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33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비영리기관의 통합적 운영, 그 바탕 “위원으로 해야 할 역할은 모임 할 때 그 자리를 지켜 주는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안에서 역할도 모색하고 깊은 관계도 만들어집니다.” 초대 위원장이었던 길청 이사장님 이야기다. 당시 청소년위원장 임기 마치면서 위원회 활성화를 위해서 워크숍 준비하며 다양한 논의 이어질 때다.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 나눌 때였다. 위원장님의 이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최 원장님이 개인 사정 때문에 몇 차례 못 오시다가 오늘 오셨다. 반가웠다. “자주 못 나와서 미안했어요.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오늘 오면서 생각해 봤는데 어떤 큰일을 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들 만나는 모임으로 여기니 마음이 편해졌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원장님과는 신앙적인 이야.. 2025. 2. 6. 단순 생활자와 새해 결심 지난해 내가 결심한 일은 웃기는 사람 되는 일이었다. 매일 한마디라도 해서 내 주위 사람들을 웃기고 싶었다. 회의나 강의 때에도 아재 개그 조금이라도 섞어 보려고 노력했다.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해 계획은 하루에 한가지씩 내가 좋아하는 일 해 보는 것이다. 10분, 1시간.. 모르겠다.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어찌 됐든 하루에 한가지라도 정말 하고 싶은 것은 해 보는 거다. 일상에 직업을 넘어 거의 삶이 되어 버린 내 ‘일’과 책임감으로 해야 하는 ‘활동’ 안에 작은 구멍을 내서 그곳에 잠시라도 들어가 보는 일이다. 외롭지 않기 위해서다.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든. 지난주 3일간 아이들과 여행 마치고 시골집 갔다. 방안에 짧은 시간도 답답해서 인근에 유명하다는 독립서점 찾았다. .. 2025. 2. 3. 중증외상센터, 이국종과 백강혁의 다른 현실에서 만나는 또 다른 희망 이국종 교수가 살리는 사람들은 현실이었고, 중증외상센터 드라마에 백강혁 교수(주지훈 분)가 살리는 사람들도 진실에 가까웠다. 하지만 전혀 다른 환경이 있다. 이국종 교수가 살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은 백강혁이 살고 있는 드라마(&웹툰) 속 사회와는 반대다. 현실에서 이국종 교수는 병원장에게도 심한 모멸감을 받았고 동종업계 사람들에게도 공격받기 일쑤였다. 환자와 환자가 될 수 있는 나와 같은 시민들 상당수가 이국종 교수를 응원했지만, 그를 둘러싼 현실은 이 교수를 몹시 아프고 고통스럽게 했다. 중증 환자 살리기 위해서 중증외상센터, 닥터헬기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피 흘리는 모습을 언론과 책으로 접하면서 알게 된 현실이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중증외상센터’는 보는 내내 기분 좋았다가도 이 교수가 쓴.. 2025. 2. 1. 내 삶으로 살아내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되라고 가르친다면? “선배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선배가 되어 있었어요. 무언가 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청소년 자치활동을 하는데 나는 자치하지 않는 삶이라면?”“청소년 자기 주도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데 내 삶에 주도성이 없다면?”“연대와 네트워크가 중요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기관에 내 옆에 동료와 관계가 없다면, 또는 내 가까운 이들과의 인간관계가 엉망이라면?”“청소년의 참여 수준 높여서 자치하게 한다면서 아이들만 보면 고통스럽다고 여긴다면?” 오늘 대화 중에 나온 몇 마디와 내 머릿속에서 계속 돌아다닌 질문들이 섞였다. 오늘 달그락에 방문하신 분들에게 달그락에 활동 체계와 가치, 철학, 사례와 방향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드렸다. 참여한 분들이 자기 속 이야기를 하시며 질문해 주셔서 대화.. 2025. 2. 1. 스파이더맨을 머리로 받았다. 머리를 너무 썼다. 새해에는 머리를 덜 써야 함. 어김 없이 머리 씀. 나 때문에 스파이더맨은 머리 아프겠다. 쓰담쓰담. 매일 머리만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새해에는 머리를 좀 덜 써야겠음. 아이언맨에게 갑옷도 좀 빌려야 하고 새해 외계인(?)과의 전투 준비 중. 모두 다 잘 될거임. 2025. 1. 30. 설날에 서울 여행이지. 아이가 뮤지컬에 빠져 있다. 지난 달인가 지킬앤하이드 표를 두장 예매했다면서 무조건 가야 한다고 했다. 그제 설날 맞아 가족 예배 드리고 어제 서울에 왔다. 호텔에 짐 풀고, 큰 아이가 가고 싶다는 을지다락이라는 식당에 갔다. 30여분 웨이팅 하고 들어 간 곳은 손님이 20대 젊은 여성들로 꽉 찬 곳이다. 가족은 두 테이블 정도. 후미진 곳 4층에 창고같은 철문을 열고 들어 가니 만석이었다. 식사하면서 포도주도 한잔 마셨다. 식사후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야 한다고 했다. 따라 나섰다. 왜 가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가자고 하니 그 밤에 중고 서점에 가야 했고 책을 여러권 샀다. 새벽까지 구매한 책을 읽다가 늦은 시간 잠들었다. 아침에 막내는 신촌에 AK몰에 가야 한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만화 캐.. 2025. 1. 30. 설날 연휴 서울에서… 지킬박사와 함께 블루스퀘어 들어가면서부터 고1 되는 아이가 흥분하면서 안절부절못한다. 샌드위치도 안 먹겠다고 했다. 이런 모습 오랜만이다. 매일 조용히 책상에서 공부만 하던 아이였는데 공연장으로 이동하면서부터 딴 사람 모드다. 몇 년 전 루시 공연 따라서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누군(무언)가를 너무 좋아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며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림과 음악, 책을 좋아할 수도 있고 가수나 배우 등 아티스트에게 빠질 수도 있다. 내가 이런 경험이 없어서 더 부러운지도.뮤지컬 시작 전에 날 위해 예약한 망원경 찾아오더니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러고는 내 좌석 위치와 함께 중간에 쉬는 시간에도 티켓 챙겨야 한다는 등 아빠를 살뜰히도 챙긴다. 그것도 미덥지 않았는지 문자, 톡을.. 2025. 1. 29. 중증외상센터, 이국종과 백강혁의 현실 이국종 교수가 살리는 사람들은 진실이었고, 백강혁 교수(주지훈 분)가 살리는 사람들도 대부분 사실에 가까웠다.문제는 이국종 교수가 살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은 김강혁이 살고 있는 드라마(&웹툰) 속 사회와는 반대라는 것. 현실에서 이국종 교수는 병원장에게도 심한 모멸감을 받았고 동종업계 사람들에게도 공격받기 일쑤였다. 환자와 환자가 될 수 있는 나와 같은 시민들 상당수가 이국종 교수를 응원했지만, 그를 둘러싼 현실은 몹시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중증 환자 살리기 위해서 중증외상센터, 닥터헬기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피 흘리는 모습을 언론과 책으로 접했다.넷플릭스에 올라온 보는 내내 기분 좋았다가 책 안에 현실을 돌아보며 슬퍼졌다. 백강혁은 병원장에게 할 말 하고 환자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싸움을.. 2025. 1. 27. 이전 1 2 3 4 ··· 2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