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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279

좋아 죽겠다. 좋아 죽다 보면 진짜로 잘 죽겠지? 요즘 만나면 “좋아 죽는(?)”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 청년들은 내 말 몇 마디에 빵빵 터진다. 어느 지점에서 그렇게 웃음이 나는지 모르지만, 강의 중간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는 모습에 나도 흥겹다. 이 친구들 보면 좋아 죽겠다. 겸임으로 있는 학교에 시간 내어 주에 한 번씩 간다. 이번 학기에 비장애인 청년들뿐만 아니라 장애 청년 몇이 수강 신청했다. 이 친구들 옆에 장애 보조 선생님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질문도 많고 발표 준비도 해야 하는 등 강의가 살짝이 까다로워 장애 학생들은 거의 피하는 수업인데 이번 학기 첫 시간 듣고는 수강 신청한 친구들이다. 저녁에 익산에 청소년자치공간 다꿈에 운영위원회 열렸다. 95%의 지지율로 당선된 청소년대표인 김성범 회장은 내가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것 같.. 2024. 3. 26.
성공하는 법을 실천하지 못한 당신에게. 성공하는 법. 간단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와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잡념 날리고 명상(기도)해야 한다. 미라클 모닝 하면서 아침형 인간이 돼야 하고, 하루 8시간 내외 수면을 취하면서도 자기 전문성에 공부하며 좋은 인간관계 맺는다. 자기 일에 관해 책도 쓰고 사회에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릴스나 쇼츠에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 내용이어서 거의 외울 지경이다. 매일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오늘 나를 보니 오전에 일정(?) 마치고, 오후도 일정(?) 잘 마치는가 했는데 갑자기 폭탄 터질 일이 생겨서 다행히 땜빵(?)하고, 저녁에 연구소(달그락)의 위원회에 참여한 후 담당 선생님과 공무원인 위원 한 분과 식사하면서 잡담했다. 현장에 공무원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특히 민원 처리하면서 겪는 .. 2024. 3. 19.
사랑은 어렵다. 이것은 뭘까? 이것(?)은 오래 참고, 친절해야 해.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도 않으며, 교만하지 않지. 상대에게 절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구하지도 않아. 화를 내지도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아.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지.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아. 진리를 기뻐하고 타자의 아픔이나 힘겨움 등 모든 것을 덮어 주기까지 해. 모든 것을 견디는 것. 이것은 무엇일까? 성경에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매일 밤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게 있다. 내일도 만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게 해 달라고.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이들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이 되게 해 달라며 간구한다. 언제인가부터 안정적 삶이나 아이들 서울대 가는 것보다 더욱더 본질적이.. 2024. 2. 27.
행복한 삶?, 절대 외로움? 내 삶에서 유일하게 계속해서 줄어드는 게 한 가지 있다. 돈도 지식도, 인간관계도 그 어떤 것도 없다가도 생기지만 그 한 가지만은 계속해서 짧아진다. ‘시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다. 앞으로 몇 년을 살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유한한 시간인데 어떨 때는 영생할 것처럼 산다. 웃기는 일이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 어제는? 최근 새롭게 시작한 일 중 하나가 아이들과 일요일 밤마다 하는 모임이 있다. 돌아 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표하고 일 주간 좋았던 일도 나눈다. 어제는 이제 막 중2 되는 막내가 ‘가족’을 주제로 발표했다. 피피티를 열심히도 만들어 왔다. 막내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이다.”라는 톨스.. 2024. 1. 22.
이사하고 처음으로 내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집이 일차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이사 후 거실을 반 서재, 반 카페 형태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최근 몇 주간 매일 밤 조금씩 청소하며 정리했다. 핵심은 버리는 일이었다. 무조건 버리고 또 버리고 버렸다. 작은 아파트에 이렇게 잡다한 책과 자료가 많은 줄 이제야 알았다. 오래전이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내 방이 생겼다. 허름한 달동네 길가에 있는 집이었다. 갑자기 내 방이 생겼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방에 이부자리 빼놓고 가져다 놓을 게 별로 없었다. 안방에서 한쪽에 쌓여있던 전집과 내가 읽던 책을 책꽂이도 없이 이부자리 옆에다가 가지런히 세워놨다. 방이 꽉 찬 느낌이어서 좋았다. 아무것도 없던 집이었다. 가끔 천장에서 쥐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는 오래된 집. 문 열고 나가면 바로 사람들이 왕래하는 .. 2024. 1. 13.
새벽 응급실에서 어제 늦은 밤 가족 중 갑자기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왔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다. 수액 맞고 좋아져서 약 받고 귀가했다. 새벽녘 응급실. 어떤 이는 허리를 구부리고 고통을 호소하며 엄마인 듯한 여성에 품에 안겨서 힘겨워한다. 보호자 없이 계속 잠을 자며 링거 주사 줄에 피가 나오는 것도 모르는 아저씨도 있다.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끙끙대는 소리가 잠시 멈췄던 조용한 응급실에 갑자기 아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러다가 조용해졌다. 울음 소리는 반복된다. 갑자기 선배 생각이 났다. 오래 전이다. 삼성병원에서 간암 수술하고 누워 있을 때 병문안 갔었다. 그때가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다. 역사교사 그만두고 이쪽 일(?) 하면서 지역 향토사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활동했던 분이다. 담배를 자주 피웠고 .. 2024. 1. 4.
마음방황, 자극 줄이는 새해가 되기를 밤 10시 다 되어 사무실 나와서 헬스장 갔다. 3, 40분이라도 걷고 들고 잡아당기기 위해서다. 운동하는 게 조금이나마 습관이 된 것 같다. 어찌 됐든 주에 3일 내외는 체육관 드나들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스쿼트하고 역기 들 때 아무 생각이 없다. 그 순간이 좋아지고 있다. TV 안 본 지는 오래됐는데 OTT는 세 개나 보고 있다.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겠다. 영화 보는 거 좋아해서 좋은 작품은 날 새며 본 적도 자주 있다. 요즘은 일정 때문에 자주 보진 못한다. 집에서 영화는 줄이거나 끊고 좋은 영화는 극장을 찾아야겠다. SNS도 활동 안내나 운영하는 네트워크 때문에 틈틈이 했었는데 조금씩 줄이고 있다. 새해에는 뇌와 가슴에 최대한 자극을 줄이는 삶을 살아 보려고 한다. 마음방황(mind wande.. 2023. 12. 14.
20대 소개팅녀 만났을 때 불안했다. 안정은 나를 알아가며 주도적 삶을 살아 내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20대. 돈이 없었다. 가끔 알바 했지만 호주머니는 언제나 텅텅 비어 있었다. 당시에도 대화하며 분위기 살리고 장난치는 재주가 있어서인지 선후배들 술자리, 갑작스런 미팅 자리 등 여러 곳에 자주 불려 나갔다. 술에 빠져 살던 때여서 그런 자리 좋아했다. 외로움 달래며 세상이 왜 이런지 개똥철학 들어 줄 새로운 동성, 이성 친구들까지 있었으니, 나에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공간이었다. 어느 날인가 친구가 소개팅이라면서 나가 보라고 했다. 이쁜(?) 친구라면서 꼭 만나 보라고 했다. 왜 나를 안내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나갔다. 오후 4시 언저리에 만나자고 했고 카페가 아닌 호프집 비슷한 술집이 장소였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짧은 미니스커트에 살짝 한 화장이 매력적인 여성이 앉아 있었다. 갑작스레 .. 2023.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