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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얻었습니다. “동지를 얻었습니다.” 차에 내리면서 김 대표님 인사에 심쿵(?)했다. 어제 점심 세종에 기업컨설팅 및 AI 관련 회사 운영하는 김 대표님과 익산에서 처음 만나서 식사하며 두 시간여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군산에서 미팅 있다고 해서 내 차로 이동 중에 삶과 우리가 꿈꾸는 비전에 관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사람들 많이 만나는데 처음 만나도 속 이야기 나누면서 금세 친해지는 사람이 있다. 결이 같아서다. 어제 대표님은 후원자로 만났다. 이후 활동 어떻게 함께 할지 나누었다. 공학, 경영 등 영역이 달라서 AI나 네트워크 등 이루는 방법은 달라도 삶과 꿈꾸는 지역에 마을공동체 등의 모습이 비슷한 사람들 만나면 가슴이 설렌다. 이분 내리면서 동지를 얻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동지’는 “어떠한 뜻을.. 2024. 4. 20.
강원국의 인생공부 이 책 읽으면서 가슴이 설렜고 따뜻했다. 며칠 밤이 좋았다. 강 작가님이 찾은 이 시대에 멋진 분들에게서 나온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 시작은 늘 미미했다. 그리고 반드시 힘든 시절을 겪었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고통의 시간을 경험했다. 하지만 처한 상황과 닥친 어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불평하고 도망가지 않았다.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과 역경, 실패를 극복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타고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힘든 고비가 찾아온다. 노력으로 극복 못 할 어려움은 없다. 곤경은 내게 찾아 든 기회다.”라는 것. p.365 모두가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기회로 여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것. 어쩌면 동화책이나 위인전에서 이.. 2024. 2. 12.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건강한 청소년으로 키우고 싶다고 하면서, 운동은 시키지 않고 학원에만 앉혀 놓는다. 자존감이 높고 사랑이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서 시험성적을 문제시하며 비난하고 무시한다. 아이는 건강하지도 않을 것이고 자존감은 바닥이 되고 사랑은커녕 내적 분노만 커질 것이다. 책 많이 읽었다는 분들이 있다. 그만큼의 성찰이 있었을 거라는 짐작에서 존중한다. 다만 책 읽은 것만 자랑하는 사람은 경계한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자기계발서를 100권 심지어 1,000권 읽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 안에 성찰과 깨달음은 살필 수 없고 돈과 관련된 수단과 자기 성공할 것이라는 이상한 신념을 설파하며 읽은 것만을 자랑하는 이들은 경계한다. 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게 진실이고 책 읽는 이유 아닌가?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맞았다면 지역은.. 2024. 1. 29.
행복한 삶?, 절대 외로움? 내 삶에서 유일하게 계속해서 줄어드는 게 한 가지 있다. 돈도 지식도, 인간관계도 그 어떤 것도 없다가도 생기지만 그 한 가지만은 계속해서 짧아진다. ‘시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다. 앞으로 몇 년을 살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유한한 시간인데 어떨 때는 영생할 것처럼 산다. 웃기는 일이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 어제는? 최근 새롭게 시작한 일 중 하나가 아이들과 일요일 밤마다 하는 모임이 있다. 돌아 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표하고 일 주간 좋았던 일도 나눈다. 어제는 이제 막 중2 되는 막내가 ‘가족’을 주제로 발표했다. 피피티를 열심히도 만들어 왔다. 막내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이다.”라는 톨스.. 2024. 1. 22.
이사하고 처음으로 내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집이 일차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이사 후 거실을 반 서재, 반 카페 형태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최근 몇 주간 매일 밤 조금씩 청소하며 정리했다. 핵심은 버리는 일이었다. 무조건 버리고 또 버리고 버렸다. 작은 아파트에 이렇게 잡다한 책과 자료가 많은 줄 이제야 알았다. 오래전이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내 방이 생겼다. 허름한 달동네 길가에 있는 집이었다. 갑자기 내 방이 생겼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방에 이부자리 빼놓고 가져다 놓을 게 별로 없었다. 안방에서 한쪽에 쌓여있던 전집과 내가 읽던 책을 책꽂이도 없이 이부자리 옆에다가 가지런히 세워놨다. 방이 꽉 찬 느낌이어서 좋았다. 아무것도 없던 집이었다. 가끔 천장에서 쥐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는 오래된 집. 문 열고 나가면 바로 사람들이 왕래하는 .. 2024. 1. 13.
청소년 현장에서 비전을 품는다는 것 비전을 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가는 활동이다. 삶의 모험을 떠나는 일이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희망을 품고 떠나는 여행과도 같다. 지금 힘들어도 비전이 이루어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현재를 살아낸다. 비전을 품은 삶은 무너지기 쉽지 않다. 독립운동 했던 훌륭한 선조들도 그랬을 것이고,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도 그랬다. 뜻이 이루어진 그 이후를 그리고 상상하면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현실의 문제를 이겨냈을 것이다. 곧 비전은 방향이고 목적이며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된다. 1950년대 초 뉴잉글랜드의 동쪽 해변에서 최악의 폭풍을 마주한 곳에 거대한 유조선이 두 쪽으로 갈라진다. 배가 동력이 상실되어 난파 위기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작은.. 2024. 1. 6.
내가 서 있는 길과 종착지: 평가회 하면서 그 길의 희망을 보고 있어. 오후부터 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 ‘길위의청년학교’ 실무 평가회를 했다. 내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내년도 사업계획 수정에 따라 보완된 내용 발표회는 일정을 다시 잡으려고 한다. 며칠이 걸리는 일이다. 1년여간 각자의 활동에 대해서 조직, 사업, 운영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달그락의 비전을 기준으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선생님 한 분당 발표 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 내가 만나는 청소년과 위원회, 자원활동가들이 어떻게 조직되고, 어떠한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복기하며 성찰하면서 조직의 가치구현체계에 맞추어 정리해 보는 과정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평가’라기 보다는 자기 삶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자신이 진단하는 과정에 가깝다. 일 곧 우리가 하는 현장 ‘활동’은 삶의 시간에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023. 12. 13.
[새전북] 소개팅하며 불안했던 이유 20대, 돈이 없었다. 가끔 알바 했지만 호주머니는 언제나 비어 있었다. 당시에도 대화하며 분위기 살리는 재주가 있어서인지 선후배들 모임이나 미팅 등 술자리에 자주 불려 나갔다. 술까지 마시며 세상이 왜 이런지 나의 개똥철학 들어 줄 동성, 이성 친구들까지 있었으니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곳이었다. 어느 날인가 친구가 소개팅이라면서 나가 보라고 했다. 예쁜 친구라면서 꼭 만나 보라고 했다. 왜 나를 안내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술자리겠거니 아무 생각 없이 나갔다. 장소에 가보니 짧은 미니스커트에 살짝 한 화장이 매력적인 여성이 앉아 있었다. 지금 와 있는 곳이 미팅이나 어떤 모임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여성에게 최소한 술은 못 사더라도 차라도 한잔 사야 하는데 호..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