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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결혼하는 날, 그 수 많은 인연이라는 삶 결혼식장. 짝이 이전에 다녔던 교회 목사님 아들이라고 알려줘서 먼발치에서 보게 됐다. 현재 다니는 교회학교에서 가르쳤던 고교생이 서울에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 결혼식에 왔고, 이번에 목사 안수 받은 장로님 아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 교단의 신학대학 출신의 청년들, 이들을 모두 한꺼번에 본 공간이 결혼식장이라니 신기했다. 모두가 다른 공간에 살던 청년들이었는데 한 곳에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오늘 결혼한 은빛 샘의 남편이 서울에서 목회하고 있었고 ‘한국기독교장로회’라는 같은 교단의 신학교 출신이다. 인연은 삶을 이루는 연결고리와 같은 무엇이다.   은빛 선생님이 결혼했다. 벌써 10여 년 전인가? 겸임으로 강의하던 대학에서 학생으로 만났다. 당시에 나는 지금과 달랐다. 대학, 대.. 2025. 3. 3.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이경규 씨가 최근에 책을 출판했고 관련해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여기서 무식함이란 이 그림과 같이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아는 척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수나 박사, 연구자들이 지식인이라고 주장하지만, 한 분야를 아는 것뿐이다. 의사, 엔지니어, 법조인도 그렇다.  우리 정치사회에 “무식한 놈(?)”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다. 지식이 없거나 공부하지 않음을 뜻하지 않는다. 자기 분야도 아니고, 공부하지도 않은 내용이며,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모든 것을 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무식한 놈이다. 자기가 가진 한가지 전문성으로 모든 분야를 재단하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내가 보는 무식함은 ‘교만’이다. 자.. 2025. 3. 2.
정읍 달그락의 더 큰 비전은... 4년 전 정읍에 두 번째 달그락이 시작되면서 지역에 환경과 진로, 참여를 중심으로 한 자치활동 뿌리내리는 과정에 지난해 실무를 담당하신 박 소장님 아이가 아프다. 구성원 모두가 아이가 병을 잘 이겨내기를 기도하고 응원 중이다. 꼭 치료될 것이고 믿는다. 열악한 재정 환경 중에서 정읍 달그락에 구성된 위원회에 한 분이 실무를 박 소장님 돌아 오기 전까지 대신 담당해 주면서 어떻게든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박 소장님 중심으로 그동안 지역 활동과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해지고 있었다.   어제는 정읍달그락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해 사업계획도 논의 가운데 정리되었고, 이후 모금에 대한 계획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지역에 청소년 삶의 질 실태연구가 3년째 이루어지고 있고, 지난해부터 개발 진행되고 있는 ‘달.. 2025. 3. 1.
3.1절 독립선언서 한번 읽어 보면 어떨까? 3월1일이다. 각 신문사의 헤드라인을 살폈다. 조선일보는 메인에 “탄핵반대 집회”를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삼일절에 이런 기사라니 놀랍지도 않다. 한겨레는 내란 막은 시민들이 올랐고, 동아일보는 여야정 협의에 대한 기사, 요즘 핫한 cbs의 노컷은 ‘중도 민심은 계속 '찬탄'이라며 극우에 속지 말자는 기사가 올랐다. 신문사들의 관점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그 바탕의 이념과 정책 관점을 만들어 낸다. 기사가 지향하는게 무엇인지 살필 일이다. 오늘은 3.1절이다. 군산에서도 구암동산에서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 마치고 행진하며 만세운동 재현행사도 있었다.  군산의 삼일절은 3.5 독립만세운동으로,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명학교(현, 제일고) 출신의 김병수 학생이 당시 세브란스 의.. 2025. 3. 1.
내 몸과 마음은 내가 다스려야 잘 산다. 두통이 왔다. 사흘여 머리 뒤쪽이 계속해서 쿡쿡 찌르는 것 처럼 아팠다. 병원을 찾았다. 신경과에 가야 한다고 했다. 수술하자고 하면 어떡하지? 머리를 째면 어쩌냐? 의학 관련 책도 여러권 읽었고 최근에는 관련 영화도 본 터, 온갖 생각이 머리에 움텄다. 거의 신파극에 영화 주인공까지 되어 가고 있었다.  오후에 시간 내서 신경과 찾았다. 내 이야기 듣더니 의사 선생님이 피곤하냐고 물었다.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 많냐면서 뇌 속에 문제가 아니라면서 약 줄 테니 먹고 쉬라고 했다. 지난 주 토요일 오전에 만난 피부과 원장님 이야기와 똑 같아서 웃었다. 입술 한쪽이 포진 같은 게 생겨서 병원 가서 연고 받아 오려고 했는데 약 주면서 며칠 쉬라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한 것.  사무실 들어오면서 내 꼬라지 보다가.. 2025. 2. 26.
