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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28

삶의 목적은 시와 미, 낭만, 사랑인거야. 길위의청년학교 7기 마지막 워크숍에서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O Captain! My Captain!” 아직도 이 대사가 머리에 빙빙 도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 말이다. 어제 길위의청년학교 10여 명의 청년들과 9시간 넘게 강의하고 토론했다. 시간 보니 밤 12시가 넘어 있었다.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의 평가를 주제로 꽤 깊은 내용까지 이야기 나누었다. 결론은 “왜 이 프로그램(활동, 사업)을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이고, 그 변화는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로 집중되었다. 수단이라는 how는 결국 why가 본질임을 알게 해 준다. 어떤 일이든 그렇다. 그 과정, 맥락에서 오는 변화의 측정은 우리.. 2024. 12. 24.
글쓰기의 이유, 잠이 안 올 때는 털 알러지 약을 먹어야 한다고? 잠이 안 올 때는 양을 떠올리며 숫자를 세라고 해서 열심히 셌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 그런데 요즘 너무 더운데 양털이 엄청나게 날린다는 글. 그래서 내가 잘 때 가끔 콜록거린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털 알러지라면서 내 걱정을 해주셨다. 불면증이 있는 나는 잠을 자기 위해서 털 알러지 약을 먹어야 했다. 그리고 양을 세면 잠이 잘 온다는 결론. 댓글 써 준 친구가 고마웠다. 그런데 어떤 분이 양털을 모두 깎아 버리라고도 했다. 그러면 양들이 덮치고 울타리 터진다면서 조심하라는 분도 계신다. 양털 깎는 전기 바리깡을 살지 잠시 고민했다.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 끝에 어떤 분은 배가 바다도 가고 산도 가니 얼마나 좋냐고 한 말이 기억났다. 이래저래 모두 맞는.. 2024. 8. 28.
트럼프를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을까?, 우리는? 나는 본질에 집중하나? “그(?)는 종교적 규율을 절대화하면서 정작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외면하는 종교의 모습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또한 종교, 성별, 계층, 직업 등 모든 경계를 넘어서서 구체적인 일상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살아감의 철학'을 구성하는, 이 삶의 사랑, 환대, 연대, 책임의 가치를 제시한 존재였다. 그(?)는 제도로서의 '종교'가 아니라, 바로 ’삶'을 가르친 존재였다.” “기독교는 그(?)가 만든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그의 의도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만들어진 제도로서의 종교다.” 최근 재미있게 읽고 있는 강남순 교수의 철학자 예수>의 한 단락이다. 여기서 그(?)는 누구일까? 페친 중에 운전기사를 주업으로 하면서 목회를 하는 분이 계신다. 최근 이분 글 중.. 2024. 7. 10.
팔로워와 좋아요 숫자를 늘리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집중 할 일은 따로 있다. 50만명이 되었다 며칠 만에 블로그 들어갔는데 전체 방문자 수가 50만 명이 넘었다. 어떤 이들에게 많아 보이겠지만 주변에 몇 분 파워 블로거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하루 많게는 2, 3백, 적게는 5, 60명 등 매일 100여 명 내외 다녀가는 작은 공간이다. 티스토리 운영한 지 얼마 안 된다. 다음(daum) 블로그 썼었는데 2년 전에 카카오에서 블로그 없앤다고 해서 티스토리로 갈아탔다.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도 장착할 수 있다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련 책을 찾아봤다. 책에는 조금만 노력하면 부자 될 것처럼 쓰여 있었다. 내가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는 일이 글 쓰는 일이니 조금만 하면 소액 정도는 계속해서 벌 수 있겠다는 상상을 했다. 후원금 조금 늘릴 수 있겠다.. 2024. 1. 9.
집과 차와 삶 차는 악셀 밟으면 잘 달리고, 브레이크 밟을 때 멈추면 된다. 나에게 집은 평화적이며 안정적이어야 하고 내 누울 곳과 책 볼 정도의 공간이면 족하다. 살면서 많은 이들 만나면서 알았다. 이런 차와 집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 요즘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는 어떤 이 때문에 롯데타워 호텔식 레지던스라는 곳의 월세가 이천만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대리석 깔린 집이 어떤 이에게는 전쟁터일 수도 있었다. 월세 20만원 하는 반지하도 마찬가지다. 불행도 행복도 모두가 그 공간에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차는 적당히 크고 비싼 차가 좋다. 문제는 아무리 비싼 차일지라도 달려야 할 때, 또는 멈춰야 할 때 원하는 대로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우리 삶도 그렇다. 차는 가고 멈추는 것이고, 집은 거주의 공간이다. .. 2023. 11. 8.
청소년 공간에 청소년이 모이는 이유와 방법: 어느 일요일 오후 달그락 풍경에서 한쪽에서 조용히 기타 치는 청소년, 이를 듣고 앉아서 책 보는 친구가 있다. 소모임 하는 청소년들 소수와 담당 선생님이 대화하고 있고, 자원활동가 몇 명도 어우러져 속 이야기도 나누면서 활동 이어 간다. 일요일 오후 조용한 달그락 풍경이다. 언제나 찾아가면 누군가 자신을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는 공간, 어떤 활동을 해도 나름의 의미가 있으면 허용이 되고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가치가 있다고 믿는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공간, 청소년 간 대화하고 결정되면 어떻게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 그곳에 가면 청소년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만들 수 있다. 바로 달그락이다. 작은 청소년자치공간이지만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다. 건물에 아무리 많은 치장을 하고 대리석 깔고 돈을 써도 당사자.. 2023. 10. 15.
[새전북] 바디프로필 때문에 좌절하지 않으려면 탈모가 생길 정도로 식단 조절하며 운동해서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후 멋진 사진을 받아 보고 크게 실망해서 우울했다는 기사. 실망의 이유가 자신이 생각한 만큼의 훌륭한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 반대다. 가슴, 엉덩이 복근까지 너무나 완벽해서 문제다. 그 모든 게 자신이 운동해서 만들어 낸 근육이 아닌 ‘포토샵’의 힘으로 완성된 바디프로필이었기 때문이다. 사진 보면서 허탈감이 몰려왔다는 이들이 많았다. 사진 촬영한다고 100여만원이 넘게 들어갔는데 자기 몸이 아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가짜 몸을 보고 실망했다는 아이러니. 일하지 않고 놀았는데 돈을 번 사람이 있고, 열심히 일하고 그만큼의 대가를 받은 사람이 있다. 열심히 일했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더 힘들게 사는 이들도 있다. 게을러서 가난하게 사.. 2023. 10. 5.
자기 브랜딩의 이유 1인기업과 관련해서 한참 유행을 탈 때가 있었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 그렇게 보였던 때 1인기업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 일 년에 책을 몇 권씩 출판하는 이가 있었다. 대단해 보였다. 자기 경력과 전문성으로 강연도 하고 돈도 벌고 조직에 구속당하지도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기업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비영리, 비정부 기관에서도 1인 활동가, 1인 사회사업가 등 이런 부류의 일들이 한참 유행하며 지나가던 때였다. 자기개발서도 열심히 읽었고 관련 선구자라고 알려진 이들의 책도 구매해 봤다. 쓰레기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돈 주고 사볼 필요 없는 책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런 책을 일 년에 몇 권씩 찍어 내는데 이후에 성경부터 철학까지 손을 안 대는 게 없는 자칭 모든.. 2023.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