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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달그락 참여의 시작, 어느 토요일

by 달그락달그락 2023. 4. 2.

토요일 오전부터 달그락거리는 달그락. 학기 초여서 초기 조직된 청소년들 대상으로 안내하는 활동이 많았다. 조직 참여의 시작은 충분한 정보제공과 활동의 안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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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새롭게 참여한 청소년기자단 50명 가까이 조직되어서 달그락에서 강의했다. 대략 주제가 <청소년 기자로서 사회에 참여하며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 정도 되겠다. 오전에 만난 청소년들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그중 강의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낄 때 많다. 오늘 기자단 청소년과 군여고 선생님. 짧은 1시간이었지만 초 집중하면서 무언가 서로 교감하며 상대가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강의 내용도 중요한데 특히 받아들이면서 교감하는 분들의 눈이 살아 있을 때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린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 느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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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청소년들은 연수 이후 전주에 새전북신문사로 바로 이동해서 박명규 대표님과 이강휴 이사장님께서 인사(말씀)해 주셨고, 박 대표님의 <뉴스밸류와 청소년 기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교육도 받았다. 이후 달그락 선배 기자들의 소감과 활동 안내도 나누었고 드디어 청소년기자 위촉장과 기자증도 받았다. 이제부터 정식으로 청소년 기자가 되어 새전북신문의 청소년지인 달그락 공간을 채워 가게 된다.

 

특히 오늘은 정읍 달그락에 박 소장님과 청소년, 익산 자치 공간에 오 센터장님과 김 선생님, 그리고 청소년이 함께했다. 처음 연합으로 기자단 위촉식에 함께한 것. 사람 수를 떠나서 달그락 지역 간 함께 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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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디어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지역에 컨텐츠 펙토리에서 전문 만화가 선생님을 만나서 강의 듣고 지역 촬영하는 활동을 했고, 오후에 빵 만드는 청소년들은 열심히 빵 관련 회의와 함께 직접 빵 실습 후 모여서 보드게임도 하고 놀았다. 각 자치기구별 활동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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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달그락에서 신입 자원활동가 워크숍이 있었다. <청소년자원활동가의 역할: 우아한 백조와 마중물 되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신입으로 대학생들 15명 내외가 함께했다. 청소년과 활동가(연구원) 사이에서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백조의 물속에서 움직이는 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자원활동가뿐만 아니라 나 또한 포함되는 일이다.

 

우아한 백조의 모습(청소년들의 주도적인 활동)이 일어나기 위해서 보이지 않지만,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물속 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발은 구르지 않고 날개만 멋있게 보이려고 퍼덕여 봐야 물 위에서는 절대 우아할 수 없다. 날갯짓은 흉하고 발은 가만히 있으니 가라앉기 딱 좋다. 발의 역할을 날개의 역할(활동 중 청소년은 안 보이고 선생만 보이는 이상한 프로그램)로 착각하고 자신만 보여지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는 말이다.

 

 

오후에 바쁜데도 전주에 신문사 방문해서 이경민 팀장과 함께해 준 이사장님의 역할은 발을 정말 열심히 굴러서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보이는 행위다. 오늘 강의는 선생님들이 제안(?)해서 오전, 오후 집중했다. 하는 내내 좋았다. 지난 몇 개월간 강의 과정에서 오늘이 가장 좋았다. 모두가 달그락에 참여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수준 높은 참여에 기인하는 일이다.

 

4월도 대학원, 교사 연수, 청소년기관 운영자, 청소년 사역 신부님 등 여러 대상으로 강의 일정이 잡혀 있다. 모두가 좋기를... 좋을 거다.

 

오늘도 좋았다. 매일이 좋을 거다. 청소년들의 얼굴이 한명 한명 보였고, 선생님들과 위원님 등 모두의 얼굴이 보이는 하루, 그 하루가 너무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