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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설날에 서울 여행이지.

by 달그락달그락 2025. 1. 30.

아이가 뮤지컬에 빠져 있다. 지난 달인가 지킬앤하이드 표를 두장 예매했다면서 무조건 가야 한다고 했다. 그제 설날 맞아 가족 예배 드리고 어제 서울에 왔다.



호텔에 짐 풀고, 큰 아이가 가고 싶다는 을지다락이라는 식당에 갔다. 30여분 웨이팅 하고 들어 간 곳은 손님이 20대 젊은 여성들로 꽉 찬 곳이다. 가족은 두 테이블 정도. 후미진 곳 4층에 창고같은 철문을 열고 들어 가니 만석이었다.



식사하면서 포도주도 한잔 마셨다. 식사후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야 한다고 했다. 따라 나섰다. 왜 가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가자고 하니 그 밤에 중고 서점에 가야 했고 책을 여러권 샀다. 새벽까지 구매한 책을 읽다가 늦은 시간 잠들었다.

아침에 막내는 신촌에 AK몰에 가야 한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만화 캐릭터 굿즈를 구입하는 아이 뒤를 따라 다니다가 카페에 앉아서 멍때렸다. 막내는 몇천원 하는 만화 캐릭터 사면서 행복해 보였다.



점심 식사후에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큰 애가 가야 한다고 했다. 김성환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하와이에 이주한 한국인들의 삶이 녹아 있는 작품들. 생각이 많다.

나는 지금 피곤에 쩔어 미술관 3층 한 곳에 영감(?)의 의자에 않아서 멍하게 있다. 영감이라니.. 청년(?)의 의자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저녁에 공연장 가서 큰 아이 수발 들려면 힘을 보충해야 할 듯.

두 청소년께서 일정을 원하는데로 짜와서 움직이니 생각할 일이 없어서 좋기는 하다만, 좀 피곤하다. 이제 하루 남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