길위의청년학교 7기 수료 및 8기 입학식, 그 설렘의 현장속으로..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말이다. 나는 이 대사가 좋다. 그 낭만을 붙잡고 살고 싶다. 낭만. 오늘 길위의청년학교 7기 민수 청년이 후배 8기 청년에게 전하는 메시지에도 낭만이 있었다. 7기 회장인 이성학 선생님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8기에 추천했고 합격했다. 자신의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추천할 곳이 길위의청년학교라고 했다. 이사장님은 길청 사무실이 인 이유를 내 곁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안내해 주셨다. 이 공간 이름을 지어 주신 분이다. 임원이사님인 최이사님과 김이사님, 그리고 이 이사님 함께 하셔서 청년들과 삶을 나누어 주셨다.오늘 오후 이 있었다. 전국.. 2025. 2. 25.
달그락 비전워크숍, 각 부 위원회 임원이 참여하고 비전후원이사회 주관으로 열려 비전은 가보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서 ‘희망’을 안고 모험을 떠나는 일이다. 달그락은 명확한 비전이 있다. 청소년이 시민으로 존중받는 사회,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 곧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이 활동을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핵심 조직으로 여러 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청소년자치활동 지원 뿐만 아니라 자체 사업을 만들어 운영한다. 일요일 오후 각 부 위원회의 임원분들이 모였다. 군산 뿐만 아니라 정읍과 익산의 위원장님들도 함께 했다. 각 부 임원 위원님들과 이 열린 것. 이번해 추천 받은 신입 위원 세분도 초청했다.비전후원이사회 주관으로 위원회, 자원활동가 등의 청소년활동 지원 조직의 임원 분들이 모여 달그락의 1년 사업계획 발표하고 지.. 2025. 2. 25.
들꽃청소년세상 23차 총회를 마치며, 떠 오르는 추억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 김현수 목사님을 만났다. 20여년 전으로 기억한다. 기억은 가물가물. 이 바닥에 존경하는 선배를 만났다는 것은 당시 감사함을 넘어서 또 다른 감정이었다. 이후 목사님은 15년 전 초창기 길위의청년학교 교장도 맡아 주셨고, 꾸준히 활동을 지원 응원해 주셨다.  나는 목사님 운영하는 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의 후원자, 이사로 활동 지원하다가 10년 전에 실무로 공동대표가 되면서 내가 운영하던 ‘청소년자치연구소’가 ‘들꽃’과 연결되었다. 연구소는 법인이 되었고,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기획하여 활동이 시작된다. 이후 길위의청년학교도 다시 시작했고, 정읍에 달그락과 익산에 다꿈도 열게 되었다.   10여 년의 활동 바탕에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이 있다. 법인은 서울, 경기에는 그룹홈과 자립관, 교육복.. 2025. 2. 22.
15년 만에 다시 만난 만학도 공무원분... 인연은 기적이다. 권 선생님을 만났다. 15년만인가? 선생님 날 보자마자 환한 웃음 지어 주신다. 당시 선생님은 공무원이셨고 야간에 대학 공부를 하셨다. 나는 당시 청소년 기관에서 일하면서 밤 시간에 그 대학에 출강하고 있었던 것. 그때 기억하시면서 나보고 변한 게 없다면서 갑자기 ‘고맙다’고 하셨다. 조금 쑥스러워졌다. 내가 뭘 했나 싶었다. 당시에 만학도로 열심히 공부하던 분 중 한 분이셨고 이후 퇴직 후에도 지역 활동하시면서 최근에 다시 대학 편입을 하셨는데 장학금까지 타셨다고 했다.  이전 야간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셔서 장학금도 탔다면서 달그락 청소년을 위해서 후원자 가입도 해 주시면서 일시 후원금도 보내 주셨다. 만나자마자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다. 그동안 삶의 이야기도 나누어 주셨다. 어떤 일.. 2025. 2. 22.
