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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64

신을 만나 사람들(2) 신앙을 가진 후에 수많은 경험을 했다. 이단, 삼단 가릴 일이 아니다. 진보, 보수 교단도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목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의 삶이 바뀌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봤다. 통일교나 JMS와 같은 자들만 사람들의 집단 결혼을 시키는 줄 아나? 내가 목격한 교회에서도 목사나 예언자라고 칭하는 이가 성도들 모아 놓고 하나님이 결혼하라고 한다면서 짝을 지어주는 일을 서슴없이 했다. 직장이나 당사자의 어떤 비전이 우선이 아니다. 교회의 확장이 우선이기에 개인이 꿈꾸는 일이나 학업을 위해서 교회를 떠나면 천벌을 받는다고 공공연히 말씀을 전한다. 교회 주변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사들이 우리 주변에 없다고 여기는가? 성도들은 가스라이팅 당하는지도 모른다. 빤스 목사로.. 2023. 3. 7.
신을 만난 사람들 (1) 죄지은 나를 위해 누군가 대신해서 죽었다. 그것도 처절한 아픔 속에서 내 죄를 대신해서 자발적으로 죽은 것. 더 기가 막힌 것은 그분이 신의 아들이었다. 그 말씀을 믿는 순간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린다. 기독교인들은 이 뜻을 너무 잘 안다. 성경의 핵심은 사랑이다. 신과 사람에 대한 사랑. 그 실천이 지상 명령이다. 목사가 되어 성도들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통해 삶에서 성서가 안내 하는 대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다. 반면 신자들을 종교중독, 가스라이팅, 세뇌하며 종교를 통해 개인의 성욕과 물욕, 권력욕을 채우는 이들도 있다. 후자에 상당수가 신의 대리인으로 중심에 목사가 서고, 신의 종으로 그가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 행세하며 그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이 신이 전달하.. 2023. 3. 7.
그럼에도 불구하고, 꾀꼬리는 노래해야 꾀꼬리가 신 앞에 갔다. 개구리들의 시끄럽고 큰 목소리 때문에 노래를 못 했다면서 “저의 아름다운 노래를 당신(신)에게 들려 줄 수 없었습니다.”라고 하자, 신이 한참 근심 어린 눈으로 꾀꼬리를 쳐다보더니 “네가 노래하지 않아 개구리의 시끄러운 소리만 들렸단다.”라고 답했다. 성경에 바리새파 사람들은 유대교의 경건주의 분파로 당시 종교적으로 권위적이고 근엄 넘치는 종교인들이었다. 이자들이 볼 때 대다수 시민들은 정죄할 게 넘치는 자들이다. 좋아 보일 리 없다. 대 놓고 꾸짖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외적으로는 근엄한 척 자기 위선을 가지고 온갖 권위 붙잡고서 자신들처럼 안 하면 문제 생긴다며 천당, 지옥 주장하며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챙길 것은 대부분 챙기면서 결국 그들이 믿는.. 2023. 2. 16.
황희찬 타투 보다가, 생명은 흘러야 하고 평화는 넘쳐야 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걸!!! 예배 마친 후 정신 없이 식당에 가서 밥을 목구멍에 빨리도 넣은 후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를 시작했다. 어제 교회에서 안내 위원 하다가 주보 봤는데 내가 설거지 당번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대예배 기도하는 장로님 순서 옆에 오후 예배 기도 담당에 설거지까지 있는 날. 일요일 아침이 조금 경황없었다. 오후 예배 기도문도 추수 감사 주일 맞아서 열심히 썼다. 설거지하는데 두 분이 들어오셔서 고맙다면서 함께 설거지 마쳤다. 오늘 내가 당번인데 내 파트너가 안 오고 왜 이분들이 오셔서 고맙다고 하지? 오후 예배 들어가 보니 내가 주보를 잘 못 봤다. 장로님 대표기도 순서를 바꾼 모양이다. 막연히 기도순서 옆에 내 이름 표기되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 순서는 두 번째 주였다. 이번 주인 줄 알고 설레발 친 .. 2022. 12. 6.
