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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마을과 관계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가 바탕임을 : 전라북도청소년상장지원협의체 출범식 및 청소년성장지원 활성화 포럼

by 달그락달그락 2023. 7. 19.

 

전북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 출범식 및 청소년성장지원 활성화 포럼이 있는 날. 오후에도 비가 많이 왔다. 포럼 발표 때문에 도청 대회의실을 찾았다. 도내 청소년계 많은 분이 오셨던 것 같다. 도내에서는 이런 자리 오랜만이다.

 

 

출범식 이후 관계자들과 가진 포럼.

 

현재 우리 사회 고용절벽, 인구소멸, 동기도 소멸 김현철 원장님이 말씀하신 구조적인 악순환의 고리다. 전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있겠지? 있었으면.

 

정부 부처 내 칸막이를 걷어내기 위해서 또 다른 칸막이가 만들어지고, 협업과 네트워크가 잘 되는 나라를 가보면 결국은 책상에 앉아서 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해결점이라는 이야기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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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학교의 센터장님은 중간 지원조직을 강조했다. 보통 일반(교육)행정과 시민 및 지역의 자원으로 대변되는 지역사회의 연결고리이자 지역사회 역량과 요구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표현한 것 같다. 자연과 인간, 학교와 마을 교육과 경제, 돌봄과 환대의 네트워킹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돌봄과 환대 좋아하는 단어다.

 

익산 사례로 최영숙 과장님은 지역에 중장기 정책을 위한 실태 연구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후 가능한 그 내용에 맞추어 꾸준히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안에서 청소년자치공간 다꿈과 여러 관련 조례, 문화거리 등의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그 중심에 익산의 다양한 기관단체협의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 집단의 네트워크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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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업 바탕에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있다. 그 관계의 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가 근본이다.

 

나는 청소년참여와 연대를 통한 지역사회 변화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달그락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핵심은 청소년에게 조금 더 많은 권한 부여,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활동으로서 청소년을 지원하고 주체로서 존중하는 일, 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진실한 관계를 형성하며 삶으로 살아 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러한 삶의 관계는 지역사회에 0.1%도 안 되는 청소년 관련 실무자들이 모두 할 수 없다. 활동가 등 관계자는 청소년을 세우고 이들을 이웃과 계속해서 이어주며 청소년과 지역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작은 공동체를 끊임없이 형성할 뿐이다. 내 하는 활동이다.

 

강다연 선생님이 사회를 보다가 달그락에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관계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 그 노하우와 함께 너무 많은 일 때문에 소진도 함께 올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질문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달그락 내에 선생님들은 가능하면 청소년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10시 넘어서 연락이 와도 통화가 가능하고 카톡이나 디엠 등 SNS 통해서도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넘어 삶을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힘든 청소년이 있으면 학교에 찾아가서 만나기도 한다.

 

일은 많다. 단 오늘 참여했던 모든 분도 일이 많다. 중요한 것은 그 진정성 있는 관계와 활동 가운데에서 힘겨움이 있고, 청소년과 관계도 없고 변화도 없는 이벤트나 실적에 쌓여 힘겨워하면서 소진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같이 소진되어도 본질적으로 다른 양태를 띤다. 소진되고 힘들어도 전자의 힘겨움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사람의 진정성 있는 관계와 자신을 통해서 긍정적인 어떤 변화를 알게 된 활동가의 삶은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기 마련이다. 힘들지만 활동하면서 삶을 살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정답은 아니지만 내 수준에 대안은 내 가슴이 콩닥 이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

 

귀가해서 이전에 내 실수한 일에 대한 글을 읽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내 딴에는 힘이 들지만, 상대가 잘 되게 하는 방법으로 욕을 먹더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전달한 피드백이나 이야기가 있다. 진정성 가지고 최선을 다한 제언이지만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었다. 나의 부족함이다. 어떤 공간이든 맥락이 있는데 그 맥락보다는 목적 지향적인 내 눈에는 항상 본질적인 어떤 가치나 이상중심으로 잘 못된 모습이 커 보였다.

 

나이 먹는지 제언하는 일이 가끔은 지친다. 피곤하기도 하고. 그저 내가 활동하는 현장에 사람들과 더 깊게 참여하면서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내 안의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서 그렇게. 그런데 딴(?)에 세운 비전이 지역의 모델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꾸고 있으니. 이런 제언과 정책, 네트워크 등 계속해서 번져 가는 내 활동 반경 보면.. 삶은 항상 그렇게 역설이었다. #청소년성장지원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