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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자치’ 또는 ‘학생자치’ 라는 간판을 걸었다면 청소년 중심이 아닌 강사 중심의 프로그램은 줄이거나 그만해야...

by 달그락달그락 2023. 3. 24.

 

군산대 학생처장님 만났다. 달그락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연계 활동 상의했다. 대학 인권센터 등 관련 기관과의 연결 사업에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밝고 경쾌하게 맞아 주는 엄 교수님. 대학혁신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지난해부터 실제 현장에서 학생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셨다.

 

 

오후에는 경남도교육청에 장학사님 등 관계자 세분이 달그락에 방문했다. 학생 자치활동에 고민이 많았고 실제적인 자치활동을 하고 싶어 하셨다. 달그락 활동 안내하면서 프로그램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처음 만난 분들인데 내 말투나 태도 때문에 조금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 이후 약속 시간 때문에 짧은 시간 강하게 설명해 드리는 게 이분들이 여기까지 찾아온 성의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몇 가지 이야기 강조했지만, 그중 핵심은 청소년(또는 학생)자치라는 간판을 걸었다면 청소년이 중심이 아닌 강사 중심의 프로그램은 최대한 줄이거나 그만하라는 것이다.

 

전문 강사 불러서 프로그램 진행하는 것도 좋은 활동이나 자치활동은 아니다. 차라리 프로그램 센터나 학생교육·프로그램 센터라고 명명하고 다양한 학생 지원을 위한 사업들 진행하면 박수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생자치, 청소년자치라는 이름을 붙여 놓고 참여없이 강사 중심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해 드렸다.

 

청소년의 정책 제안 활동하는데 청소년의 사회참여 과정, 학습 과정, 토론과 논의 과정, 관련 정책을 살피고 그들이 고민하는 이상적 환경에 대한 과정 없이 크게 이벤트 만들기 급급한 사업이 너무 많다.

 

몇백명 학생들 동원하고 전문 퍼실 불러서 문제가 뭐냐고 써서 내고 발표하는 수준을 자치활동이라고 하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20년 넘게 지켜봤다. 희한하게 세월이 가도 20여 년 넘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문제들을 나열하기 바쁘다. 문화공간 확대, 거리 쓰레기 문제, 급식, 가로등, CCTV, 버스 노선, 학교폭력 등등... 전국적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청소년 자치는 기본적으로 그들의 참여 수준이 높아야 하고 조직적 활동이 기본이다. 많은 프로그램을 나열하고 실적을 낼 일이 아니다. 가능하면 청소년 개인에게 집중하면서 그들의 조직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그 조직에 역동에 따라 활동과 사업(청소년에 의한 프로그램, 프로젝트 등)은 자연스럽다.

 

저녁에 익산에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자치 공간의 두 샘이 간만에 달그락에 왔다. 저녁 식사하면서 지역 상황 이야기 나누고 이후 이 팀장에게 자치활동과 조직에 대해서 이야기 듣고 있다.

 

조 선생님은 오후 늦게 전주에서 도지사님과 도참여위원회 활동하는 데 참여했다. 달그락 청소년들은 참여위원회도 아니고 민간의 자치 조직인데도 정책 제안하는데 요청받아 참여했고 기자단 청소년은 취재하기 위해서 행사 들어가서 모니터하고 지사님 인터뷰도 딴다고 했다. 막내인 정 샘은 위원님 하시는 여성 활동(?) 모임에 참여한다고 나갔다.

 

오늘도 완전 장수했다. 530분에 334새벽글쓰기 모임에서 지금까지 잘도 돌아다니고 말도 많이 했고 많이도 들었다.

 

연구소에 위원님들 중심으로 “Dalgrak Never Stop, Giver 305” 캠페인을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그제부터 시작되어 순항 중이다. 어제 지인분이 10구좌 한다고 연락 주셨다. 3월 급한 불 꺼지면 나 또한 4월부터는 집중하려고 준비 중이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사회는 청소년 당사자가 만들어야 한다. 세대가 통합되고 나이 먹은 기성세대의 책임이 있다. 그 책임과 염치를 아는 기성세대들이 모이면 또 다른 역동이 만들어진다. 그 안에서는 청소년, 청년을 중심으로 감동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 진행하는 캠페인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