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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죽음을 넘어선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by 달그락달그락 2023. 9. 3.

처음 예배 맡았을 때 대전에서 오는데 운전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익산까지 ktx타고 장로님께 부탁해서 오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운전하며 쉬다가 왔고, 요즘은 한 번도 쉬지 않고 바로 교회까지 운전해서 왔습니다.”

 

80대 중반의 김옥남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람은 항상 자기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젊어서는 당연하고, 80, 90대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닌 매번 꿈꾸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현실에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건강해지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나이 먹어 죽을 날 기다리면서 무위고에 갇히는 게 아닌 죽음을 넘어선 꿈이 있는 삶이 있어야 한다고. 100% 공감한다.

 

역설적으로 나이 먹을수록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일이 자기 비전이 아닐 때 괴로워진다. 아무 일도 안 하는 사람에게 할 말은 없고. 곧 자기 비전이 무엇인지 자신을 끝없이 성찰하고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산다.

 

담임목사님이 은퇴하시고 목사님 청빙 가운데 몇 개월이 지났다. 그 공석을 80대의 김 목사님께서 함께 해 주셨다. 주일 오전, 오후 예배를 준비하면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준비했더니 더 건강해지셨다고 하셨다.

 

 

사도행전에 안디옥교회에 대해서 말씀 전하시면서 교회 건물도 없었던 공동체에서 세계 선교의 시작점으로 예배와 함께 사역(구제, 봉사, 교육 등)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 교회로 바울과 바나바가 중심을 가지고 공동체 모두가 함께 꾸는 비전을 갖게 되어서 성장했다.

 

새로운 목사님이 곧 오신다. 공동체 모두가 새로운 비전을 달라고 기도하고 붙잡아야 한다는 말씀이 머리에 계속해서 맴돈다. 예배와 사역이 함께 만나서 끼리끼리의 모임이 아닌 이 사회 곧 지역사회에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서 움직이는 지역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청소년, 청년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 젊은 친구들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공동체를 꿈꾼다. 종교를 내세우지 않지만, 그 바탕이 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실천되면서 모든 청소년, 청년들을 중심으로 활동이 일어나서 갈등이 줄고 평화가 조금이라고 실현되는 보이지 않는 공동체적 관계와 지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