두 친구가 사직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게 삶인가봐. 10년도 한참 전에 두 선생님과 대학에서 만났다. 정확한 해는 기억나지 않는다. 겸임교수로 있던 학교에 학생들이었다. 2년여 내가 강의한 청소년관련 과목을 모두 찾아서 수강했던 소수 학생들 중 두 친구도 있었다.한 친구는 졸업한 후 바로 달그락에 합류해서 10년을 함께 했다. 또 한 친구는 서울에서 십대여성인권센터와 쉼터 등에서 일하다가 군산에 와서 달그락에 입사했다. 그리고 30대 중반(?)이 되었다. 지난 달 한 친구가 결혼을 했고 다음달 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 두 선생님 남편 직장이 서울과 경기에 있다. 지난해 부터 상의했는데 이번달까지 일하기로 했다. 한 친구는 바로 서울로 이사를 가고, 또 한 친구도 사는 곳 고민 중이다. 두 친구 모두 고향이 군산은 아니다. 달그락 활동 때문에 와서 청년의 .. 2025. 2. 19.
교회와 나, 보수집회가 아닌 극우개신교 집회에서의 나 예배 전 아흔을 바라보시는 권사님이 종이컵에 맥심 커피를 타 오셨다. 지난해부터 두 아이가 방송 봉사하는데 옆에서 도움 주며 앉아 있는 게 예배 중 주로 내가 하는 일이다. 가끔 헌금봉헌도 한다. 두 아이가 장비 다루는 일이 숙달되어서 내가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권사님은 매번 아이들 음료도 챙겨 주시면서 나까지 커피 타 주신다. 너무 죄송하고 황송해서 그러지 마시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오히려 나에게 그러는 거 아니라고 하신다. “내가 몇 년이나 이렇게 커피 한잔 타 줄 수 있겠어?”라면서 환하게 웃는 황 권사님. 나는 이분의 존재만으로 교회가 어떤 곳인지 안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 나는 선데이 크리스챤이었다. 신을 알았다기보다는 일요일이 되면 교회를 가야 하는 게 가족 문화였.. 2025. 2. 16.
인연은 기적이다. 달그락 인연은 기적 중의 기적이다.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요만한 바늘 하나를 꽂고 저 하늘 꼭대기에서 ‘밀씨’를 딱 하나 떨어뜨리는 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바늘에 꽂힐 확률. 바로 그 계산도 안 되는 기가 막힌 확률로 너희들이 지금 이곳 지구상의 그 하고많은 나라 중에서도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서울 안에서도 이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2학년 그거로도 모자라서 이 반에서 만난 거다. 지금 너희들 앞에 옆에 친구들도 다 그렇게 엄청난 확률로 만난 거고, 또 나하고도 그렇게 만난 거다. 그걸 ‘인연’이라고 부르는 거다. 인연이란 게 좀 징글징글하지.”‘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영화에서 선생님(이병헌)이 교실에서 처음 대면하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인연’이다. 지금은 이 땅에 없는 이은주 배우가 주연으로 함께 한 영화. 사랑을 .. 2025. 2. 15.
길위의청년학교 8기 면접, 꿈꾸는 이상 사회는? 그 곳에 청소년의 할 일은 무엇이고, 이를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청소년센터에 팀장, 협동조합 운영자, 청소년자치공간 활동가, 목회자, 방송국 작가, 범죄학 박사, 학교밖지원센터 상담사, 독립출판사 대표, 대학생, 대학원생, 교육지원센터 선생님, 연구소 소장 등... 길위의청년학교 8기 면접에 참여한 분들이다.  이번 기수는 유독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입학신청서 제출했다. 직업도 다양했고 서울, 경기, 전라, 경상, 충청 등 사는 곳도 달랐다. 참여 이유와 목적은 유사했다. 현장에서 청소년과 관련된 활동, 교육, 복지, 보호 등을 잘 하고 싶었고, 그들이 가진 가치를 붙잡고 외롭지 않게 연대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자치와 자립, 독립에 대한 자기 고민이 있다. 그 중심에 청소년이라는 당사자가 있었다.  이사장님 주관하에 임원이사회 하면서 이번 해 정기 이사회부터 .. 2025. 2. 15.
