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는 이야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중요한 일 먼저하기

by 달그락달그락 2022. 7. 25.

3년 전 오늘. 법인 실무 운영위가 있었다. 안산에 모여 전체 실무 회의를 해야 했다. 새벽에 출발해야 했고 지역 사무실 귀가하면 하루가 갔다.

 

청소년정책, 청소년 판(?)에 대한 고민은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 것 같다. 오랜만에 서울왔다. 내 좋아하는 활동 현장과 학계 몇분 TF로 모여 향후 활동 정책 회의 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어찌 됐건 이전 정책 보다는 조금이라도 진보하는게 맞다. 그렇게 갈 것이고 그렇게 나아질 것임을 믿는다. 4시간이 어찌 갔는지 모른다.

 

3년 후 오늘은 다른 세상이다. 새벽에 글쓰기 모임 하면서 이번 주 마감해야 할 연구보고서 최종 검토 후 컨펌했다. 오전에 줌(zoom)으로 법인 운영위원회 참여했고 점심에 익산으로 이동해서 KTX 타고 서울역 옆에 회의실 가서 청소년정책기본계획 TF 회의를 4시간여 참여 했다.

 

저녁 먹고 기차 타고 오면서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과 네팔 청년들 간 국제교류 활동하는 SD_Maker(청년 사회개발자)에서 후반기 활동할 사업계획서 발표하는 자리에 줌으로 참여했다. 매달 진행했는데 오늘은 KTX 안이라서 진행은 커녕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청년들이 발표하는 전체적인 기획 내용 확인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익산역에서 주차한 차를 타고 귀가했고 지하 주차장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코로나19가 삶을 바꾸어 놨다. 온라인에 관계망이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현장의 틀을 완전히 변형시켰다. 어떻게 보면 매우 효율적이고 또 다른 모습에서는 일량이 몇 배로 늘어나 버렸지만, 어찌 됐건 일하는 시간은 엄청나게 단축되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쓸데없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

 

이동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 피곤함은 같으나 실제 활동 할 수 없는 시간이 압축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나 문제는 오늘 몇 가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시간을 돌아보면서 일정 안배에 대한 고민이 훅 치고 들어 왔다.

 

시간이 가면서 깨닫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급한 일은 최대한 배제하고 중요한 일을 더욱 갈망하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겠다. 삶에 가치 있는 우선순위 일에 몰입할수록 군더더기 없는 삶이 된다. 급한 일에 매몰될 때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관계와 공간은 자칫 사람을 몇 배로 힘들게 하는 블랙홀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 열어 보니 맥주 한 명 있었다. 큰애가 저녁 대신 만들었다는 떡볶이 비슷한 음식 덜어서 식탁에 놓고 고사 지냈다. 온종일 사람들과 만났고 감사했고 감동했고 좋았다. 그거면 됐다. 홀짝_ 좋구만.

 

0720

'일상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성당이 가까이 있으면 ; 사랑은 그런 것?  (18) 2022.08.02
사랑이라고?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기  (4) 2022.07.30
가장 안전한 사람  (0) 2022.07.24
내가 켜지지 않을 때  (0) 2022.07.11
넌 바보다  (0)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