청소년 선교라고 했던 활동 이후... 오래전 사진. 어떻게 찾았다. 회관에서 청소년들과 무박 캠프하고 잠 안 자고 새벽에 월명산에 수시탑 앞에서 촬영한 사진. 말이 좋아 캠프지 식사는 도와주던 동민 샘과 청소년들 함께 카레 만들었고, 집에서 쌀 가져와서 밥해서 먹었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데로 기획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늦은 밤에 옥상 올라가서 작은 불꽃 피우면서 속 이야기 나누고, 담력 테스트한다면서 피가 묻은 칼이 있다고 전설처럼 내려오던 건물 지하실 다녀오는 등의 웃기지도 않는 활동이 있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3, 40여 명 청소년들 데리고 월명산에 올라서 수시탑까지 걸어갔다. 한 아이가 기타를 칠 줄 알아서 찬양도 하고 주일 새벽에 청소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던 때였다. 사진에 나오는 청소년 대부분은 교회도 안 다니.. 2022. 11. 20.
욕쟁이 예수, 종교중독을 치료하고 싶다면 “개정판을 내기 전에 초판을 18세까지 찍고 싶었다. 명색이 ‘욕쟁이’ 예수 아닌가. 아쉽게도 15쇄에 그쳤지만 말이다.” 이 문장에 빵 터졌다. 그러게. 18세 찍었으면 1818 하면서 소년처럼 환하게 웃는 박총 원장님 미소 볼 수 있었을 터인데. 15쇄에 멈추다니 아쉽다. 작가이자 목사이며 고양이 집사인 박총 원장님. 군산의 ‘길위의청년학교’에도 2년이나 연거푸 오셔서 청년들 대상으로 글쓰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셨다. 강의 듣고 싶어서 이사장님과 함께 청년들 틈에 살짝이 껴서 말씀 들으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욕쟁이 예수는 이전에 읽었다. 이분 글 좋아서 ‘읽기의 말들’도 구입해서 곱씹으며 봤었다. 욕쟁이 예수의 고민은 내가 겪은 개신교계의 문제와 바로 직면해 있었다. 목사이기 이전에 작가.. 2022. 10. 19.
불의한 청지기처럼 사는 방법 기업의 오너(주인)가 전문경영인(청지기, 사장)을 두었는데, 이 친구가 경영을 잘 못 하고 재산을 낭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기업 대표는 사장을 불러서 해고한다고 말해. 그러자 전문경영인인 사장은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당한 후에 받아 줄 수 있는 협력업체를 생각해. 지금 일하고 있는 기업에 큰 빚을 지고 있는 협력업체 사람들을 불러와서 빚을 마구 깎아 주는 거야. 아직은 자신이 사장(청지기)이고 권한이 있고 해고된 후에 이런 협력업체에서 받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기업의 오너는 사장이 하는 짓을 알게 되지. 분노할 줄 알았는데 웬걸? 사장을 불러와서 칭찬하는 거야. 이게 무슨 상황이야? 화를 내고 고발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칭찬이라니? 성경에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요즘에 맞추어 각색(?)한 거.. 2022. 9. 18.
물과 같은 사람 물과 같은 사람이 있다. 본질은 변하지 않고 지키면서 용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여 그 공간에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사람이다. 잘난 체하지도 않고 부족해서 무능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은 온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움직이는 그 공간에 맞게 그곳에 사람들과 같이 융화되는 사람이다. 황인수 대표님이 60이 넘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하셨다. ‘십자들로교회’ 설립 감사예배에 다녀왔다. 신학교도 다니셨다고 했다. 황 장로님과의 인연은 벌써 20여 년이 더 된 것 같다. 당시에 나는 ‘청소년 인권운동’에 반 미쳐(?) 있었다. 당시에 인권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역사와 배경, 법과 정책, 이론에 대해서 무지한 상황이었는데도 단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권리”가 인권이라는 말 한마디에 꽂혀서 ..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