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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49

폭싹 속았수다, 우리 모두에 대한 헌사 삶의 이유는 사랑과 행복이다. 살아가는데 그 어떤 게 있을까 싶다. 돈, 명예, 권력 모두가 좋다고 하지만 인간사 모든 일의 본질은 자기만족과 사랑에 따른 행복에 있다. 그 행복은 나를 통해 타자로 이어진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사랑받고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행복의 역설’이다.  폭싹속았수다>는 우리 민중이 역사의 굴곡마다 삶을 살아 내면서 가장 가까운 이들과 어떻게 사랑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 냈는지를 보여주는 현실 동화다. 지랄(?) 같은 사회에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메뉴얼이다. 드라마는 ‘애순’ 이에서 시작해서 ‘관식’으로 끝났다. 울어서 눈은 탱탱 부었고, 내 옆에 작은 휴지통에는 눈물 콧물 묻은 티슈가 가득했다. 매주 그랬다. 관식의 애순에 대한 사랑이 어떠한 혁명을 일으켰는지, .. 2025. 3. 31.
폭싹, 진짜 꿈을 이룬다는 것! “나는 그들의 꿈을 먹고 날아올랐다. 엄마의 꿈을 씨앗처럼 품고”관식이와 애순이가 금명이를 나면서 “그들의 꿈이 꺾였다”라는 대사를 기억해. 꿈? 애순이는 시인이 되고 싶었고 관식이는 운동선수가 목표였어. 관식이는 운동선수까지도 애순이를 위한 거였기 때문에 다른 차원의 일인 지도 모른다. 부모의 꿈이 꺾였을까? 아니면 자식을 키우면서 또 다른 꿈을 키우고 이뤘을까?관식, 애순 두 분의 사랑. 우리 어머니 세대의 모습이 그대로 전이된다.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을 넘어 사람이기에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그 ‘사랑’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꿈' 너무 그 이상의 ‘꿈’을 실현한 내 어머니가 보여 애틋함이 너무 커. #폭싹속았수다 2025. 3. 28.
계시록, 극우화된 한국 교회와 탄핵 “너의 신념이 너를 만든다. 네가 바라보는 세계가, 곧 네 운명이 된다.” 니체의 말이다. 신을 위해서 목숨을 건다는 이들을 많이 봤다. 내 삶을 조금 더 객관화시켜 나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가진 이상한 신념의 바탕이 무엇인지 조금씩 보게 됐다.  넷플릭스에 연상호 감독이 만든 계시록>이라는 영화에서 세 명의 인물이 나온다.   성민찬(류준열)은 개척교회 담임목사다. 어느 날 여자 청소년 뒤를 쫓아 교회에 온 전자발찌 차고 있는 ‘권양래’가 자기 아들을 유괴한 범인으로 알고 살해(?)하면서 그 모든 게 신의 계시라고 믿는다. 정확히 하면 자신의 만들어 낸 문제를 신의 계시로 돌려서 정당성을 만들고 자기 신념을 만들어 내는 자다. ‘주여, 삼창’ 외치면서 교인들 선동하고 자기가 만든 그 신념에 더.. 2025. 3. 24.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나의 아저씨’의 이 장면. 왜 이렇게 가슴을 후비는지 몰라. 박동훈 부장(이선균)에게 이지안(아이유) 문자를 보내. “인터뷰 잘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 문자 하나 보면서 살 힘을 얻어. 그리고 한마디 하지.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너무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21살 여성, 그리고 절망 속에 살아가는 40대 중후반의 중년남성이 갖는 이 감정. 그렇게 이선균이 귀가 후 자기 방에 들어가는 뒷모습이 아프다.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 보면 ‘동백꽃’과 ‘나의 아저씨’가 겹쳐 보인다. 사람 살아가는 그 따뜻한 이야기가 있고, 계속해서 슬픔이 밀려와.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해서 살고, 또 누군가 한 사람이 나를 응원해 주는 것을 알고 살 수 있는 힘을 얻지.. 2025. 3. 19.
극우를 해결할 방법은 있다. 1. 극우는 누구인가?  극우의 특징은 반민주주의, 권위주의 국가관, 외국인 혐오, 인종주의, 배타적 민족주의. 그중에서 ‘반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요소. (보통 극우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개념으로 미국의 극우 연구자 ‘카스 무데’가 정리)  2. 한국 극우는 누구인가? 계엄을 찬성하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 중에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임. 12·3 비상계엄이야말로 ‘반민주주의’(군을 동원한 헌정질서의 중단)와 ‘권위주의 국가관’(“계엄은 정당한 통치권 행사”)과 ‘외국인 혐오’(“중국 간첩의 국정 교란”) 같은 극우의 핵심 성분을 ‘명분과 행동’ 안에 모두 갖추고 있음.   3. 한국 극우는 몇 명이나 될까?  대략 20에서 13% 내외로 조사됨. 숫자로 보면 800만에서 500만 그 어디쯤이 아닐까?.. 2025. 3. 17.
AI, Chat Gpt가 말하는 탄핵반대 종교집회의 성격 전광훈과 손현보 목사가 주도하는 탄반집회 등 그들의 행위가 성경적인지 Chat Gpt에게 물었다. “예수님과는 관계없는 일이며 오히려 반대되는 활동”이라는 결론. 그 이유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예수님은 정치권력과 거리를 두셨다. 분열과 증오가 아니고 사랑과 화해를 강조했고 목숨까지 버리셨다. 약자 보호와 권력 비판을 통해 정의를 실현했다. 반면 이들은 정치에 깊이 개입하면서 내란수괴를 지키는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화해가 아닌 강한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고, 약자 보호나 권력 비판은커녕 권력을 옹호하고 소수자를 혐오하기까지 한다.  성경적 정의와는 관계없다. AI는 마지막 문장에 “예수님이 강조하신 사랑과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결론 맺는다. (중간 하단.. 2025. 3. 9.
은빛 결혼하는 날, 그 수 많은 인연이라는 삶 결혼식장. 짝이 이전에 다녔던 교회 목사님 아들이라고 알려줘서 먼발치에서 보게 됐다. 현재 다니는 교회학교에서 가르쳤던 고교생이 서울에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 결혼식에 왔고, 이번에 목사 안수 받은 장로님 아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 교단의 신학대학 출신의 청년들, 이들을 모두 한꺼번에 본 공간이 결혼식장이라니 신기했다. 모두가 다른 공간에 살던 청년들이었는데 한 곳에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오늘 결혼한 은빛 샘의 남편이 서울에서 목회하고 있었고 ‘한국기독교장로회’라는 같은 교단의 신학교 출신이다. 인연은 삶을 이루는 연결고리와 같은 무엇이다.   은빛 선생님이 결혼했다. 벌써 10여 년 전인가? 겸임으로 강의하던 대학에서 학생으로 만났다. 당시에 나는 지금과 달랐다. 대학, 대.. 2025. 3. 3.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이경규 씨가 최근에 책을 출판했고 관련해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여기서 무식함이란 이 그림과 같이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아는 척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수나 박사, 연구자들이 지식인이라고 주장하지만, 한 분야를 아는 것뿐이다. 의사, 엔지니어, 법조인도 그렇다.  우리 정치사회에 “무식한 놈(?)”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다. 지식이 없거나 공부하지 않음을 뜻하지 않는다. 자기 분야도 아니고, 공부하지도 않은 내용이며,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모든 것을 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무식한 놈이다. 자기가 가진 한가지 전문성으로 모든 분야를 재단하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내가 보는 무식함은 ‘교만’이다. 자.. 202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