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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1039

새벽 글모임, 기적이었다. 일요일 점심에 전국 여러 곳에서 일곱 분이 모였다. 오프에서 처음 만난 분들도 몇 분 계시는데 모두가 너무 친숙해서 놀랐다. 10053090project 2기 첫날 아침 100일간 5시 30분에서 90분간 글 쓰는 프로젝트(?) 첫날이다. 새벽에 일어나려고 1시경에 누웠지만, 티브이를 켜고 넷플릭스를 열고 말았다. 해방일지 두어 편 보다가 3시 넘었다. 그럴 줄 알았다. babogh.tistory.com 100일간 새벽 5시 30분에 만나서 90분 글쓰기 하는 모임이 하루 남았다. 10053090 프로젝트 99일째. 99일간 새벽마다 줌(zoom)으로 만났던 분 중 여건이 가능한 분들이 모임 하루를 남기고 군산에서 모였다. 김(?) 선생님의 제안으로 전격 이루어진 오프 모임이다. 점심으로 ‘쌍용반점’에서.. 2022. 8. 7.
칭찬 받고 싶은 이유 며칠 전에 페북에 이번 학기 대학 강의평가 만점 맞은 것과 아이가 장관상 탄 것을 올리고 상과 평가에 대해서 평하는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아이는 자기 학교에서 가져온 상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방치한 이유가 그만큼의 노력이 없었던 상이었는데 어른들만 커 보인다는 것이고, 나 또한 강의평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제였다. 글을 포스팅하고 몇 분 지나면서 얼굴이 계속 뜨거워져 급히 글을 내리고 아무도 안 보는 내 블로그에만 살짝 얹혀 놨다. 글의 주제와 관계 없이 강의평 만점과 아이가 수상한 것을 자랑하는 내 자신이 갑자기 너무나 쪽팔려져서다. 강의 평가 만점, 상을 받는 다는 것? 겸임으로 있는 대학에서 2학기 강의 계획서 입력하다가 지난 학기 강의평가 보게 되었다. 5점 만점인데 평균 5점이라고 써 있.. 2022. 8. 6.
자원봉사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 봉사라고 안해?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들 개별적으로 모시고 청소년정책 제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그 중 마을방송에 각 후보를 초청하여 정책과 근황에 관해서 나누기도 했다. 도지사 후보님 중 한 분이 달그락에 오셨을 때다. 대뜸 나와 함께 사회 보는 유 위원께 “달그락에서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지요.”라며 이야기하셨다. 그러게. 봉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연구소와 달그락 대부분의 활동은 자원봉사였다. 시민성 깊은 자원봉사. 참여하는 분들 대부분은 봉사라는 생각도 안 한다. 당연히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할 활동으로 이해하며 참여하고 있다. 어제 오후 잠시 어르신들 만났다. 각 시군구에 노인복지기관에서 자원봉사팀에 리더로 활동하는 60여 명의 어르신.. 2022. 8. 5.
달그락 상상캠프, 공존 달그락상상캠프가 진행 중이다. 이번 해 문제는 ‘갈등’. 어떻게 하면 다양한 시민들과 공존할 것인가? 주제는 ‘공존’이다. 분야별 활동으로 소녀상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국제적인 갈등, 군산에 개복동 화재 참사 사건으로 인한 지역의 갈등, 세월호 참사 이후 보이지 않는 시민들의 갈등, 평화운동에 따른 갈등 관련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활동가분들이 청소년 위에서 참여해 주셨다. 장수에서 이재명 간사님이 오셔서 평화형성서클을 중심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해 주셨고, 팀별로 조종안 대기자님께서 소녀상을, 평화박물관의 구중서 대표님이 평화운동과 관련한 갈등을, 개복동 화재참사 사건은 성폭력상담소의 김혜영 소장님, 그리고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민생연대의 문규옥 국장님께서 참여해서 청소년과 팀별 활동 지원해 주셨다.. 2022. 8. 5.
사회복지, 청소년활동 실습 하는 대학생들에게? 졸업 이후 기관이나 공사에 취업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의사는 대학병원에 있다가 개인병원하고, 검사하다가 변호사로 독립한다. 건축일 하다가 건축사사무소 차리기도 하고, 엔지니어 하다가 기술사사무소 운영도 한다. 이뿐만 아니다. 글을 쓰는 이들, 디자인, IT, 홍보 등 수 많은 프리랜서가 있다. 순수한 자기 역량으로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다. 은퇴와 관계없이 내 역량에 따른 사업과 활동은 넘치도록 많다. 그렇다면 이 바닥(?)에서 행하는 일 중 당신들은 그렇게 독립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어냐고 물었다. 순수 자기 역량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는 없냐고 되물었다. 그 일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하고 그 때문에 공부하고 연구하고 그 분야의 전문성을 쌓.. 2022. 8. 4.
이성당이 가까이 있으면 ; 사랑은 그런 것? 아침에 이성당에 왔다. 커피가 떨어져서다. 사무실 주변 9시 전에 커피를 내려 주는 곳은 거의 없다. 이성당은 오래전부터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아침에 조식도 하는 동네 빵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거의 가지 못한다. 사람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줄 서서 먹어야 할 이유를 모른다. 원래 마을에 있었던 빵집이어서인지 특별함을 느끼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이성당 빵은 여전히 훌륭하고 특히 요즘에는 팥빙수, 딸기 아이스크림 등 맛있는 먹거리가 너무 많다. 지인들이 군산 놀러 오면 무슨 성지처럼 꼭 들러서 빵을 한 무더기 사 간다. 선물 할 때 마땅한 게 없을 때 이성당 빵 가져가면 대부분 좋아한다. 생각해 보니 가까운 데 있으면 좋은 것도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빵집만 그럴까? 모든 게 .. 2022. 8. 2.
드라마처럼 일한다면? 오래전 일이다. 모 지역에 청소년과 관련된 공공기관 종사자들 전체를 대상으로 연수에 참여했다. 강의 중 선생님 한 분이 질문했다. 자신은 좋은 대학 나왔고 학점도 좋았지만, 청소년에 뜻이 있어서 현재의 시설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시설에서 일하다 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 청소년을 깊게 만나면서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활동은 할 수 없었다면서, 종일 어설픈 행정 일에 매달리고 퇴근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퇴근 후에 뭐 하느냐 물었더니 맥주 한두 캔 마시며 넷플릭스 보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했다. 쉬는 날도 대부분 게임 하거나 영화 보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다. 일주에 두세 번이라도 퇴근 후에 원래 하고 싶었던 청소년을 깊이 만나며 함께 하는 일을 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 2022. 8. 1.
여름 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을 보며 울컥하고 3층 불 켜진 달그락 보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29살 갱년긴가? 매번 건물의 3층 50여 평 되는 작은 공간만 항상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 청소년과 선생님들과 우리 이웃들이 항시 드나드는 곳. 밤에 보는데 괜히 새롭다. 최근 이 주간 여름방학에 달그락 활동이 절정(?)이다. 실습하는 대학생 10여 명 합류했고, 여름방학 중에 캠프와 달그락 프로젝트, 기자단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이 집중되는 시기다. 지금 이 순간도 마을 독립서점인 마리서사에서 ‘책방 전세’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의 글쓰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기자단 청소년들은 전주에 새전북신문에 방문해서 워크숍 일정 마치고 전주에서 팀별 취재 활동이 이어졌다. 맛있는 공간 프로젝트로 지역의 어느 공간이나 청소년의 친화적인 환경.. 202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