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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26

현장 활동가의 강의 잘 하는 방법 내가 어설픈 꼰대가 되고 있나? 나의 신념이나 주장을 누군가가 알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9시에 시작한 연구회를 이(?) 시간에 마쳤다. 강의하는 시간을 조금씩 더 연장하면서까지 현장에서 청소년활동 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이들의 눈을 보면 이런 마음이 계속 더 커진다. 요즘도 매주 2회 이상 고정된 강의가 있고 그 안에서 후배들이나 수강생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있다. 이에 더해 가끔 외부 특강도 있고 연수도 있으니 현장 활동가 치고 강의가 꽤 많은 셈이다. 그렇다고 오라는데 모두 가지는 않는다. 현장 활동이 바쁘기도 하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다. 내 관점으로 쓴 책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연구 결과, 경험에서 나온 어떤 신념이나 이상, 철학, 현.. 2024. 4. 12.
글을 쓰는 이유 청소년활동 현장에 대한 글을 써 왔다. 조금 자세히 표현하면 현장에서 내가 행하는 활동에 대해서 기록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이지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었다. 페북도 수년 운영하면서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포스팅하려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 몇 줄이라도 안 쓰면 이상했다. 일상을 마치고 늦은 밤이 되어도 그날 주요한 활동의 느낌이나 학습한 내용이나 개인적인 관점 등 써야 할 게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좋은 느낌을 남기고 싶었던 때가 많았다. 정치 담론에 한 진영에서 열심히 싸웠던 적도 있었다. 몇 년을 그랬다. 비판에 힘들었고 허무해서 그만두었다. 변하지 않고 거칠어지기만 하는 내면에 지쳤었다. 그 가운데 설레발치는 내 모습이 적나라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2024. 3. 13.
[청글넷 책모임] 강원국 작가님 좋았다. 그냥 좋았다. 강원국 작가님을 만났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사람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책 안에서 느껴졌던 솔직함과 겸손함을 그대로 만났다. 열정도 넘치셨다. 조별로 를 중심으로 공감되거나 인상 깊게 본 내용, 깨달은 것, 삶과 현장에 적용할 내용 중심으로 여섯 분의 선생님과 대화했다. 조별 활동 마친 후 강 작가님 등판. 강연해 주셨다. 몇 가지 내용을 메모했다. 누군가 강 작가님에게 온라인 세상에서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자신을 팔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콘텐츠, 스토리, 캐릭터”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자기 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길이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 2023. 10. 31.
경쟁자를 이어주는 사잇꾼의 역할 ‘경쟁자 rival’의 어원은 ‘강 river’이라고 했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동네가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다. 양쪽 동네에서 식수로 함께 먹는 물이 강이다. 동네 간에 사이가 안 좋아도 강은 잘 살려야 서로 살 수 있다. 경쟁자는 ‘적’이 아니다. 경쟁하지만 협력하며 서로 성장하는 관계다. 상대를 살려야 나도 사는 경쟁이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관계. 그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들이 리더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고 강을 더 맑게 할 수 있도록 뛰어다니면서 함께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어령 선생님은 이런 사람을 ‘사잇꾼’이라고 했다. 반대로 상대를 모함하고 거짓을 일삼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적’으로 삼는 이들은 ‘사기꾼’이다. 사기꾼의 특성은 자신의 욕심만 채우고자 매번 적을 만들고 그들을 죽이.. 2023. 1. 9.
학생의 날,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에 나는? ‘안전’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관리 통제를 중심으로 운영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착각도 아주 큰 착각이다. 안전은 통제가 아니다. 자율성에 기반한 자기 선택, 참여가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바로 그 해에 전국에 청소년수련시설 평가위원으로 시설을 방문했었고, 교육청에서 학교에 교육복지사업 컨설팅과 평가로 학교를 돌아다닐 때였어. 아직도 기억 나는 이들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코미디는 모 학교에 교장 선생님이 하신 말씀. 나에게 너무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우리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하는 사제동행 멘토링도 학교 밖에서 못하게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죠.”라면서 안전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태도였어. 사제동행 멘토링은 학교 적응을 못 하고 상처 있는 학생과 교사가 멘토·멘티가 되어서 밖에서 영.. 2022. 11. 3.
달그락은 사람들의 공동체가 이루어 낸 또 다른 공간입니다. 오후 달그락에 충북에 옥천에서 공무원,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이 함께 방문했다. 재미난 조합이다. 기관 소개하면서 대화했다. 공무원 중 담당 팀장님이 공간 설계와 설비, 운영비 등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옥천에 청소년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했다. 달그락 운영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공간은 부차적이라고 말씀드렸다. 50여 평이 조금 안 되는 이 공간에서 정말 무수한 청소년과 지역 이웃들이 오며 가는데 그들 활동에 이런 건물로 지어진 공간은 마을에 얼마든지 많다. 수십억 들여서 큰 건물 지어서 강사 중심의 단순 프로그램 진행보다는 가급적 청소년이 자치적인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청소년을 조직하고, 청.. 2022. 10. 14.
모든 것이 좋았다, 이사회의 탁류길 모든 게 좋았다. 하늘과 바람이 좋았고, 군산의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 소중해서 좋았다. 함께 한 이사님들이 너무 좋았다. 땀 흘리며 열정을 다해 가이드 해 주신 이사장님의 따뜻한 가슴이 좋았고, 이사님들의 그 귀한 이야기와 선한 관점이 고마웠다 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에서 군산에 탁류길을 걸었다. 휴일 오후 시간 되시는 분들 중 여덟 분이 참여하셨다. 참여하시는 모든 분이 군산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지식이 있어서 이야기도 풍성했고 생각할 점도 많았다. 단톡방 사진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평생 학교에서 아이들 교육하시고 몇 년 전 정년퇴직하신 장 이사님. 퇴직 후에서 섬에서 아이들 만나면서 교육하고 봉사도 하시고 꾸준히 지역 활동하시는 이사님이다. 식사 말미에 달그락과 길청.. 2022. 10. 3.
수다스러운 사람이 행복한 수많은 모임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해 보자. 힌트를 주자면 우울하고 과묵한 사람보다는 쾌활하고 수다스러운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살다 죽을 확률이 높다.” 페친이신 편성준 작가의 에 에필로그 글이다. 글쓰기 책에서 엉뚱한 문장에 꽂혔다. 하는 일 중 에너지를 많이 쏟는 일 중 하나가 사람들과의 모임이다. 회의, 위원회, 티에프 등으로 이야기되는 수많은 모임이 있다. 무겁게 경직되어 하나 마나 한 형식적인 회의는 참여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 중이다. 혹여 공공기관에 무거운 회의일지라도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연구소에서 만들어지는 위원회 등 수많은 모임은 경쾌하게 이끌어 보려고 가벼워 보이려고도 한다. 내가 원래 가벼운 사람인지도. 어느 날인가 모임에 참여하면서 장난기 넘쳤고 조금은 수다스럽게 말을 했다... 2022.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