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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무엇인가를 알린다는 홍보의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4. 6. 28.

 

 

근처 중고교에 달그락 여름방학 활동 첫 홍보 다녀온 막내 샘. “달그락 청소년들이 하교하면서 만났지 뭐예요. 청소년들이 같이 홍보해 주겠다고 안내지도 함께 나누어 주고 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는 근대 소당님 홍보 어떻게 하는지 꿀팁 좀 알려 줄래요?” 막내 선생님과 슈퍼비전 중 오늘의 질문 중 하나.

 

그리고 나는 사이비에 관해서 설명.

 

사이비종교에서 한 명을 전도하기 위해서 20명 내외가 작전을 짜고 5, 6개월을 집중한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고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면서 간이라도 빼 줄 것처럼 관계한다. 그렇게 걸려든 20대 청년들이 사이비종교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빠진다. 사이비에 들어가서 청춘을 보내고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이 삶을 걸고 사이비로 포교하는 이유가 있다. 상대가 자신처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이다. 절대적이다. 사이비 교주와 그 주변에 있는 핵심 관계자들은 100% 사기꾼이지만 이들에게 속아 넘어가 교주를 신으로 믿는 이들은 다르다. 교주는 신이고 천국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이들에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살리는 길이 사이비에 데려오는 길이라고 믿는다.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홍보? 나는 이 사이비종교에 모든 마케팅과 홍보의 과정이 녹아 있다고 본다. 자신이 가진 종교적 신념이 죽음 이후까지도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믿는 일이다. 즉 자신이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모든 것을 거는 일. 홍보의 본질은 아닐까? (사이비는 극혐이다. 사기이고 범죄임. 좋다는 이야기 아니니 걸러 듣기를)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안내하고 사람을 데려온다는 것은 그 어떤 가치가 있고 상대에게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누군가에게 알려서 모이게 한다는 것. 그 본질은 그 모임과 프로그램이 당사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옳다. 자신도 믿음이 안 가고 가까운 이들도 데려오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홍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달그락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계속 활동하는 자치조직을 청소년들에게 안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기 자녀나 조카 등은 학원 보내면서 시설 프로그램 홍보하라고 직원들 다그치는 사람이 없겠지?

 

학교, 학원, 청소년기관시설 모두가 청소년에게 어떤 도움이 된다고 믿고 안내한다. 모든 기관이나 공동체에서 행하는 활동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교육하는 이들이 생각할 때 정말로 청소년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으면 최선을 다해 홍보하면서 모아야 한다. 청소년을 돈이나 실적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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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미디어위원회에서 주관한 달그락미디어아카데미수료식이 있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소수가 참여하였고 지역에 영화감독, 영상 촬영감독, 스피치 전문가, 영화배우 등 위원회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분들이 7주간에 걸쳐 소수 시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후 달그락 마을영상제에 출품할 영상도 만들 예정이다. 조금 더 많은 시민들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 고퀄 미디어아카데미.

 

하루가 갔다. 이 글도 누군가 읽겠지? 매일 이렇게 끄적이는 이유?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라고 여기는 마음? 글과 사진은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해서 쓰고 촬영하는 것이니. 이 내용 또한 지금 이 글 보는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복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