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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64

신까지 이용하는 긍정성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긍정적으로 믿고 구하면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이라는 책이 있었다. 뉴욕타임스에서도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되었고 국내에서도 많이 팔린 책으로 미국 대형교회의 조엘 오스틴 목사가 저자다. 성공편, 청소년 긍정의 힘, 실천편, 새벽40일 묵상편 등 10여 년 전까지 꾸준히 책을 냈다. “우주나 지구에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파장이란 에너지가 분명히 존재하며,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함에 따라서 그 에너지가 반드시 본인에게 찾아온다고 주장”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끌어당긴다는 것으로 대표적인 책으로 이다. 이 책 또한 많이도 팔렸다. 거기에 확언까지 이어지는데 자신이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을 미래에 바람이 아닌 현재완료형으로 해야 이루.. 2024. 4. 8.
사랑하니 종이 되라고? 학교나 회사에 입사할 때 시험을 보고, 아이돌이 되고 싶으면 기획사에서 들어가야 한다. 방송에는 노래와 춤부터 연애 프로그램에까지 온갖 경쟁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연구를 깊게 하고자 대학원에 입학하고 싶어도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전 세계의 역사, 정치, 사회, 철학까지 바꾸어낸 소수 사람을 조직하고 교육한 어떤 이는 경쟁도 시험도 없이 그냥 찾아가서 너 제자해라고 했다. 어떤 학식이나 학위,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예수께서 제자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제자를 찾아서 갔다. 선택한 제자들 수준도 어떤 특출한 전문성이나 권력이 있는 자들이 아니었다. 세상적으로는 이상하게 보였다. 성경에는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권력도 없으며, 가문이 훌륭하지도 않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제자가 되겠다고.. 2024. 3. 25.
팔과 다리, 뇌와 눈이 싸우는 기독교라는 이상한 몸 목사님이 수년 전 몸이 좋지 않아 수술하면서 췌장과 쓸개를 제거하셨다고 했다. 처음에 소화도 어려웠는데 시간이 가면서 몸의 여러 장기가 협업을 하는지 소화도 잘되고 건강해지셨다고. 한 몸이 행하는 일이다. 성경은 기독교인은 팔다리와 장기 등이 연결된 하나의 ‘몸’이라고 설명한다. 한 몸인데 그곳에 약하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이 아프면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팔이나 다리와 뇌에 감춘다는 이야기다. 몸 한 곳이 아픈데 혼자서 치료되는 예는 없다. 몸에 붙어 있는 왼팔과 오른팔이 싸우는 경우도 없고, 눈과 코가 갈등하면서 가슴과 발을 분열시키려고 이간질하는 일도 없다. 몸은 하나로 어딘가 아프면 그곳이 중심이 되어 치료하기 바쁘다. 오후에 목사님 말씀 중 “잘 못 해도 괜찮다”라고 하시.. 2024. 3. 17.
감사해서 짓는 죄가 있었다 감사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다. 주어진 것 중에 감사할 것을 찾으려고도 했다. 노력해서 얻지 못해도 과정에서 감사함은 언제나 있었다. 그 모든 감사를 돌아보니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무언가 배우고, 얻고, 나누고, 깨닫는 등의 수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한 나의 감사함 때문에 누군가가 아플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다. 박노해 시인이 쓴 어머니에 대한 . 오늘 추수감사절 담임목사님이 안내해 준 시다. 눈물이 터졌다. 박 시인은 노동운동가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란 문구에서 앞 글자를 따서 필명을 지었다.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돌며 평화운동가로 시인으로 사진작가로의 삶을 산다. 이분의 아내 또한 약사이면서도 노동운동을 치열하게 했다. 두 분 모두 청년기 민주화 운동에 목숨을 걸었다. 친형.. 2023. 11. 19.
안절부절못하는게 죄라고요? 안절부절못할 때가 잦았다. 오래전이지만 초창기 청소년활동 할 때 많은 일에 치여서 대부분의 일을 급하게 처리하던 때, 멀리까지 보지 못하고 만들어 놓은 눈앞에 일을 쳐내듯이 진행했다. 지금 프로그램이나 교육하면서도 다음에 진행되는 일이 머리에 돌아다녀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했다. 항시 누군가에 쫓기는 기분이었다. 꿈도 쫓기는 꿈을 꿀 정도였다. 많은 일을 하면 좋은 것으로 알았다. 청소년을 위한 더 많은 활동, 더 많은 교육, 더 많은 연대를 하면서 어떤 변화를 그렸고, 최선을 다하면서 치열하게 사는 것이 나름의 ‘운동성’을 발현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계속해서 나를 채찍질하면서 몰고 가기 바빴다. 매일 지킬 수 없는 일정을 무수히 만들어 놓고 그것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 내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고는 했다... 2023. 10. 30.
그 새길에 선 날 양을 치는 목자(목동). 지난번 이 목사님께서 양을 치는 목자는 집에서 가장 하찮은 존재가 맡는다고 하셨다. 양을 치다가 맹수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고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대상이 목동이었다. 양은 눈이 좋지 않아서 목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간다. 목자가 완전하여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목자를 믿고 따라가는 일을 양이 선택해야 한다. 삶의 본이 되는 목자가 되어 사람들이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교우(성도)들은 모두가 양일까? 어떨 때는 맹수가 되는 사람도 있고, 방관하며 무리에서 혼자 되는 이도 있고, 멀리 떠나는 자도 있으며 심지어 목자가 되려는 이도 있다. 목동이라는 직업을 가진 다윗이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장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윗은.. 2023. 10. 22.
밥과 같은 사람 지난 오후 예배에서 목사님께서 유대인은 사람을 세종류로 구분한다고 하셨다. 병과 약, 밥 같은 사람이다. 병을 주는 사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말해서 무엇하랴? 병 걸리면 아프다. 약 같은 사람은 평소에는 잘 만나지 않고 도움이 안 되는데 아플 때나 외로울 때 와서 돕는 사람이다. 밥 같은 사람은 항상 옆에 있으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내 주변에 사람들은 나에게는? 바울은 자기 죽음을 예견했다. 두 번째 감옥에서 순교를 앞두고 ‘디모데’에게 전하는 편지를 쓴다. 자기 죽음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교할 수 있도록 그를 격려하며 힘을 북돋아 주는 글이다. 이 편지에 ‘오네시보로’가 등장한다. 바울은 그가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감옥에 갇혀 쇠사슬에 묶여 있을 .. 2023. 10. 11.
선민의식과 사이비종교의 관계 기독교인 중 십계명을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은 없다. 단언한다.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했으며 우상을 만들지 말라 했다. 이미 돈과 명예, 이성과 사랑 등 다른 신을 너무 많이 섬겨왔다. 부모 공경, 살인, 간음, 거짓 증거, 탐욕 등 나를 보더라도 그 무엇 하나 완벽하게 지켜낸 게 없다. 어떻게 단언하냐고? 예를 들면 십계명에서 간음은 실제 강간이나 성매매 등 실제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마음속으로 타자에 대해 어떤 음란한 생각만 해도 간음이라고 했다. 야동 보거나 다른 사람을 보고 이상한 생각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은 모두 간음한 자다. 율법을 지켜서 구원받는다고 우기는 자들이 있는데 그 말 자체가 거짓이 된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율법을 지킬 수 없음에 “내가 죄인이다”.. 2023.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