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를 가야 할지를 끊임없이 물어서, 자기 고유한 가치를 붙잡고, 세상에 수많은 어려움과 배신, 절망을 딛고, 결국 자기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서야 할 곳에 우뚝 서는 서사, 오딧세이. 인간사 어려움은 언제나 안락함에 젖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 나타난다.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전쟁이나 괴물을 만났을 때는 오히려 돌파해 내며 귀향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안락함에 젖어 있을 때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찾지 못하고 그 자리에 정체되어 있게 된다. 칼립소와 7년간의 동거(?), 키르케와 1년여간의 연인 관계까지(영화에서는 삭제), 가장 큰 위험은 편안함과 유혹, 로터스 잎으로 상징되는 안락함에서 온다. 귀향 10년 중 8년을 그렇게 보냈다. 칼립소의 섬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
2026.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