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마을과 관계25

마음이 아픈 사람도 더불어 살 수 있는 마을 우리는 모두 마음이 아프다 사람은 누구나 몸이 아프다. 아플 때는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 이웃, 직장 동료 등 도움 받아야 할 사람이 많다.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빨리 알아채고 도움을 요청하여 치료받는 일이다. 손가락에 작은 가시 하나가 박히면 얼른 뽑아낸다. 혼자 안되면 옆에 가족이나 동료에게라도 뽑아 달라고 한다. 코로나, 독감과 같이 누군가를 전염시킨다고 여기는 병은 더 조심한다. 가까운 이들에게 아프다는 것을 빨리 알리고 조치한다. 뼈가 부러지거나 피가 나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마음’이다.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내과, 외과 등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정신의학과’는 예외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누군가 정신과 ‘입원’했었다고 하면 이상한 .. 2023. 11. 13.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서로를 알고자 하는 시간의 질에 있다. “차를 뜯어 보니 부동액, 냉각수 등이 터져서 (?)을 고쳐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하면 비싼데요. 어디 보링센터를 가면 세척기도 있고 그리 가면 반값이니 그리 가세요.” 차 맡긴 공업사에서 기사님이 전화를 줬다. 그러고는 다른 업체 전화번호까지 찍어 줬다. 전화 끊고 잠시 생각해 보니 황당했다. 왜 자기 업체는 비싸다고 하고 다른 곳은 싸니 그쪽으로 가라는 건가? 이게 뭔 소린가? 사장님은 자기 직원이 저런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까?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졌다. 공업사 전화해서 여직원에게 일정 마치고 직접 확인하고 수리할지 옮길지 결정한다고 했다. 사장님 만나서 자초지종 말해 주고 직원에게는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직원이 다른 곳으로 차를 보내려 하는 것 아닌.. 2023. 11. 3.
내 감정의 책임은 내가 져야 해 힘겨움? 자기감정의 문제를 타자에게 두면 삶이 고통스럽다. 상대는 변화의 대상도 아니고 내 감정을 완전히 고려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내 감정을 타자에게 맡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우리 삶이 매번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자녀가 내 뜻대로 안해서? 직장 선후배들이 내가 원하는만큼 일을 안해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기대만큼 올라 오지 않아서? 너무 외로운데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말 그럴까? 자기 감정의 힘겨움과 문제를 모두 상대에게서 찾는 사람이 있다. 타자의 탓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을 가장 힘들게도 하는 일이다. 사람들 모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 가고 있고 관계 또한 나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우리 모.. 2023. 10. 27.
그럴 수도 있지라는 성숙한 관계 아기의 인간관계는 철저히 이기적이다. 자신만 안다. 배고프면 울고, 대소변 하면 울고, 배부르고 안정적이고 따뜻하면 웃는다.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해도 그 아이의 입장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생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영유아기에 건강하게 자라는 것 이외에 책임이 없다.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이다. 어린이가 되었다. “아이에게 바라는 게 무엇입니까?”라고 부모에게 물었다. 부모는 “건강하게만 자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아이는 자라서 27살의 건강한 청년이 되었다. 너무나 건강한 청년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도 불편해한다. 자신을 무조건 사랑해 주는 부모와의 관계만 있을 뿐이다. 몸이 건강한 청년이 되었으니 부모의 뜻이 이루어진 것일까? 그렇지 않을 .. 2023. 8. 8.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가 바탕임을 : 전라북도청소년상장지원협의체 출범식 및 청소년성장지원 활성화 포럼 전북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 출범식 및 청소년성장지원 활성화 포럼이 있는 날. 오후에도 비가 많이 왔다. 포럼 발표 때문에 도청 대회의실을 찾았다. 도내 청소년계 많은 분이 오셨던 것 같다. 도내에서는 이런 자리 오랜만이다. 출범식 이후 관계자들과 가진 포럼. 현재 우리 사회 고용절벽, 인구소멸, 동기도 소멸 김현철 원장님이 말씀하신 구조적인 악순환의 고리다. 전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있겠지? 있었으면. 정부 부처 내 칸막이를 걷어내기 위해서 또 다른 칸막이가 만들어지고, 협업과 네트워크가 잘 되는 나라를 가보면 결국은 책상에 앉아서 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해결점이라는 이야기 공감이 갔다. 야호 학교의 센터장님은 중간 지원조직을 강조했다. 보통 일반(교육)행정과 시민 및 지역의 자원으로 대변되는 ‘.. 2023. 7. 19.
내가 꿈꾸는 공동체, 허브 점심에 더숨99 후원 행사인 삼계 잔치에서 선생님들과 식사했다. 달그락에서 자원활동 하는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미리 가셔서 식사 중 우리 것까지 주문해 놓고 계셨다. 식사 후 합류하고 차 마시면서 수다 떨었다. 이분들과 대화하면 그냥 즐겁다. 몇 분과는 자녀 문제까지 상의할 정도 가깝고, 자녀를 달그락에서 함께 키웠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다. 지역에 이렇게 편하게 대화 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복이다. 나는 꿈꾸는 일이 있다. 그중 몇 가지는 이미 이루어졌거나 이루어지는 중이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꿈이 이상이고 비전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중 하나가 아주 작은 단위의 마을 공동체를 이루어 가면서 이웃과 함께 삶을 지지고 볶을 수 있는 ‘허브 공간’이다. 신뢰하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2023. 6. 9.
인간 관계, 진심을 넘어 아름다워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할 때 상대가 좋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번 썰(?) 풀었던 것 같은데 이전에 나는 나를 아는 주변에 모든 이들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 말투나 태도, 말의 내용이 상대에게 어떻게 전해지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긴 시간 동안 무조건 좋아할 것이라고 여겼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상대에게 진심이니 상대도 나를 그렇게 대할 것으로 생각했다. 심지어 내가 싫어하는 이들조차도 나를 싫어하기보다 그저 그런 수준에서 관계하겠거니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완전 자뻑(?) 이상 가는 상태였는지도 모른다. 벌써 10년도 훨씬 지났으니 시간이 많이 갔다. 당시 일했던 기관 사직하는 과정에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그때에서야 알게 됐다... 2023. 6. 7.
기대 “기대 좀 하지 마세요.” 연구소에 선생님 한 분이 가끔 내가 무언가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면 하는 이야기다. 안 될 것이니 어차피 기대를 접으라는 이야기로 들렸다. 이 친구 입장에서는 자꾸 기대를 높이 가지면 선배인 나만 힘들다며 위로 비슷하게 하는 말이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욕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면 놀랄 수는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사이코페스쯤으로 치부하고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사랑하는 이가 욕을 한다면 참을 수 없이 아플 것이다. 당연한 거다. 우리가 모두 그렇다.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거나 마음을 두는 이들에는 기대가 커진다. 기대를 버려야 할 때는 최선을 다한 이후다. 최선을 다했다면 만족하고 내려놓을 힘도 생긴다. 노력하지 않..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