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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1039

사랑이라고?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기 사랑이라고 믿었어. 헤어진 후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마주해도 모른 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치는 사람이 있어. 친구와 선후배가 삶의 전부라고 믿었을 때 그들과 모든 것을 공유했지. 그들과 너무 즐거운 일도 많았으나 그들의 태도나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 받았던 때도 있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과 만남은 커녕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때가 오더군. 너무 미운 사람이 있었어. 저렇게 무능하고 이기적이며 끊임없이 자기 탐욕만 내세우는 사람이 왜 이런 데서 나와 일을 하는지 고통스러웠어.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것조차도 힘겨운 사람이었어. 시간이 많이 흐르고 언제인가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웃고 지나치게 되었지. 하늘을 멍하게 봤어. 날이 너무 따뜻해. 여름 내내 따뜻함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2022. 7. 30.
강의 평가 만점, 상을 받는 다는 것? 겸임으로 있는 대학에서 2학기 강의 계획서 입력하다가 지난 학기 강의평가 보게 되었다. 5점 만점인데 평균 5점이라고 써 있다. 강의 평가 만점이라? 가끔 신기한 일이 있다. 저녁에 책상 옆에 놓여 있는 상장을 보게 됐다. 막내(초등 6년)가 상을 받았다고 했다. 열어 보니 장관상이다. 와우. “넌 상 받은 이야기도 안 하냐?”고 물으니 별 대수롭지 않게 과학의 날인가를 맞아서 과학 시험을 봤는데 상을 주더란다. 과학의 날에 무슨 경시대회 비슷한 시험을 본 모양이다. 벌써 몇 달 지난 것 같은데 이제야 상장 확인했다. 한학년에 한반 또는 두반 있는 작은 학교 다니는 아이. 내가 중학교 입학해서 첫 시험을 봤는데 성적이 중간에서 오락가락했다. 63명 반에서 30등 내외. 나는 공부를 잘하는 줄 알았다. 돌.. 2022. 7. 29.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이 있으면 변할까? 중3 딸이 학교 마치고 귀가했다. “엄마, 우리 반에 왕따 있어요. 어떻 게 하면 좋아요?”, 엄마는 어제도 아이가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고, 자신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라면서 친구가 자꾸만 이런 말을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건성으로 흘려들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너무 피곤해서 잠을 깨지 않았으면 하는 때가 많다고 했다. 어제도 엄마는 아이에게 이런 비슷한 말을 듣고 “내버려 둬라. 그 친구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이가 집에 귀가하자마자 또 왕따 당하는 친구 이야기인가 싶어서 자녀에게 조금 단호하게 한마디 했다. “넌, 신경 쓰지 말고 네 공부나 해라. 그런 학생 옆에 가까지 가지 말고. 알았지.” 엄마는 다음 주부터 기말고사가 있어서 신경이 더 쓰였다. 딸 아이는 이 말.. 2022. 7. 28.
청소년정책 참여의 이유 “청년 정치는 청년이 잘할까?”, “청소년 정치는 청소년이 잘할까?”, “여성 정치는, 장애인 정치는...” 이 질문에 답은 정해져 있다. 청년,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의 정책과 정치에 관심을 두고 학습하고 연구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잘한다. 청년 정치 화두 되니 청년이 정책 제안할 자리만 만들어 주면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관심 갖고 활동하면서 학습하며 정책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좋은 정책 제안한다. 이는 세대와 대상에 관계없다. 청소년, 청년, 여성 연구자가 당사자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듯이 실제 그 일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잘 알기 마련이다. 청소년은 어떨까? 언제부터인가 청소년정책 제안 활동이 유행이다. 이들과 관계된 교사, 복지사, 청소년지도사는.. 2022. 7. 27.
인간다운 삶을 살아 내는 활동, 인권 ‘청소년’과 ‘활동가’가가 만나서 프로그램,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청소년은 역량이 좋아져야 한다. 좋아져야 한다고 한 것은 모든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거다. 좋아지는 활동도 있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오히려 문제가 있는 때도 있다. 모든 교육이 좋은 교육이 아닌 것과 같다. 좋아진다는 것은 어떤 변화의 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을 담당 선생님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해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분야의 전문성이다. 청소년활동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활동 안에 청소년의 참여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과정에 참여 수준이 높아지면 활동에서 추구하는 목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목적하는 서로의 변화, 개인의 역량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달그락이 목적하는 것은 .. 2022. 7. 27.
교사, 공무원의 정치활동과 집단행동 “2020년 11월 대법원은 세월호 참사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32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당시 교육부는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이 공무원의 집단행위를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했기 때문이다. 2016년 검찰은 일부 교사들을 기소했고, 대법원은 유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공무원 집단 반발 자료 찾다가 본 2020년 기사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집단행위는 불법이다. 일반 공무원들 연서명만 해도 집단행동으로 간주하여 징계를 받는다. 그렇다면 검찰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인적청산 방침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검사들의 집단행위는 2005년과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맞선 평검사 회의, 2012년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평검사 회의. 이전에 현재 대통령인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와 관련된 .. 2022. 7. 26.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중요한 일 먼저하기 3년 전 오늘. 법인 실무 운영위가 있었다. 안산에 모여 전체 실무 회의를 해야 했다. 새벽에 출발해야 했고 지역 사무실 귀가하면 하루가 갔다. 3년 후 오늘은 다른 세상이다. 새벽에 글쓰기 모임 하면서 이번 주 마감해야 할 연구보고서 최종 검토 후 컨펌했다. 오전에 줌(zoom)으로 법인 운영위원회 참여했고 점심에 익산으로 이동해서 KTX 타고 서울역 옆에 회의실 가서 청소년정책기본계획 TF 회의를 4시간여 참여 했다. 저녁 먹고 기차 타고 오면서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과 네팔 청년들 간 국제교류 활동하는 SD_Maker(청년 사회개발자)에서 후반기 활동할 사업계획서 발표하는 자리에 줌으로 참여했다. 매달 진행했는데 오늘은 KTX 안이라서 진행은 커녕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청년들이 발표하는 전체적인 기.. 2022. 7. 25.
가장 안전한 사람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작은 청소년시설 운영할 때였다. 여선생님이 10대 후반의 여자 청소년에게 사후피임약 때문에 함께 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유일하게 자신의 성관계 이야기를 기관 선생님께 한 것이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고 임신의 두려움으로 인해 힘겨워 할 때에 안전한 한명의 선생님이 있다는 것. 그 선생님이 그 청소년에게만큼은 가장 안전한 존재였다는 것에 기관장으로 그 선생님에게 감사함이 컸다. 이후 청소년의 부모님과 상담하는 등 아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요일 저녁에 운영하는 청소년활동가글쓰기네트워크 일명 ‘청글넷’에 공저 프로젝트 참여한 청소년지도사 선생님들 글을 수정보완했다. 한 선생님의 글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선생님이 청소년시설에서 .. 202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