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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자53

현장 활동가의 글 쓰는 방법 나는 현장에서 청소년활동을 한다.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과 우리의 이웃, 시민들의 활동을 통한 변화를 가슴으로 만나면 글을 써야 했다. 청소년도 시민으로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기재는 글이다. 글이 묶여진 책이기도 하고.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를 집 짓는 일에 비유하면 건축 자재, 즉 건자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휘거든요. 그래서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자재를 모으려면 책을 읽는 수밖에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글 잘 쓰는 방법은 책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한 부분 동의하면서도 나와 같은 활동가(또는 현장 연구자)의 관점에서 집 짓는 건축 자재는 책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오타투성이.. 2024. 2. 6.
내가 만난 현장의 후배들 2007년 처음 청소년시설의 기관장이 됐다. 내 사무실에 ‘관장(?)실’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지나가던 중학생이 나를 보면서 “샘 이방은 똥꼬(?) 뚫는 곳이에요?”라고 물었던 개인 사무실이 처음 생긴 해. 시설 운영 시작하면서 몇 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그중 한 명이 현재 다꿈의 센터장인 오성우 선생님. 이후 기관 옮기면서도 이 친구와는 계속해서 함께 하고 있다. 16, 7년째 함께 활동하고 있는 속 이야기 거의 할 수 있는 후배다. 달그락 시작하면서 박사과정 하던 오 선생님이 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경민 선생님은 대학에서 강의할 때 만난 학생이었다. 선생님이 막 졸업하고 청소년기관 입사 최종 면접 보는 당일 전화했는데 다음 날 짐 싸 들고 바로 군산에 왔다. 2015년 초에 겨울이었다. 그리고 지금.. 2024. 1. 8.
[청글넷 책모임] 강원국 작가님 좋았다. 그냥 좋았다. 강원국 작가님을 만났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사람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책 안에서 느껴졌던 솔직함과 겸손함을 그대로 만났다. 열정도 넘치셨다. 조별로 를 중심으로 공감되거나 인상 깊게 본 내용, 깨달은 것, 삶과 현장에 적용할 내용 중심으로 여섯 분의 선생님과 대화했다. 조별 활동 마친 후 강 작가님 등판. 강연해 주셨다. 몇 가지 내용을 메모했다. 누군가 강 작가님에게 온라인 세상에서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자신을 팔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콘텐츠, 스토리, 캐릭터”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자기 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길이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 2023. 10. 31.
강원국의 진짜공부 공부는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이다. 오래 전 내가 다녔던 학교에는 듣는 것만 가르쳐 주었다. 심지어 읽는 것조차도 방기했다. 선생님 말씀 듣고, 책을 보는 이유는 문제를 풀기 위한 게 목적이었다. 읽기를 통한 그 내용의 본질을 알고 상상하고 자기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아니었다. 공부하는 이유는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다. 듣고 읽고 문제 풀이를 넘어서 쓰고 말하는 과정을 거쳐서 내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누군가의 지시와 관리만을 받으면서 따라가는 삶은 기계이지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르게 태어났고 모두가 차이가 있으며 잘하고 못하는 것이 다르게 나타난다. 인권과 개성을 존중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쓰기와 말하기가 중요한 이.. 2023. 10. 16.
청소년 공간에 청소년이 모이는 이유와 방법: 어느 일요일 오후 달그락 풍경에서 한쪽에서 조용히 기타 치는 청소년, 이를 듣고 앉아서 책 보는 친구가 있다. 소모임 하는 청소년들 소수와 담당 선생님이 대화하고 있고, 자원활동가 몇 명도 어우러져 속 이야기도 나누면서 활동 이어 간다. 일요일 오후 조용한 달그락 풍경이다. 언제나 찾아가면 누군가 자신을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는 공간, 어떤 활동을 해도 나름의 의미가 있으면 허용이 되고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가치가 있다고 믿는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공간, 청소년 간 대화하고 결정되면 어떻게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 그곳에 가면 청소년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만들 수 있다. 바로 달그락이다. 작은 청소년자치공간이지만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다. 건물에 아무리 많은 치장을 하고 대리석 깔고 돈을 써도 당사자.. 2023. 10. 15.
10월 청글넷 활동 안내 10월도 중순에 접어듭니다. 가을입니다. 환절기 같아요. 사회가 어수선합니다. 이럴수록 연대할 수 있는 일은 함께하고, 우리가 해야만 하는 현장 활동 또한 집중해야겠습니다. 함께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보셔서 아시겠지만, 청글넷 10월 주요 일정 안내해 드립니다. 1. 는 1기 참여하셨던 분들 중심으로 몇 분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하게 되었고 오늘부터 또 50일간 매일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함께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글 안내: https://cafe.naver.com/youthworkwriter/31280 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2기 참여자 분들 꼭 읽어 주세요. 어제 50일 무조건 하루 글쓰기인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1기 단톡방 제외하고 안내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분들이 13명 모였습.. 2023. 10. 10.
[새전북] 바디프로필 때문에 좌절하지 않으려면 탈모가 생길 정도로 식단 조절하며 운동해서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후 멋진 사진을 받아 보고 크게 실망해서 우울했다는 기사. 실망의 이유가 자신이 생각한 만큼의 훌륭한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 반대다. 가슴, 엉덩이 복근까지 너무나 완벽해서 문제다. 그 모든 게 자신이 운동해서 만들어 낸 근육이 아닌 ‘포토샵’의 힘으로 완성된 바디프로필이었기 때문이다. 사진 보면서 허탈감이 몰려왔다는 이들이 많았다. 사진 촬영한다고 100여만원이 넘게 들어갔는데 자기 몸이 아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가짜 몸을 보고 실망했다는 아이러니. 일하지 않고 놀았는데 돈을 번 사람이 있고, 열심히 일하고 그만큼의 대가를 받은 사람이 있다. 열심히 일했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더 힘들게 사는 이들도 있다. 게을러서 가난하게 사.. 2023. 10. 5.
사선대에서 만난 보석 같은 선생님들, 그리고 청소년 조직과 관계 신선과 선녀 4대4 미팅이 있었던 곳이라고 들었다. 사선대. 물이 맑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신선과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임실군의 관광명소다. 오늘은 전북지역 청소년지도자 선생님들 연수가 있는 날이다. 라는 이름으로 지역에 중견 실무자분들 ‘역량 강화’와 ‘연대’를 돕기 위해서 진흥센터에 강다연 선생님과 함께 기획한 연수다. 7회기 중 6회기 오늘 강의는 임실(청문집)에서 진행. 참여한 선생님들이 일하는 곳으로 돌아 가면서 강의 중이다. 강의 전에 명진 선생님이 임실 센터와 활동, 주요 명소에 대해서 안내해 주었다. 센터가 치즈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임실 하면 치즈다. 몇 년 전 센터 개관전 진흥센터의 정 팀장님과 함께 센터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컨설팅해 드리.. 202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