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68 탄핵 이후 민주주의 위해, 청소년 자치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깊고 크게 알게 되었어. 오전 완주의 청소년기관에서 근무하는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선생님들 대상으로 강의했다. 지자체에서 주관한 연수로 지역 청소년기관 선생님들 전체가 참여했다. 3주간 매주 이어진다. 주제는 “청소년의 참여·자치와 민주주의”다. 연결해서 “청소년의회 등 청소년의 정책 제안과 사회참여활동, 자치활동 조직”에 대해서 설명한다. 강의하다가 11시22분 탄핵 발표가 났다.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수행 덕분이었으므로 이는 피청구인의 법 위반에 대한 중대성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강의 후 문형배 재판관의 이야기를 듣다가 울컥했다. 탄핵의 중심에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저항이 있었다는 것을 헌재가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뉴욕타.. 2025. 4. 6. 조직의 주인은 누구인가? 조직은 누구인가? 기관은 누구일까? 법인은 누구이고, 회사는 누구냐고? 지역사회는? 나라는? 공동체? 마을공동체? 지구마을? 누구냐고? 바로 나다. 그리고 당신이다. 그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타자화된다.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 해 주어야 하는 대상이 커지고 만다. 나는 조직도 기관도 회사도 아니고 그 안에 철저한 대상이 되고 만다. 조직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누군가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우기면서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에 참여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으면서도 알량한 자기 권익이 무엇인지만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사람. 그런 자가 많은 조직일수록 빠르게 망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조직 비전이나 일의 성과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면서 타자를 .. 2025. 4. 2. 폭싹 속았수다, 우리 모두에 대한 헌사 삶의 이유는 사랑과 행복이다. 살아가는데 그 어떤 게 있을까 싶다. 돈, 명예, 권력 모두가 좋다고 하지만 인간사 모든 일의 본질은 자기만족과 사랑에 따른 행복에 있다. 그 행복은 나를 통해 타자로 이어진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사랑받고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행복의 역설’이다. 폭싹속았수다>는 우리 민중이 역사의 굴곡마다 삶을 살아 내면서 가장 가까운 이들과 어떻게 사랑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 냈는지를 보여주는 현실 동화다. 지랄(?) 같은 사회에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메뉴얼이다. 드라마는 ‘애순’ 이에서 시작해서 ‘관식’으로 끝났다. 울어서 눈은 탱탱 부었고, 내 옆에 작은 휴지통에는 눈물 콧물 묻은 티슈가 가득했다. 매주 그랬다. 관식의 애순에 대한 사랑이 어떠한 혁명을 일으켰는지, .. 2025. 3. 31. 폭싹, 진짜 꿈을 이룬다는 것! “나는 그들의 꿈을 먹고 날아올랐다. 엄마의 꿈을 씨앗처럼 품고”관식이와 애순이가 금명이를 나면서 “그들의 꿈이 꺾였다”라는 대사를 기억해. 꿈? 애순이는 시인이 되고 싶었고 관식이는 운동선수가 목표였어. 관식이는 운동선수까지도 애순이를 위한 거였기 때문에 다른 차원의 일인 지도 모른다. 부모의 꿈이 꺾였을까? 아니면 자식을 키우면서 또 다른 꿈을 키우고 이뤘을까?관식, 애순 두 분의 사랑. 우리 어머니 세대의 모습이 그대로 전이된다.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을 넘어 사람이기에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그 ‘사랑’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꿈' 너무 그 이상의 ‘꿈’을 실현한 내 어머니가 보여 애틋함이 너무 커. #폭싹속았수다 2025. 3. 28. 길위의 청년 5호 연대, 함께 해 주시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는 201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과 관련된 직업군을 가진 청년들의 연대와 지원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고자)하는 20대 청년들이 긍정적 사회변화를 꿈꾸며 연대하면서 길 위에서 배우는 학교입니다. 2020년 새롭게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후원으로 공간도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고, 사회혁신을 꿈꾸는 20, 30대 청년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길청에서는 청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관점과 현장의 이해를 돕고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에 대한 깊은 논의와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중심의 실천적 활동, 조직과 연대, 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대한 현실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기관 운영의 노하우를 제공합니.. 2025. 3. 26. 오랜만에 남궁 선생님 만났다. 진로위 안내도 드렸고, 이전 청년이음 추억도 떠오르는 따뜻한 날 남궁 선생님 만났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두문불출했는데 어느 날 임용고시 합격했다는 소식. 남궁 선생님은 학교사회사업 공부하고 중학교에서 교육복지사로 긴 시간 일 했다. 지역 현장에서 알게 되어 오랜 시간 지역에 청소년들을 위해서 함께 한 동료다. ‘청년이음’이라는 모임 만들었을 때 참여했고 수년간 함께 활동도 했었다. 이번해 부터는 학교 상담교사로 발령받아 일한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굴이 밝았다. 언제나 경쾌하고 밝은 선생님. 중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초등 상담교사로 발령이 났다면서 지금은 학교 적응 중이라며 새롭게 부모 상담과 교육 등 여러 일들을 궁리 중이다. 인생 후반기도 고민 중이고 상담 공부도 더 깊게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최근 달그락 진로위원회 개편하면서 좋은 분들이 추천되어 오셨다... 2025. 3. 25. 계시록, 극우화된 한국 교회와 탄핵 “너의 신념이 너를 만든다. 네가 바라보는 세계가, 곧 네 운명이 된다.” 니체의 말이다. 신을 위해서 목숨을 건다는 이들을 많이 봤다. 내 삶을 조금 더 객관화시켜 나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가진 이상한 신념의 바탕이 무엇인지 조금씩 보게 됐다. 넷플릭스에 연상호 감독이 만든 계시록>이라는 영화에서 세 명의 인물이 나온다. 성민찬(류준열)은 개척교회 담임목사다. 어느 날 여자 청소년 뒤를 쫓아 교회에 온 전자발찌 차고 있는 ‘권양래’가 자기 아들을 유괴한 범인으로 알고 살해(?)하면서 그 모든 게 신의 계시라고 믿는다. 정확히 하면 자신의 만들어 낸 문제를 신의 계시로 돌려서 정당성을 만들고 자기 신념을 만들어 내는 자다. ‘주여, 삼창’ 외치면서 교인들 선동하고 자기가 만든 그 신념에 더.. 2025. 3. 24. SNS에서 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람들 정치적 글을 올릴 때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중공군, 빨갱이와 함께 일베에서 쓰는 용어로 비난, 비하하는 이들이 있어. 신기한 것은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비난하는 이들의 90% 이상(그 이상도 되는 듯하고)은 프로필에 누구인지 모르는 이들이라는 거야. 자신의 계정에는 글이 없거나, 비난하고 비하하는 글만 배설하듯이 쌓아 놓은 사람도 있어. 모든 게 불만이고 누군가를 격렬하게 증오하는 사람들. 극우들의 특징 같아. 누군가를 그저 아작아작 씹고 비난하고 난도질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이들이야. 그럼에도 이들과 소통해 보려고 노력할 때가 있었어. 긴 시간 경험 가운데 절대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무찔러야 하는 적으로만 알더라고. 그럼에도 대화하려는 노력은 해 보려고 해... 2025. 3. 23. 이전 1 2 3 4 ··· 2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