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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축제이고 꿈을 계속 꾸는 이유, 사람들 때문이다. 사람이 좋다. 계속 만나고 또 만나도 좋은 사람들. 어떤 분은 10년이 넘었고, 어떤 분은 달그락 시작하면서 9년여 매달 몇 차례 만나면서 달그락과 길청 운영뿐만 아니라 삶을 나누고 있는 분들. 어제는 달그락 청소년위원회에 김효주 위원장님이 파라디소에서 위원회 번개 쳤다. 번쩍~ 식사까지 대접해 주셨다. 시간 되는 분들 모이니 어찌 참여하게 된 오지영 대표까지 8분 모였다. 7시 만나서 9시 반까지 쉴 새 없이 대화했다. 사는 이야기, 사업, 종교, 마을공동체, 요즘 고민들, 앞·뒷담화(?) 등. 가끔은 가슴 속 이야기 나오고 위로하고 함께 화도 내주는 등 좋았다. 나는 꿈꾸는 게 있다. 이런 좋은 분들과 꾸준히 관계하며 확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 작은 플랫폼 공간도 세우고자 하는 꿈을 계속 꾸.. 2023. 8. 18.
내가 미친 듯이 일하는 이유, 그리고 저녁에는 달그락 마을 방송이 있었다. 나는 내 일이 좋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그 알 수 없는 ‘정’, 따뜻한 ‘기운’을 매번 전해 받는다. 사무실에 우리 선생님들에게서도 느끼고 지역에서 만나는 이웃들과 전국에 선후배들을 만나도 언제나 그 따뜻한 ‘정’은 살아서 움직인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면서 몰랐던 정보나 철학, 지식을 알게 되면서 감탄하게 되는 일도 너무나 많다. 오늘도 아침부터 회의도 몇 차례 있었고 처리할 일도 많았다. 그런데도 회의에서 또는 어떠한 모임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과 저녁에 있을 마을 방송에서 새롭게 만날 사람들 때문에 계속 설렜다. 직장으로 말하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완전 매일 야근이지만 그 밤에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설레고 좋다. 매일 밤에 일정이 있다. 오늘도 그랬다. 오늘은 달그락 마을 방송이 있는.. 2023. 6. 29.
아빠 언제나 멋져 줘서 고마워요 “언제나 멋져 줘서 고마워요. .. 아빠가 일하는 모습 보면 저기 떠 있는 달처럼 언제나 빛나는 것 같아요“ 내가 이런 아빠였다. 여기까지 얼마나 좋았는지.. 그런데 ”우리 딸들이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불안과 강박이 중1 청소년 눈에도 보이나 봐. 매일 밝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 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살짝 슬펐다. 그래. 너희들 때문에 절대 불안하지 않을거임. 내가 아빠였어. 이상한 달빛이 나는… 머리숱 엄청 많은데 빛이 나는 신기한 아빠. 2023. 5. 11.
[전북일보] 나는 꿀벌과 파리 중 누구일까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어. 파리 뒤를 쫓으면 변소 주변이나 어슬렁거릴 거고 꿀벌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거닐게 된다잖아” 미생이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오 차장이 청년 ‘장그레’에게 꿀벌 이야기를 해 주자 장르레는 “저는 지금 꿀벌을 만난 거네요.”라면서 화답하는 장면. 미생이라는 만화가 드라마로 나와서 많이 알려진 대사다. 청년의 삶이 고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 사회 청년이 쫓아가는 어떤 존재가 ‘꿀벌’인지 ‘똥파리’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담론이 유행인 세상이 됐다. 벌써 몇 년 된 유행어. 헬한국도 아니고 조선이라니? 지옥도 철저히 세습된 계급 사회라는 이야기다. 청년들이 죽어라 쫓아가는 대상이 꿀벌인 줄 알았는데 한.. 2023. 4. 26.
삶은 운일까? 아니면... 새벽 글모임 35일째, 처음으로 일어나지 못한 날이다. 피곤해도 어떻게든 얼굴은 비추고 졸든지 했었는데, 오늘은 아예 알람을 꺼 버렸다. 어제 11시 넘어 퇴근했다. 후배들 몇은 그때까지도 퇴근 안 가고 할 일 있다면서 사무실에서 버텼다. 가라고 했는데도 결국 그 시간에 피자 시켜 함께 먹고 나만 나왔다. 이 친구들도 매우 피곤할 터인데. 일주일 내내 피곤함에 절어 있었다. 병원도 다녀왔다. 잠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들어 더 절실히 알게 됐다. 334 새별 글 모임 30일째 넘어서면서 12시 내외에는 침대에 들어가고 있다. 잠드는 시간을 3시간이나 당겼으니 성공했다. 월요일부터는 더 열심히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7시 조금 넘어 눈을 떴고 문 앞에 놓인 신문을 펼쳤다. 신문 앞장에 “사형수로 30.. 2023. 4. 8.
사이드 브레이크 같은 사람? “달그락에 친구들 라면 끓여 먹나요?”라는 톡이 왔다. 바로 “넵” 이라고 답해 드렸다. 이 답 한마디에 라면을 바리바리 사 오신 서울 도봉상담복지센터의 김 센터장님과 선생님들. 도봉 사회복지협회의 담당 선생님과 함께 달그락에 오셨다. 김 센터장님은 달그락에도 나에게도 오랜 후원자다.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두 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시간이 너무 빨랐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서로 경청하고 배우려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더 그렇다. 오래전이다. 내 첫 차가 상태가 오락가락할 때다. 주인 닮아 피곤하면 그냥 어디에서 뻗는 차. 아파트를 벗어나는데 차가 끙끙댔다. 얘가 왜 이러나 싶었고 액셀을 더 밟았다. 그리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보았는데 올려져 있었다. 사이드 올.. 2023. 4. 5.
나는 누구일까?, 내가 원하는 게 나일까? “네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싶니?” “그럼 너와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보면 된다. 그 사람들이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일 거야” 매일 연구하며 연구주제 논의하는 연구자들이 있다면 너는 연구자일 것이고, 교회나 성당에서 매일 기도하고 신앙적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는 신앙인에 가깝다. 정치 사회적인 변화를 꿈꾸면서 사회를 바꾸어 보고자 모임을 하며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정치인 또는 사회활동가에 가깝겠다. 장애인, 아동, 청소년, 여성, 성소수자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활동하는 이들은 또 그런 사람들과 계속해서 모인다. 활동가와 연구자에 가깝다. 매일 날 새며 야동(?) 보고 게임만 하며 그러한 내용이 주요 대화 주제인 친구들과.. 2023. 3. 28.
꽃을 든 남자의 인연? 꽃을 든 남자라니... 멀리서 이런 사진을 촬영해 주는 분(?)이 있다. 곁에 한 분(?) 김 위원님이 교장 선생님으로 승진하셔서 새로 부임 한 학교에 축하해 드리러 갔다. 달그락 바로 옆에 학교로 부임하셨다. 인연이 또 이렇게 이어지니 신기했다. 작년부터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가까워진 선생님으로 학교와 마을의 역사와 생태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선생님들과 함께 마을 중심의 교육을 생각하고 계셨다. 김 위원장님과 이사장님 동반했다. 서로 무슨 할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지 수다 삼매경. 꽃을 든 남자 사진은 교장 선생님께 축하 꽃 들고 가는 모습. 지나다가 박물관에서 봉사하시는 선생님이 인사해 주셔서 보니 오래전 지역 야간대학에서 강의할 때 만났던 만학도셨다. “교수님 너무 어려지셨어요.” 아... 이 말씀에.. 202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