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활동92

청소년 당신은 누구입니까?, 안성 강의 후.. 멋진 분들 안성에서 아동, 청소년과 관계하는 청지사, 상담사, 복지사 님들 만났다. 지역에서 청소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분들. 양평에서 이 관장님과 선생님도 오셨고 어떤 분은 월차 내고 강의 들으러 오셨다. 이전 대학에서 만났던 학생이 청지사 되어 왔고, 서울에 러빙헨즈 박 대표님도 오셨다. 길위의청년학교 4기 손 선생님은 안성에서 두 명만 있는 교육복지사 중 한 분으로 청소년을 위한 지역 변화를 위해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계셨고, 허 관장님 또한 철학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지역과 연대하려는 노력이 커 보였다. 이번 강의에 나를 초대한 이유 중 하나가 ‘네트워크’라고 하셨다.   이번 해 마지막 외부 강의 일정이다. 이전 약속된 일정이었다. 지난주 10주년 행사 마치고 바로 다음 날 다녀왔다. 우리가 행하는 청소년활동.. 2024. 12. 16.
소당님 이거 행운이... “소당님, 이거요. 제가 만들었어요. 맨날 행운 오라고 드리는 거예요.” 외근 다녀오니 샘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도담이가 네잎클로버 액세서리와 사탕을 내밀며 미소 짓는다.  청소년활동 하는 나 같은 사람만 아는 설레는 이 느낌. 나이를 떠나서 청소년들과 교감하며 나누는 그 시간이 좋다.  오전 행정업무와 결제, 피드백, 전화 통화 등 무언가 쫓기면서 눌려 있다가 오후에 이 친구 밝은 모습 보니 가슴이 열리는 듯 좋다.  지인 행사장 다녀온 후 사무실 들어오니 달그락 선배들과 저녁에 밥 먹으러 간다며 환하게 웃는다. 사람이 어떤 곳에서 만나고 관계하면서 함께 하는지가 중요하다. 삶을 바꾸어 내는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달그락 비전후원 이사회’다. 출발해야지. 청소년들 밝게 .. 2024. 11. 27.
짠한 마음이 드는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 12시다. 9시에 시작된 ‘연구회’를 이제야 마쳤다. 청년들 얼굴 보는 데 괜히 마음이 짠했다. 대부분 청소년기관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다. 몇 분은 대학 졸업하면서 현장 준비 중이다.  ‘길위의청년학교’는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연구회를 한다. 2학기 주요 교재는 이번 해 출판한 청소년 프로그램개발과 평가다.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모든 내용을 실천 입장에서 설명하고 토론하고 있다.  이 청년들은 왜 직장 일 마치고 늦은 시간 귀가한 후에 발표하고 토론하고 강의 듣고 공부할까? 나는 이 친구들 얼굴 보는 짠한 마음은 왜 들까?  운영하는 ‘길청’이 학위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슨 명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현장 활동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고, 조금 더 생각을 키워서 또 다른 달그락과 같은.. 2024. 11. 1.
청소년자치활동을 하는 이유 토요일 아침이다. 중학생인 큰아이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하 달그락)에 간다고 했다. 달그락은 지역 시민들과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민간 청소년 자치활동 공간이다. 아이가 오전에는 줌(zoom)으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과의 국제교류 참여하기로 했고, 오후에는 기자단 활동으로 지역 취재한 이후 여름방학에 진행하는 상상캠프를 준비하는 기획 회의도 한다고 했다. 토요일에 큰아이는 거의 달그락에서 또래 청소년들과 자치활동 하면서 보낸다. 오래전이다. 주 5일제 되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최소한 토요일은 청소년이 입시에서 해방되어 여가와 함께 청소년 진로와 사회참여 활동 등 ‘청소년 자치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았다. 당시 보충수업 자율화, 야간자율학습이라고 했던 강제 학습의 자율화를 위해서 싸.. 2024. 8. 27.
고3처럼 사는 중3과 세상 한량인 중2의 방학생활, 공부는 왜 하는 걸까? 아이들이 모두 개학했다. 고3처럼 사는 중3 아이. 시험 문제 한두 개만 틀려도 세상 망할 것처럼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청소년인데 이번 방학은 체험활동으로 꽉 채웠다. 그것도 모두 자신이 신청한 활동이어서 좋았다. 일주일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하는 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학교에서 연세대 학생들이 지원하는 활동에 신청했는데 합격해서 일주일을 보냈고, 달그락에서는 기자단 활동하면서 평화를 주제로 한 상상캠프로 3일간 서울과 철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교제하게 된 남자친구와는 이별을 고했다고.  인생 한량으로 사는 중2 막내는 학교를 좋아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방송반과 보컬, 학생회 등 여러 자치활동에 빠져 있다. 공부는 시험 때 잠깐 하는 것 같다. 시험 기간에만 시립 도서관이라고 늦은 시간 .. 2024. 8. 16.
달그락 청소년활동 평가의 세가지 청소년자치연구소(달그락)는 새전북신문사와 협약 맺고 10여 년간 매주 한 면을 청소년기사로 채워왔다. 청소년과 관련한 교육, 활동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10여 년 가까이 오면서 펑크 한번 내지 않고 계속 해 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참여한 청소년들과 담당 선생님들, 그리고 도움 주는 신문사 기자님들께 감사함이 크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전주에서 40여 명의 고교생을 중심으로 기자단 워크숍이 있었다. 달그락에 청소년기자단 이름은 Aspect다. 중학생 기자단 또한 워크숍이 진행되었고 기자 전체를 합하면 80여 명 내외가 된다.  달그락에서 만들어진 청소년자치조직이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교내에 자율 동아리 등을 연계해 새롭게 기자단을 조직하고 만들어 갔다. 관련해서.. 2024. 8. 4.
글쓰기 방법과 비법, 그리고 글쓰기 책 소개까지 새벽 5시30분 ‘청소년활동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준비하면서 내가 현장 활동가로 어설픈 연구자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현장 활동에서 오는 가슴 뛰는 ‘경험’과 ‘성찰’ 때문이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통한 활동을 진행할 때 남기고 싶은 글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쓰다 보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글은 사회변화의 기본이고 바탕이라는 것을 깨달은바, 청소년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알리는 일로서 중요한 과정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경험한 좋은 사람과의 관계, 좋은 철학과 관점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고 싶었고, 청소년, 청년의 삶을 사회에 안내하는 게 변화의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알게 됐다.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2024. 6. 22.
현장 청소년활동에 바탕이 되어 주는 힘 사무실 들어오니 정 샘이 답 메일 많이 왔다면서 전달해 줬다. 그제 잡지 판매 때문에 후원자분들을 포함해서 웹메일 보내는 모든 분에게 편지 썼다. 잡지는 약정하신 분들까지 하면 펀딩 금액은 거의 채워질 것 같다. 다른 때와 다르게 답장이 많이 왔다. 웹메일 제목에 내 이름을 써서인가? 건희(?)가 갑자기 유명해지긴 했다. 그중 20여 년 전에 여고생이었던 친구에게 편지가 왔다. “찾아볼 메일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했는데 받은 메일함 첫 줄에 정건희 교장 선생님 성함이 보여서 얼마나 놀랐고 반가웠는지 모릅니다^^”라는 한 줄에 심쿵했다. 2005년도이니 거의 20년 전에 여고생이었던 친구다. 고등학생 때 와이와 밴드 활동이 전부였다면서 “그 순간 큰 행복이었다”라며 “내 사무실 쇼파에서 먹고 놀면서.. 202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