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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와 책41

영성 없는 진보 에서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진보 진영’에서 찾는 이유? 김 교수님 자신이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오면서 반성과 성찰을 담았고, 이 나라의 보수정치에는 전체 선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는 정신 자체가 없으므로 믿음이나 영성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기 때문. 1980년대 이후 혁명사상의 도래와 함께 “목적이 선하다는 확신이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을 무차별하게 정당화하는” 가치 전도의 늪에 빠졌다고 주장한다. “전체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 치우침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 높은 하나를 이루지 못하는 차이 속에서 적대적으로 분열한다.”라고 설명. 그가 말하는 영성이란 “세계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정신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영성은 고통받는 타인과 세계를 향한 응답이며, 이 응답의 다른 .. 2024. 3. 16.
오락가락할 수 밖에 없는... 무슨 깨달음이 있다고 광고했고 미국에서도 많이 팔렸다고 해서 ‘조셰프 융우엔’이 쓴 를 읽었다. 이 책 읽은 후 몇 번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넣어 두었던 두꺼운 책을 다시 꺼냈다.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이 쓴 이다. 조금 읽다 보니 ‘카너먼’은 ‘융우엔’이 주장한 직관을 믿고 사고하지 말라는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생각에서 직관은 편향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게 됐다(내가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수년째 미라클 모닝이 유행이다. 처음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다가 ‘할 엘로드’라는 사람의 영상을 몇 분 보고 최근 확장판이라고 나온 책을 사서 반절 정도 읽다가 말았다. 죽다 살아난 경험과 자신이 새벽에 일어나서 해본 몇 가지 주요한 경험을 안내하면서 소위 세계적으로 대.. 2024. 3. 6.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어느 연인의 이야기. 남자는 여자에게 “나는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귀여움, 나의 많은 것을 수용해 주고, 나를 믿어 주며 잠자리도 좋아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뭘까요?”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머뭇거리다가 “이유라고? 모르겠어요. 그냥.” 남자의 말을 해석하면 여자가 따뜻한 미소를 보이지 않고 귀여운 애교도 없으며, 수용도 안 하고 자주 비판하거나 잠자리를 거부하면 남자는 여자를 싫어하게 될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 이유(근거)가 사라지거나 작아지면 사랑은 작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일까? 아니다. 사랑은 조건이 없다. 역사와 영화, 소설을 읽고 보더라도 사랑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대신 죽기까지 한다. 이성 간의 사랑만을.. 2024. 3. 4.
강원국의 인생공부 이 책 읽으면서 가슴이 설렜고 따뜻했다. 며칠 밤이 좋았다. 강 작가님이 찾은 이 시대에 멋진 분들에게서 나온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 시작은 늘 미미했다. 그리고 반드시 힘든 시절을 겪었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고통의 시간을 경험했다. 하지만 처한 상황과 닥친 어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불평하고 도망가지 않았다.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과 역경, 실패를 극복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타고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힘든 고비가 찾아온다. 노력으로 극복 못 할 어려움은 없다. 곤경은 내게 찾아 든 기회다.”라는 것. p.365 모두가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기회로 여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것. 어쩌면 동화책이나 위인전에서 이.. 2024. 2. 12.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가슴이 울컥했다. 하버드에서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 대해서 종단연구를 진행 중이다. ‘로버트 윌딩거’와 ‘마크 슐츠’도 연구자로 참여하면서 대중에게 읽기 쉽게 펴낸 책이다. 행복하고 싶은가? 연구결과 ‘관계’에 답이 있었다.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한 명 떠올려보자.... 그들이 각자의 삶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그들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이고, 여러분 인생에서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줬는지 생각해보자. 그들이 없었다면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이제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보자. 그들에게 무엇에 대해 감사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 당장 그들에게 눈을 돌리.. 2024. 2. 10.
최진영 작가가 청소년에게 언제인가 중학생 아이가 ‘구의 증명’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마음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때 최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연구소의 위원회 중 한 곳에서 가끔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눈다. 지난해 김 위원님이 소개해 준 책 중의 하나가 이었다. 책 모임 때문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삶의 유한함에 생각이 많았다. 저자가 최진영 작가였다. 이후 도 찾아 읽었고 이분 책을 살피기 시작했다. 오늘 ‘정담북클럽’에 최 작가님이 초대되었다. 북클럽 운영자가 위원회에서 이 책을 소개해 주신 김규영 위원이다. 중학생 아이와 최 작가님 만나러 가자고 약속했었고 오늘 북클럽을 찾았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청소년을 좋아했고 그때의 감각을 찾아 글을 쓴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청소년관이 나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청소년.. 2024. 1. 26.
이번 해 잘 한 일 중 하나, 이 분들과 공저한 책이 나온다는 것 방금 공저한 교수님들과 최종 모임 했다. 이번 해 잘한 일 중의 하나가 이 분들과 책 공저한 거다. 워낙 성격 좋은 교수님들이어서인지 모여서 회의할 때마다 즐거웠다. 일정에 맞추어 초고 출판사 보낸 것도 좋았다. 한 달여 있으면 나에게는 다섯 번째 대학(원) 이론서가 나온다. 혼자서 쓴 책은 ‘청소년활동론’ 한 권이고 나머지는 공저했다. 는 현장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책이다. 현장 선생님들 대상으로 역량강화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질문하면 거의 1, 2순위가 ‘프로그램개발과 평가’에 대해 응답한다. 20여 년간 거의 변함이 없다. 이번 책은 기존에 이론서와는 차이가 있다. 큐알 코드 활용해서 관련된 동영상과 자료들도 볼 수 있게 연결해 놓아서 책이 입체적이다. 기존 이론서의 전통적인 내용과 함께 최근.. 2023. 12. 8.
강원국의 진짜공부 공부는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이다. 오래 전 내가 다녔던 학교에는 듣는 것만 가르쳐 주었다. 심지어 읽는 것조차도 방기했다. 선생님 말씀 듣고, 책을 보는 이유는 문제를 풀기 위한 게 목적이었다. 읽기를 통한 그 내용의 본질을 알고 상상하고 자기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아니었다. 공부하는 이유는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다. 듣고 읽고 문제 풀이를 넘어서 쓰고 말하는 과정을 거쳐서 내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누군가의 지시와 관리만을 받으면서 따라가는 삶은 기계이지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르게 태어났고 모두가 차이가 있으며 잘하고 못하는 것이 다르게 나타난다. 인권과 개성을 존중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쓰기와 말하기가 중요한 이.. 2023.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