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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처음 만남에 속을 드러내는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4. 5. 31.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행하는 활동 대부분이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어서다. 오랜 시간 함께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낯가림도 있고 쑥스러움도 많이 탄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웃기는 이야기라고 치부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 관계 깊어지면 간이고 쓸개도 모두 내어놓는 성격이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처음부터 가까워져 이전에 사는 이야기까지 꺼내는 경우가 있다. 무언지 모르지만, 가슴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오늘 점심에 처음 만난 농어촌센터에 국장님과 두 분 선임연구원 선생님들이 그랬다.

 

 

몇 주 전부터 김 이사님이 꼭 만나야 할 분들이라고 안내해 주셨다. 오기 전 실무 총괄하는 분이라고 해서 어떤 아저씨를 상상했는데 식당에서 첫 만남에 너무 경쾌하고 환하게 환대해 주셨다.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그냥 좋았다. 박 국장님이 이전 선교사로서의 삶도 들을 수 있었고, 두 분 연구원님의 농촌에서의 어르신과의 활동에 진정성도 보았다. 울 김수호 이사님이야 말해 무엇하랴.

 

매번 반복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이다. 오늘도 그랬다. 달그락 설명해 주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까지 하다가 후원회원 되어 주시겠다고 하는 분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함께 하면서 살아가는 일, 그 자체가 삶이다. 삶이라는 단어를 나누어 보면 사람이 된다. 우리는 모두 사람을 위해서, 사람과 함께, 생명과 공생하면서 살아간다. 오후 내내 이분들 덕에 가슴이 따뜻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