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남자라니... 멀리서 이런 사진을 촬영해 주는 분(?)이 있다. 곁에 한 분(?)
김 위원님이 교장 선생님으로 승진하셔서 새로 부임 한 학교에 축하해 드리러 갔다. 달그락 바로 옆에 학교로 부임하셨다. 인연이 또 이렇게 이어지니 신기했다.
작년부터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가까워진 선생님으로 학교와 마을의 역사와 생태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선생님들과 함께 마을 중심의 교육을 생각하고 계셨다. 김 위원장님과 이사장님 동반했다. 서로 무슨 할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지 수다 삼매경.
꽃을 든 남자 사진은 교장 선생님께 축하 꽃 들고 가는 모습. 지나다가 박물관에서 봉사하시는 선생님이 인사해 주셔서 보니 오래전 지역 야간대학에서 강의할 때 만났던 만학도셨다. “교수님 너무 어려지셨어요.” 아... 이 말씀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이 사진까지 촬영해서 보내 주시는.
학교에 막 들어갔는데 초등학생 한명이 다가오더니 인사를 한다. 어디서 많이 본 어린이다. 우리 오 센터장님 막내아들이 친구들과 축구 하다가 다가온 것. 인사성 바른 친구다.
오후에 연구소에서 업무보고 있는데 조 선생님이 봉투 인쇄해서 가져가는데 박스가 많다고 샘 들에게 내려와 달라고 한 모양. 이 모(?) 팀장이 자신은 무거운 거 못 든다고 나보고 내려가라고 해서 나왔다. 1층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조 선생님이 이 모습(?)이 웃겼는지 정차 중에 사진 찍었고, 그 정차 중 모습을 정 샘이 촬영해서 단톡방에 올려 줘 함께 낄낄대며 웃었다. “우리 친해요.”가 주제인 모양. 세자매(?) 모시고 열일하는 달그락..ㅋ
이런 모양새로 오후가 가고 있다.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사진이 계속 남는다. 누군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촬영해 주는 사진. 그냥 추억이거니 사진 보는데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떤 분은 환자로 만나서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동료가 되고, 어떤 친구는 선생과 학생으로 만나서 위아래 없는 선후배가 되고, 후배의 아들을 보면서 그 학교에 교장 선생님이 다른 곳에서 부임 했는데 달그락의 이웃이 된다. 어쩌면 우리 삶의 인연은 삶의 과정 그 자체인 건지도 몰라. 그 인연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당사자의 선택인 거다.
오후에 위원님들 연락과 페북의 테그 등 보니 달그락의 캠페인은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Dalgrack Never Stop, Giver 305!!! 이 캠페인의 근원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그건 또 다른 우리만의 ‘인연’에서 기인한다.
이 글을 읽은 페친 또한 인연이겠다. 그냥 스치기도 하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좋아요’를 클릭하기도 하는. 그 작은 스침과 클릭 한번이 세상을 바꾸고자 함께 하는 동지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전혀 모르게 그냥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요즘 새벽 글 모임 하는 53명의 상당수도 스치듯 만나다가 매일 보게 되는 사람들이다. 그 수 많은 인연에서 오는 우리의 경험이 결국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삶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인연을 통해 이해가 불가한 신기하기만 한 기적이 맞다. 우리가 존재하는 그 자체로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도 그 인연에서 기적이라는 거다. 기적을 기적으로 한번 만들어 봐요. 우리!!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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