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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2000년대생이 왔다.

by 달그락달그락 2024. 4. 21.

 

 

김 선생님이 근로계약서 도장 찍은 후 기념으로 사진 찍자고 한다. 찰칵. 연구소 10년 만에 선생님 한 분이 더 합류했다. 활동 계약서 쓰면서 대화하다가 해맑게 웃으면서 기념으로 사진 찍자는 선생님은 처음이다. 이렇게 해맑고 경쾌하다니

 

달그락과 자치연구소에 오며 가는 분들은 김현아 선생님 보면 밝은 모습으로 함께 해 주시길. 청소년활동 현장에 꿈을 가지고 나온 청년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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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연은 그저 신기할 뿐이다. 달그락 활동하는 선생님들 대부분 여러 관계에서 만나 인연이 깊어지면서 친분을 쌓아 오던 분들이다. 그간 달그락 활동이 몇 배로 많아졌다. 재정적인 고민도 있었지만, 상황에 맞추어 심사숙고하며 활동가(연구자)로 한 분을 더 모시게 됐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공채로 뽑은 (?) 활동가이자, 2000년대 생으로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이곳이 된 선생님. 선발 후 대화하는데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달그락 출신이었다면서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 친구가 세월호 추모 행사하는데 나타나서 현아 선생님이 자기 절친이라면서 연구소 입사하는 것을 알고 자신도 놀랐다고 환하게 웃어 줬다.

 

책모임 때문에 “200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다. 세대 현상을 방송과 언론, 개인의 사례에 기반해 거의 짜깁기한 수준의 책이다. 읽으면서 자칫 현재 2000년대생으로 20대로 사회에 나오는 청년들의 삶을 왜곡할 수도 있겠다는 거부감도 있었으나, 한 면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 되는 몇 가지 문제적 양태도 알게 됐다.

 

60년대 생 후반부터 70년대생 초반이 X세대라는 담론이 지금의 청년(담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보면 웃기는 관점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너무나 크게 변했다. 수년 전부터 헬조선이 되어 버린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 청춘의 생각과 고민은 또 다른 차원임을 알게 된다.

 

내 나이가 몇 살인지 그제 무슨 계약 건 때문에 알게 됐다. 나이는 사람의 성숙과는 관계없다. 일주일여 현아 선생님의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운 게 많다. 솔직하고 경쾌하고 쾌활한 친구다. 청소년들이 많이도 좋아할 듯 싶다.

 

또 다른 오랜 인연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