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29 달그락 선생님들이 잘 되는 방법 늦은 밤까지 선생님들과 개인 면담 했다. 다음 주 달그락과 연구소, 길청에 대한 종합평가가 있는 날이다. 그 전에 선생님들과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한분 한분 거의 3시간 내외 대화했다. 어떤 분은 두 번에 걸쳐 어젯밤 10시 넘어서까지 이야기했다. 기관 내에 생각 외에 너무 고생하는 선생님 계셨고, 내가 모르는 내용 중에 심각해 보이는 일도 있다. 사람들의 관계는 모두가 목적이 있다. 그 어떤 관계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만났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목적일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조직이 되고 기관이 된다. 커지면 공동체가 되어 국가를 이루기까지 한다. 함께 모여 활동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미션과 비전 때문이다. “배려 깊은 지역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이 평화로운 생활을 하며 저마다.. 2025. 1. 4. 막내 선생님과의 대화, 좋구만 막내 선생님과의 대화, 좋구만. “소당님, 오늘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에게 모두 전화 돌렸어요. 토요일 프리마켓 행사에 청소년들 도움 주시기로 했어요. 잘했죠?” “수고 많으셨어요. 근데 자원활동가 샘들과 회의는 안 하셨어요?” “예전에 한 것 같은데요. 잘.. ” “회의를 왜 할까요?, 안건을 올리는 이유는 아세요?,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이 되는 이유가 있어요. 무언가 이루고 싶은 거죠. 우리가 활동하는 이곳 달그락은 여러 모임과 조직이 모여서 이루어진 공동체예요. 나름의 비전이 있죠. 그 수 많은 조직은 모임으로 움직여요. 그 모임 중 회의는 진행하는 사업과 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자리랍니다.” 등 등…. 요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꼽아 보라면 이제 막 두들이 되는 막.. 2024. 5. 28. 2000년대생이 왔다. 김 선생님이 근로계약서 도장 찍은 후 기념으로 사진 찍자고 한다. 찰칵. 연구소 10년 만에 선생님 한 분이 더 합류했다. 활동 계약서 쓰면서 대화하다가 해맑게 웃으면서 기념으로 사진 찍자는 선생님은 처음이다. 이렇게 해맑고 경쾌하다니… ᄒ 달그락과 자치연구소에 오며 가는 분들은 김현아 선생님 보면 밝은 모습으로 함께 해 주시길. 청소년활동 현장에 꿈을 가지고 나온 청년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 주시길. . 사람의 인연은 그저 신기할 뿐이다. 달그락 활동하는 선생님들 대부분 여러 관계에서 만나 인연이 깊어지면서 친분을 쌓아 오던 분들이다. 그간 달그락 활동이 몇 배로 많아졌다. 재정적인 고민도 있었지만, 상황에 맞추어 심사숙고하며 활동가(연구자)로 한 분을 더 모시게 됐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2024. 4. 21. 현장 활동가의 강의 잘 하는 방법 내가 어설픈 꼰대가 되고 있나? 나의 신념이나 주장을 누군가가 알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9시에 시작한 연구회를 이(?) 시간에 마쳤다. 강의하는 시간을 조금씩 더 연장하면서까지 현장에서 청소년활동 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이들의 눈을 보면 이런 마음이 계속 더 커진다. 요즘도 매주 2회 이상 고정된 강의가 있고 그 안에서 후배들이나 수강생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있다. 이에 더해 가끔 외부 특강도 있고 연수도 있으니 현장 활동가 치고 강의가 꽤 많은 셈이다. 그렇다고 오라는데 모두 가지는 않는다. 현장 활동이 바쁘기도 하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다. 내 관점으로 쓴 책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연구 결과, 경험에서 나온 어떤 신념이나 이상, 철학, 현.. 2024. 4. 12. 글을 쓰는 이유 청소년활동 현장에 대한 글을 써 왔다. 조금 자세히 표현하면 현장에서 내가 행하는 활동에 대해서 기록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이지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었다. 페북도 수년 운영하면서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포스팅하려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 몇 줄이라도 안 쓰면 이상했다. 일상을 마치고 늦은 밤이 되어도 그날 주요한 활동의 느낌이나 학습한 내용이나 개인적인 관점 등 써야 할 게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좋은 느낌을 남기고 싶었던 때가 많았다. 정치 담론에 한 진영에서 열심히 싸웠던 적도 있었다. 몇 년을 그랬다. 비판에 힘들었고 허무해서 그만두었다. 변하지 않고 거칠어지기만 하는 내면에 지쳤었다. 그 가운데 설레발치는 내 모습이 적나라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2024. 3. 13. [청글넷 책모임] 강원국 작가님 좋았다. 그냥 좋았다. 강원국 작가님을 만났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사람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책 안에서 느껴졌던 솔직함과 겸손함을 그대로 만났다. 열정도 넘치셨다. 조별로 를 중심으로 공감되거나 인상 깊게 본 내용, 깨달은 것, 삶과 현장에 적용할 내용 중심으로 여섯 분의 선생님과 대화했다. 조별 활동 마친 후 강 작가님 등판. 강연해 주셨다. 몇 가지 내용을 메모했다. 누군가 강 작가님에게 온라인 세상에서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자신을 팔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콘텐츠, 스토리, 캐릭터”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자기 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길이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 2023. 10. 31. 경쟁자를 이어주는 사잇꾼의 역할 ‘경쟁자 rival’의 어원은 ‘강 river’이라고 했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동네가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다. 양쪽 동네에서 식수로 함께 먹는 물이 강이다. 동네 간에 사이가 안 좋아도 강은 잘 살려야 서로 살 수 있다. 경쟁자는 ‘적’이 아니다. 경쟁하지만 협력하며 서로 성장하는 관계다. 상대를 살려야 나도 사는 경쟁이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관계. 그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들이 리더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고 강을 더 맑게 할 수 있도록 뛰어다니면서 함께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어령 선생님은 이런 사람을 ‘사잇꾼’이라고 했다. 반대로 상대를 모함하고 거짓을 일삼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적’으로 삼는 이들은 ‘사기꾼’이다. 사기꾼의 특성은 자신의 욕심만 채우고자 매번 적을 만들고 그들을 죽이.. 2023. 1. 9. 학생의 날,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에 나는? ‘안전’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관리 통제를 중심으로 운영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착각도 아주 큰 착각이다. 안전은 통제가 아니다. 자율성에 기반한 자기 선택, 참여가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바로 그 해에 전국에 청소년수련시설 평가위원으로 시설을 방문했었고, 교육청에서 학교에 교육복지사업 컨설팅과 평가로 학교를 돌아다닐 때였어. 아직도 기억 나는 이들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코미디는 모 학교에 교장 선생님이 하신 말씀. 나에게 너무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우리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하는 사제동행 멘토링도 학교 밖에서 못하게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죠.”라면서 안전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태도였어. 사제동행 멘토링은 학교 적응을 못 하고 상처 있는 학생과 교사가 멘토·멘티가 되어서 밖에서 영.. 2022. 11. 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