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글넷 책모임] 강원국 작가님 좋았다. 그냥 좋았다.

강원국 작가님을 만났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사람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책 안에서 느껴졌던 솔직함과 겸손함을 그대로 만났다. 열정도 넘치셨다.

 

 

조별로 <강원국의 진짜공부>를 중심으로 공감되거나 인상 깊게 본 내용, 깨달은 것, 삶과 현장에 적용할 내용 중심으로 여섯 분의 선생님과 대화했다. 조별 활동 마친 후 강 작가님 등판. 강연해 주셨다. 몇 가지 내용을 메모했다.

 

 

누군가 강 작가님에게 온라인 세상에서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자신을 팔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콘텐츠, 스토리, 캐릭터”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자기 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길이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식 자작농, 지식 도매상의 삶을 살라는 것.

 

청와대를 나온 후 50세가 되면서도 홀로 설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회사에 취업하기는 싫었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농사도 막노동도 경험이 없었고 홀로서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과 기술, 전문지식도 없었다. 아내가 월에 2백만 원만 벌어 오라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공부’였다는 고백.

 

10년 동안 2만여 개의 글을 여러 곳에 썼다. 강의를 들을 때도 책을 읽어도 어떤 곳에 가서도 반드시 메모할 것을 찾아서 기록한다. 메모하는 일은 ‘씨뿌리기’다. 공부의 시작이고 강연의 시작이며 책의 시작이다.

 

문해력에 눈치를 많이 강조했고, 자존감 낮은 것이 오히려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서 득이 된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것이 아니면 글쓰기가 어려운 법이다. 인터넷 글을 복사하는 등 내 것이 아닌 것으로 글을 쓰려니 어려운 것이다. 공부하고 기록하고 요약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한 법이다.

 

공부의 시작은 남의 말, 남의 글이다. 읽기와 듣기는 입력이다. 소화 숙성하면서 쓰고 말하는 과정은 출력이다.

 

더불어 요즘 공부가 좋은 이유가 세 가지로 정리해 주셨다. 첫째, 써먹는 공부다. 바로 돈이 되는 공부이고 모두 쓸 수 있는 공부이고, 둘째,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하며, 셋째, 예전에 누군가의 답을 맞히기 위한 공부가 아닌 내가 답을 만들기 위한 공부를 한다.

 

예전에 공부는 온전히 나를 위한 공부였다면, 지금은 나누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것. 단, 그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

 

전화번호, 이메일을 쿨하게 안내해 주셨다. 질문할 내용 있으면 언제든 하라셨다.

 

청글넷(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 운영하면서 좋은 일이 넘치도록 많다. 강 작가님과 같은 멋진 분을 만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전국에 선후배 현장 활동가, 지도자, 교사들 만나서 삶을 나누고 꿈을 나누는 과정에서 매번 감동하고 감사하게 된다.

 

강 작가님 섭외하며 책 모임 진행한 백 관장님도 멋졌고, 두 번째 공저책 준비하는 운영진, 매일 글쓰기 하는 오글 선생님들, 거기에 릴레이글마라톤으로 매일 달리는 선생님과 오늘 함께 한 모든 분의 자발적 참여, 그 모든 활동에 진지함과 진솔함까지. 언제나 가슴 따뜻한 감동을 준다.

 

멋진 강의 들었다. 강원국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ps. 청소년 현장(활동, 교육, 상담, 복지 등)에 계신 분들은 누구나 <청글넷> 가입할 수 있어요. 오픈채팅방과 카페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현재 140여 명의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현장을 함께 고민하며 삶을 나누고 계세요. 곧 두 권의 책이 공저로 나올 예정입니다. 온·오프 모임도 지속합니다. 아래 주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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