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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정치인과 목사들의 의도

by 달그락달그락 2020. 3. 24.

 

정치인들 중 상당수는 근거를 부풀리거나 거짓을 알려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최근 우한폐렴 주장하면서 중국인들을 막지 못해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주장. 청와대와 여당이 중국의 눈치 보느라고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는 간단한 논리다.

 

이미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지만 중국인들이 확산시킨 게 아닌 우리 자국민들이 오며가며 옮겨진 병이 대부분이다. 완벽한 폐쇄도 어렵다. 선거에 이겨 보겠다고 왜곡된 정보와 주장을 거리낌 없이 한다. 자신들의 이기성을 극대화 시키는 짓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하고 있다.

 

그들이 이전에 메르스 등 바이러스 창궐했을 때 했던 짓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현재 우리나라 방역은 나 같은 시골사람이 뭐라 하지 않아도 외국 언론 보면 대부분 극찬 일색이다. 국내 상당수(?)언론만 욕(?)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글 쓰면 '너 문빠냐?' 그러겠지? 내 성향 아는 사람 알겠지만 그 쪽 가면 또 '너 좌빨이냐?' 그럴 꺼다. 더 웃긴 건 극좌 친구들 만나면 '너 보수지' 그런다는 것.. ㅠㅜ

 

이런 정치인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영역인데 무식한 건지 의도가 있는 건지 모르겠는 분들이 있다.

 

"예배 모임 자제 마땅하나, 정부 행정력 동원은 종교탄압이다"

정부가 계속 공권력으로 예배 폐쇄하려 한다는 논조다. 개신교에 예장통합이라는 교단이 있다. 국내에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이고 그 곳 총회장이라는 분이 설교 중에 한 말씀 하신 모양이다.

 

입원이나 격리 조치를 위반했을 때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 법을 말한 듯한데. 이건 교회에 적용하는 게 아니다. 감염병 확진으로 입원 또는 격리하도록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를 무시했을 경우에 해당한다. 이 조항을 들어 교회탄압이라고 너무 쉽게 이야기 한다.

 

문제는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그대로 받아서 그게 맞는 것으로 이해하고 사회에서도 똑같이 이야기 하는 이들 많다는 거다. 나를 포함해서 개독(?)이라고 욕먹는 이유 중에 하나다.

 

목사님들의 말씀에 감동하고 감사한 경우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또 다른 관점의 이야기들이 넘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가진 신념을 근거 없이 투영한다. 정치인들과 같이 의도를 가지고 하는 짓인지 아니면 무식해서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최소한 자신의 속한 교단 내의 신학자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듣거나 교회내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거나 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갖기보다는 개인이 가진 이상한 인식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해석한다. 그게 법이고 윤리고 신학인 분들이 이 바닥에서는 권력자다.

 

글 쓰다 보니 알겠다. 그냥 무식해서다. 그리고 교만해서일수도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부분에서는 최소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또 하나는 성경의 문자주의에 찌든 분들이다. 문자를 그 시대와 문화를 공부하면서 해석하지 않는다.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 그리고 '' 운운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기도한 것만 옳다고 믿는 사람들.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이 있다. 반면에 호세아서에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너희가 나 하나님을 알기를 더 바란다.", 잠언서에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평을 지키며 사는 것을 제사를 드리는 일보다 더 반기신다."

 

이런 말씀은 수도 없이 나온다. 사랑과 정의와 공평을 위해서 일하지는 못할망정 무식인지 의도인지 개인의 신념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병을 옮기면서 거짓말만큼은 안했으면 좋겠다. 또 이런 글 보면 너 불교인이냐? 아니면 이슬람이냐? 무 믿는 무교냐? 그러겠지? 나 개신교인이다. 아주 오래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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