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은 누구인가? 기관은 누구일까? 법인은 누구이고, 회사는 누구냐고? 지역사회는? 나라는? 공동체? 마을공동체? 지구마을? 누구냐고?
바로 나다. 그리고 당신이다. 그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타자화된다.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 해 주어야 하는 대상이 커지고 만다. 나는 조직도 기관도 회사도 아니고 그 안에 철저한 대상이 되고 만다.
조직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누군가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우기면서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에 참여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으면서도 알량한 자기 권익이 무엇인지만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사람. 그런 자가 많은 조직일수록 빠르게 망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조직 비전이나 일의 성과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면서 타자를 배척하는 이들을 만나면 지친다.
조직에서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사람이 성장한다. 문제 해결자로서 주체성이 우선이다. 피해의식은 버려야 옳다. 문제를 공동으로 인식할수록 조직은 살아나기 마련이다. 조직의 비전을 이루는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을 이루는 내는 과정이 리더십이다.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그 비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해야 한다. 나이 먹어 갈수록 그런 일이 더 많아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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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막 넘어 새벽에 차를 탔다. 서울에서 회의와 평가, 인사위 등 여러 일을 마치고 늦은 시간 귀가했다. 사무실에 선생님들이 일하면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너무 늦어 버렸다.
연구소 사무실 단톡방에 “소장님 오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안오셔서 이제 갑니다... ㅎㅎㅎ 내일 뵙겠습니다.”라는 글과 환하게 웃는 선생님들의 사진. 이 청년들 보면서 괜히 가슴이 울컥(?)해.
일터의 모든 일이 청소년이 조금이라도 잘 되는 일이라고 믿고 있는 친구들, 우리 비전 붙잡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이다.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문제의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고 여기고 있어. 이런 후배들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아. 피곤한 일 많았는데 이 친구들의 밝은 얼굴 보니 가슴이 편안해지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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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이틀이나 지났다. 곧 4일이 되겠지. 국가의 국민으로, 시민으로서의 책임. 모두가 다시 원상 복귀되고 민주주의는 또 한 발짝 진보하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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