변방에 청소년언론사가 변화의 주체로 그 사회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지역 언론에서, 지역 시민들이 읽어야 할 기사는 무엇일까? 지역 미디어의 글과 영상은 사회를 변화시킬까?지역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사회에 전달되어 변화로 추동되는가? 청소년의 관점으로 작성한 기사는 사회에서 존중받는가?변방이라고 하는 지역 소도시가 청소년의 정책과 활동 등의 전국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는가? 등의 질문을 두고 “미디어의 시대, 청소년·지역 가능성을 열다”라는 주제로 달그락 미디어포럼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지역 언론은 소외된 이슈다.” 민언련의 손 처장님 설명이다. 거기에 “지역 토호를 대변하는 지역신문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지역 언론의 7, 80%는 관공서에서 안내하는 자료다. 도청, 시청, 군청, 경찰서, 교육청 등의 이야기다.  언론에서 청소년 의제는 없다. 특별한 사건·.. 2025. 2. 14.
훌륭한 강사는 누가 만들까? 나는 왜 그 곳에 강의를 하러 갔나? 지난 주 토요일 오전 청소년에 의한 민주주의 언박싱>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전주, 순창, 장수의 청소년센터와 청소년YMCA회원들이 함께하는 캠프에 초대받았다. 오랜만에 외부 청소년들 앞에 섰는데 좋았다. 강의 준비하다가 오래전 와이의 동령회와 하령회에 대한 추억도 떠올랐다. 자료사진 보다가 이전 내 모습이 사진에 있었다. 괜히 울컥했다. 당시 소중한 활동 가치로 붙잡고 많은 일을 했었는데.  오늘 이른 아침 고양에 다녀왔다. 고양청소년재단의 청소년센터가 이번 해부터 특화사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마두에서 청소년 참여를 특성화로 한 센터 활동이 진행된다. 청소년센터(수련관)의 참여활동 특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눈비 오는 날이었지만 관장님과 직원들 대상으로 3시간여 강의하면서 속 .. 2025. 2. 12.
<오글>에 함께 해 주시면 어떨까요? ‘50일 무조건 하루 글쓰기 모임’을 구성원들은 줄여서 ‘오글’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후반기 오글 3기는 전국에서 청소년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하는 40여 명의 선생님들이 모여서 50일간 매일 글을 쓰고 나누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도 다양했다.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 일명 ‘청글넷’에서 여러 활동 중 하나인 ‘오글’은 글쓰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어쩌면 글은 수단일 수도 있다. 우리가 삶에서 남기고 싶은 글을 매일 쓰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 지지를 통한 ‘환대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 본질이다. 일주일에 5일, 10주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 매일 자신의 파트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보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글을 읽은 파트너는 정성스레 답글을 .. 2025. 2. 11.
페이스북, 스레드, 엑스 등 SNS에서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는 방법? 인정받고 알려 지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다. 현광등을 입으로 씹어 먹고, 자동차 바퀴에 자기 다리를 집어넣고, 불법적으로 건물이나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고, 타인을 공격하며, 거짓 선동도 서슴 없이 한다. 이런 영상 촬영하다가 감옥에 가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이들까지 있다.“나 좀 인정해 주세요.”, “더 많이 봐주세요.”라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이전에 인정은 공부를 잘하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인격적으로 훌륭하거나 어떤 멋진 일을 하는 등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SNS가 생긴 이후로 간단한 사진 한 장으로도 수백 수천의 ‘좋아요’로 인정받을 수 세상이 되었다. ‘좋아요’와 ‘댓글’이라는 인정. 인정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커다란 시장을 형성했다. 인정시장이다.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2025. 2. 10.
드디어 중졸이 되었다. 3년 있으면 고졸이 되겠지. 아이가 드디어 중졸이 되었다. 3년 있으면 고졸이 되겠지.  눈이 많이 오는 날 아이 졸업식에 갔다. 눈도 펑펑 내리는 날, 아이가 펑펑 울어서 눈이 부을 정도다. 담임 선생님 보면서 더 슬퍼한다. 졸업식에 이렇게 우는 청소년은 우리 아이 말고 거의 보질 못하겠다. 이 친구 늦은 시간까지 열린 방문 옆에 책상에서 꼼짝 안 하고 책만 본다. 주말에는 달그락에 청소년 기자로 열심히 활동하고, 일요일 교회에서 청소년 예배드린 후 대예배 피피티 넘기는 봉사한다.  재작년까지 밴드 그룹인 루시에 빠져서 기타도 치고, 심지어 밴드까지 결성하려고 했었다. 나도 서울까지 루시 공연을 몇 차례 따라다녔다. 요즘은 뮤지컬에 빠져 있다. 아이 때문에 설날에 홍광호 공연까지 관람하게 됐다.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어떤 지점까지.. 2025.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