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달그락이 계속해서 달그락 거릴 수 있는 바탕에는

by 달그락달그락 2023. 3. 25.

소장님 너무 적은 금액이어서 미안한 마음이 커요.”

 

박 원장님 전화 주셨다. 통화하면서 내가 오히려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 커졌다. 이분이 진정어린 마음으로 최선 다해서 후원하는 것을 안다.

 

지난해 초 머리카락 자르다가 원장님이 길위의청년학교 활동 물어보더니 자신이 앞머리 컷 비용 일년치를 모아서 길청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하셨던 것. 최근 길청 잡지 최종 편집하면서 광고비도 마련하고 잡지 발행 비용도 모금 중이었다. 길위의청년학교 일 년 운영비를 매년 잡지 판매 수익과 광고비용으로 마련하고 있다.

 

 

엔비헤어 박혜영 원장님은 달그락 초기에 미용업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진로 강의와 함께 후원까지 해 주셨던 분이다. 자신의 어릴 때 힘겨웠던 삶과 미용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가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해 주면서 후배들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분이다.

 

내 머리도 원장님께 맡겨서 몇 년째 이 정도의 상태로 돌아다닌다. 머리가 좀 작아진 듯.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짧은 시간이지만 머리 정리하면서 원장님과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적은 금액이라고 하셨지만 내 보기에 큰 액수다. 그런 돈이 모여서 달그락이 달그락거리고,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도 자기 삶의 가치를 현실화 시켜 가는 데 집중하게 된다.

 

선한 마음은 계속해서 영향이 커지는 것 같다. 몇 년 전 새만금 횟집 사장님이 달그락 활동이 너무 좋다면서 여름에 일 층에서 해물라면 등 몇 가지 요리 수익금을 모두 모아서 기부해 주셨다. 최근 지인 소개로 물고기자리(횟집)에서도 매월 후원하시겠다고 열구좌나 약정하셨다.

 

“Dalgrack Never Stop, Giver 305!!” 이번 주부터 달그락 캠페인 진행 중이다.

 

달그락 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5월까지 305명의 후원자를 개발하는 활동. 한강 이남 최초 만세운동인 군산 3.5 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치, 자주, 독립의 의미까지 담았다. 캠페인 구호부터 조직까지 위원회와 자원활동가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달그락과 길청에 함께 하는 이웃들은 청소년, 청년의 활동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 305명의 새로운 지지자들을 만나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캠페인 시작했고 5일 만에 50여 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모였다. 모두가 달그락에 참여하는 각 부 위원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인한다.

 

캠페인에 함께 하는 분들 모두가 달그락의 비전에 동의하면서 청소년이 살기 좋은 사회를 꿈꾸며 현실에서 이루어가는 활동을 같이하는 이웃들이다. 이들의 바탕이 되어 달그락은 계속해서 달그락거릴 것이고, 길위의청년학교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꿈꾸는 전국에 청년들이 꾸준히 모일 것이다.

 

그렇게 금요일이 되었다. 이번 한주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