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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비전,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

by 달그락달그락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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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눈앞에 보이는 것만 살피며 사는 사람이 있다. 나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슴에 품고 있는 어떤 세상이 있다. 그 세상을 그리면서 함께 하는 이들과 활동하며 삶을 나누고 있다. 비전이다. 내 주변에는 이런 비전을 그리는 이상(?)한 이상주의자들이 많다. 그들과 대화하면 언제나 즐겁다.

 

지금, 이 순간도 나름의 가치를 붙잡고 살면서 감동하는 날이 많다. 우리 가슴에 품고 있는 비전을 공유하면서 나누고 함께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지금 하는 일을 버티는 힘을 받는다. 보이지 않지만, 언제인가부터 그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가 모두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일. 나에게는 비전이다.

 

오늘 들꽃청소년세상의 또 다른 비전을 나누는 워크숍을 했다. 들꽃을 만난 지는 20여 년쯤 되나? 초기 나대로의 현장 활동을 했었고 김현수 목사님 꾸려가는 들꽃이라는 공동체에 감동해서 후원자로 있었다. 오래전 일하는 단체 사직하면서 개인연구소 꾸리고 활동하면서는 이사로 참여하다가 10여 년 전 법인으로 연결되었다. 그때부터 공동대표 되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에 달그락을 기획하고 만들면서 들꽃은 기관의 법인이 되어, 또 다른 동지들을 얻었다. 달그락도 10년이 되었고, 법인 또한 또 다른 비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다. 오늘 그 시작으로 서울, 경기, 전북에 동역자들 모여 비전워크숍이 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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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두 분 김 이사장님, 조 대표님께서 우리 청소년운동에 대한 역사와 가치구현체계에 대해 나누어 주셨고, 지부별 10년의 성과에 대해서 담당 선생님들의 발표가 있었다. 오후 내내 개인이 가진 청소년 현장에서의 비전을 나누고, 이후 또 다른 비전에 대한 키워드를 뽑고 나누었다. 워크숍 진행하고 내가 가진 비전에 대해 나누면서 너무 좋았다. 그 순간의 가슴 뛰는 현장의 느낌은 아는 사람만 안다.

 

선생님들 개인이 가진 존엄, 행복, 참여, 자치, 신뢰, 행복 등의 가치들. 같은 단어지만 생각하는 방향이나 맥락이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을 존중하고 조율하면서 현장에 당사자인 청소년, 후원자 등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들어가기를 기대한다.

 

또 다른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가야 할 방향의 선명한 내비게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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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았다. 어제는 서울로 출근했고, 오늘은 안산으로, 내일은 익산이다. 매일 설레는 활동이 있다는 것은 이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그 순간의 가슴 설렘이다. 그렇게 하루를 살았다. 또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