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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막내 선생님과의 대화, 좋구만

by 달그락달그락 2024. 5. 28.

막내 선생님과의 대화, 좋구만.

 

소당님, 오늘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에게 모두 전화 돌렸어요. 토요일 프리마켓 행사에 청소년들 도움 주시기로 했어요. 잘했죠?”

 

수고 많으셨어요. 근데 자원활동가 샘들과 회의는 안 하셨어요?”

 

예전에 한 것 같은데요. .. ”

 

회의를 왜 할까요?, 안건을 올리는 이유는 아세요?,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이 되는 이유가 있어요. 무언가 이루고 싶은 거죠. 우리가 활동하는 이곳 달그락은 여러 모임과 조직이 모여서 이루어진 공동체예요. 나름의 비전이 있죠. 그 수 많은 조직은 모임으로 움직여요. 그 모임 중 회의는 진행하는 사업과 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자리랍니다.” 등 등.

 

요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꼽아 보라면 이제 막 두들이 되는 막내 선생님과의 대화다. 출장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매일 한 시간 내외 무조건 시간 만들어서 만난다. 매일 선생님의 활동일지를 중심으로 일상을 나누고 질문을 받는다. 고민을 듣고 대화한다. 가끔은 서로 간에 속도 비춘다.

 

그러고 보니 신기하게도 모두가 노란색 티에 청바지다. 은빛샘이 찰칵

 

갑자기 막내 선생님이 웃으면서 오늘 저희 세 명 옷을 맞춰 입고 온 것 같아요.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어야 할 것 같은데요라면서 환하게 웃는다.

 

그제는 회의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청소년자치기구, 위원회 등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결정하는 과정이 모임이고 그 안에 회의도 포함된다. 참여하는 청소년, 청년과 이웃들이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사이에 결정되는 활동은 무조건 진행한다. 나름의 모토다.

 

달그락 공동체의 중심에 함께 하는 비전이 있다. 그것은 청소년이 자치하는 것. 자치는 청소년이 자기 삶에 참여하고 생명과 공생하는 것을 뜻한다. 청소년들의 움직임으로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도록 함께 한다. 시민사회가 더욱더 넓어지기를 꿈꾼다. 민주적 가치를 가진 공간에 민주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공동체로 그 중심에 청소년, 청년을 세우는 활동이다.

 

청소년자치활동 가운데 가장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을 나와 같은 활동가또는 현장 연구자라고 한다. 전업 활동가들이다. 몇 명 안 되는 인원이고 이 바닥에서 헌신하기로 한 귀한 존재들. 이들이 잘 배우고 성장해서 비전을 품고 삶을 잘 살아 내기를 기원하고 기도한다.

 

막내 선생님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은 결국 대화다. 가능하면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까지 막내였던 이한 선생님이 열심히 안내해 주고, 선임 간사인 은빛 샘도 친동생 보듯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막내 샘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다)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다. 그 바탕의 현장에 내 사랑하는 동료들이 있다. 그 바닥의 정서가 모든 것을 세우기도 하고 흔들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이들이 더 잘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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