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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64

죽음을 넘어선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처음 예배 맡았을 때 대전에서 오는데 운전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익산까지 ktx타고 장로님께 부탁해서 오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운전하며 쉬다가 왔고, 요즘은 한 번도 쉬지 않고 바로 교회까지 운전해서 왔습니다.” 80대 중반의 김옥남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람은 항상 자기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젊어서는 당연하고, 80, 90대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닌 매번 꿈꾸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현실에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건강해지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나이 먹어 죽을 날 기다리면서 ‘무위고’에 갇히는 게 아닌 “죽음을 넘어선 꿈”이 있는 삶이 있어야 한다고. 100% 공감한다. 역설적으로 나이 먹을수록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일이 자기 비전이 아닐 때 괴.. 2023. 9. 3.
교회학교 청소년 교육의 근본과 실천 목사님이 퇴임하시고 새로운 목사님을 청빙하기 위해서 당회와 함께 교우님들이 많이 노력 중이다. 두 번째 청빙위원회 만들어졌고 참여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교회 공동체에 교우들이 원하는 목사님 상을 나누고 섬김, 교육, 봉사 등의 몇 가지 주제를 담당자들이 발표하고 교회 공동체 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 되었다. 나는 교육 분야에 대해서 발표하게 됐다. 지난해 교우님 대상으로 설문조사 했던 내용도 장로님이 발표했다. 아래 내용은 교육과 관련해서 발표한 내용 중에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에 청소년교육과 관련한 내 안에 고민과 질문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교회에 청소년신앙 교육과 사역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겠다. 첫째, 교회에서의 교육, 특히 청소년교육의 지향하는 가.. 2023. 5. 21.
교회 건물에 앉아 있는 청소년 숫자가 복음의 결과인가? 가톨릭교회에서 청소년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에 위기감을 가지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청소년사목위원회’가 구성되어 수년간 과학적 연구와 신학적, 역사적 논증을 거쳐 9년여간의 노력한 결과 를 2021년 발간한다. 이는 청소년사목이 지닌 그동안의 문제점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여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지난 4월29일 명동성당에서 이 지침서를 중심으로 오전 9시30분터 청소년사목을 위한 학술 심포지옴이 진행되고 있다. “지쳐 가는 청소년 사목의 EXODUS!!”가 제목이다. 작년 12월에 관련 신부님 요청으로 패널로 참여하게 되었고 사목지침서와 청소년사목에 대한 논문과 발표글을 살필 수 있었다. 참여자 분들 모두가 가톨릭 신부님과 서강대, 가톨릭대 등 관련학교 교수님.. 2023. 5. 13.
나는 누구일까?, 내가 원하는 게 나일까? “네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싶니?” “그럼 너와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보면 된다. 그 사람들이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일 거야” 매일 연구하며 연구주제 논의하는 연구자들이 있다면 너는 연구자일 것이고, 교회나 성당에서 매일 기도하고 신앙적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는 신앙인에 가깝다. 정치 사회적인 변화를 꿈꾸면서 사회를 바꾸어 보고자 모임을 하며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정치인 또는 사회활동가에 가깝겠다. 장애인, 아동, 청소년, 여성, 성소수자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활동하는 이들은 또 그런 사람들과 계속해서 모인다. 활동가와 연구자에 가깝다. 매일 날 새며 야동(?) 보고 게임만 하며 그러한 내용이 주요 대화 주제인 친구들과.. 2023. 3. 28.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 있으세요?” “한 번도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성경에 기록되어 있잖아요.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하며 그대로 살려고 했지요.” “혹시 방언으로 기도하세요?” “극심한 고통을 당할 때에도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았어요. 방언이나 예언, 병 고치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어요.” “그런 기도도 할 만하잖아요?” “구하지 않아도 이미 다 해주신다고 성경에 쓰여 있더라고요. 구해도 잘 못 구하면 안 된다면서.” “그래도 살다 보면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되잖습니까?” “아니지요.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명령하는 겁니다. 알기야 알지요. 제가 요구하면 하나님은 들어주십니다. 기도하면 이루어주십니다. 그런.. 2023. 3. 12.
신을 만난 사람들(5, 마지막) 사이비 종교를 만나는 이들의 상당수는 청년의 시기 가장 갈등하고 불안했던 시기에 깊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이비집단이 그 힘겨운 때를 비집고 들어간다. 갑자기 커지는 사이비 종교를 자세히 보면 상당수가 20, 30대 청년들이다. 미래는 불안하고 현재 되는 것은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청소년, 청년들을 생각해 보았는가? 그런 청년들 앞에 갑자기 자기 간이라도 빼 줄 것 같은 친구와 선후배가 나타났고 깊게 교제하는 가운데 위안받게 된다. 성경을 공부하는데 자신을 위해서 죽은 신이 바로 자신 앞에 살아서 나타났다는 것을 믿게 만든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넷플릭스에 정명석 편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고 보는 내내 힘들었다. 예전의 청소년, 청년들이 눈에 밟혔다. 이전에 우리 집안은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 2023. 3. 9.
신을 만난 사람들 (4) 공공 청소년시설(센터) 운영할 때였다. 청소년을 만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자원지도자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꾸준히 했다. 교육학이나 사회복지학 등 전공하면서 청소년활동 고민하는 청년들 중 열심히 하는 이들은 학회가 있으면 데리고 다니기도 했고 내가 정리한 청소년활동과 관련한 교육도 꾸준히 진행해 나갔다. 어느 날인가 서울에 모 청소년학회에 지도교수님 안내해 준 관심 있는 내용이었다. 센터에서 열심을 냈던 청년들 몇을 함께 데리고 다녀왔다. 유독 부끄럼을 타던 대학생이 있었는데 휴게실에서 콜라나 사이다도 안 마신다고 했다. 그리고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이전에 촉(?)이 발동했다. 교회 일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느 교회인지 교단인지 말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대학에 JMS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 2023. 3. 9.
신을 만난 사람들 (3) 오래전이다. 단체에서 청소년활동 미친(?) 듯이 할 때였다. 많은 청소년조직 만들고 문화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청년들 몇이 나의 활동을 돕겠다면서 자연스럽게 봉사자로 단체에 들어왔다. 그동안 만났던 청년들과 다르게 정말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중 한 명은 동창으로 목사라고 했다. 종교적 신념이 강했던 때라 목사라고 하니 호감이 갔고 대화도 잘 되는 것 같았다. 신앙 가운데 행하는 일들이어서 참여하는 청소년들과도 더 연결하면서 조직 확장해 나갔고 외부에서 들어왔던 몇몇 청년들도 열심히 도왔다. 그 중 리더격인 청년도 청소년문화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는데 그곳에서는 모델, 치어리딩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축구 등 운동도 함께 한다고 했다. 건강해 보여서 좋았다. 그중 고등학생이 막 되던 청소년이.. 202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