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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68

순종과 분별력 순종을 강요하는 목사는 경계하라고 하셨다. 오전에 줌으로 예배 중 목사님 말씀이다. 성추문과 헌금 강요,, 폭력까지 이루어지는 막장으로까지 간 목사들 모두가 순종을 강조한다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순종 이전에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분별력을 기르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신앙의 소양이요 핵심으로 우리 내면의 깊이를 가늠한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고 하였다." 마리아와 요셉은 결혼을 약속했는데 같이 살기도 전에 마리아가 덜컥 임신을 했다. 당시 상황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다는 것은 거의 사회적 매장에 이르는 문제다. 이를 안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셉은.. 2020. 12. 20.
다단계 업자와 기독교인 토라와 할례를 강조하면서 교회의 분열을 꽤 하는 이들을 ‘개’로 칭하는 바울. 성경이니 ‘개’라는 표현을 했지 실제는 더 심한 욕을 했을 수도 있다고. 빌립보 교회의 이야기다. 오늘 말씀은 목사님께서 빌립보서를 중심으로 전해 주셨다. 집사, 권사, 장로가 되기 위해서 각 교단과 교회별로 정해 놓은 기준이 있다. 몇 년 이상, 헌금, 봉사 등 여러 일들이 있는데 과거의 빌립보교회의 ‘개’들이 행한 일과 비유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예수께서 오셔서 십자가의 구원을 믿으며, 믿음으로 모든 것을 파한다고 하셨는데 어느 순간 무엇을 해야(이도 결국 교회 건물과 개인의 세상에서의 성공과 관계는 있는 일들이 대부분인 듯)만 임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교회가 많다. 서울에 아는 유명한 변.. 2020. 10. 18.
복이 뭘까? 추석 가족 예배 말씀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혹시 나누고 싶은 성경구절 있느냐고 했더니 막내가 팔복을 이야기한다. 아이는 생각 나는 대로 던진 이야기였다. 추석 되면 매번 ‘복’ 받으라고 해서인지 '복'에 대한 생각도 나눌 수 있겠다고 여기고 준비했다. 마태복음 5장을 열었는데 읽고 묵상하기 힘겨워 진다. ‘복’을 빌기가 너무 버거워서다. "마음이 가난하며 깨끗하고, 슬퍼하고, 온유하며, 자비하고, 평화를 이루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아야 복된 사람”이라니. 수십 번 반복해서 읽었던 구절인데 다시 새롭게 온다. 매일 늦은 밤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내용이 가족과 기관의 선후배 등 사랑하는 이들 위해서 복에 대한 기도를 하는데 예수께서 전하신 복은 내가 비는 기도의 복과는 비.. 2020. 10. 6.
창조의 의미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는 때.” 신은 빛과 어둠, 물과 하늘, 땅을 만들었다. 아무것도 없을 때가 아니었다. 혼돈, 공허, 어둠이 있을 때 세상을 창조했다. 성경학자들이 안내하기를 2600년 전 바빌론에 패해 포로생활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힘들어 지쳐 있던 때에 내려왔던 창세기의 이야기. 혼란스럽고 공허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때, 아무리 애를 써도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지 못할 때 하나님은 그때에 창조를 이룬다. 요즘 지구촌의 우리 사회와 무관하지 않은 때만 같다. 이웃과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불신과 냉소도 이전에 비해 크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하루 24시간. 목사님은 아침이 아닌 밤이 하루의 시작이라고 했다. 저녁은 친교와 .. 2020. 9. 30.
정치인과 목사들의 의도 정치인들 중 상당수는 근거를 부풀리거나 거짓을 알려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최근 우한폐렴 주장하면서 중국인들을 막지 못해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주장. 청와대와 여당이 중국의 눈치 보느라고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는 간단한 논리다. 이미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지만 중국인들이 확산시킨 게 아닌 우리 자국민들이 오며가며 옮겨진 병이 대부분이다. 완벽한 폐쇄도 어렵다. 선거에 이겨 보겠다고 왜곡된 정보와 주장을 거리낌 없이 한다. 자신들의 이기성을 극대화 시키는 짓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하고 있다. 그들이 이전에 메르스 등 바이러스 창궐했을 때 했던 짓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현재 우리나라 방역은 나 같은 시골사람이 뭐라 하지 않아도 외국 언론 보면 대부분 극찬 일색이다. 국내 상당수(?)언론만 .. 2020. 3. 24.
코로나19를 대하는 사이비와 교회의 차이 코로나19 창궐하는 가운데에 아직도 20% 내외의 교회가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기사. 세상의 문제나 병은 교회 공동체를 건들지 못한다는 이들까지 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물에 빠졌을 때 수영하지 말고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익사해야 하는가? 다리가 부러졌을 때 의사의 도움을 받지 말고 '이건 하나님의 심판이야. 저절로 나을 때까지 참고 버텨야 해'라고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배고프고 목마를 때 왜 당신은 먹고 마시는가?" 누구의 질문인지 아나? 그 유명한 ‘루터’의 질문이다. "실제로 비텐베르크에 흑사병이 덮쳤을 때 당시 작센의 영주였던 선제후 요한은 루터를 비롯한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들에게 즉시 인근도시인 예나로 피하라고 명했지만, 루터와 동료였던 요하.. 2020. 3. 22.
고양이와 본질의 관점들 오래전에 어느 수도원이 있었다. 수도원에는 한가지 골치거리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쥐였다. 건물이 오래되서인지 쥐들이 많았고 예배와 기도시간에 쥐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쥐를 퇴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동원되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누군가가 예배 시간마다 고양이를 한 마리 기둥에 매놓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드디어 쥐들이 조용해 졌고, 고양이 덕에 엄숙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세월이 흘렀다. 수도원장이 죽고 수도사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수도원장도 부임했다. 더 이상 쥐가 활개 치지 않는데도 수도사들은 예배를 드릴 때면 반드시 고양이를 먼저 챙겨서 기둥에 묶어 두었다. 이전 수도원장이 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다. 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예배와 기도 전에 고양이를 반드시 챙겨야 했다. 어느 .. 2020. 2. 18.
어울림 나와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며 어울릴 줄 아는 사람.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어울림'의 반대는 다른 사람들 '차별'하는 사람이다. 독선과 배타가 찌든 사람들. 자기애, 자기의가 강한 사람들이다. 지식이 많다고 타자를 존중하면서 어울리는 일이 많을까? 천만에. 반일종족주의 운운.. 201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