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믿었어. 헤어진 후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마주해도 모른 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치는 사람이 있어.
친구와 선후배가 삶의 전부라고 믿었을 때 그들과 모든 것을 공유했지. 그들과 너무 즐거운 일도 많았으나 그들의 태도나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 받았던 때도 있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과 만남은 커녕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때가 오더군.
너무 미운 사람이 있었어. 저렇게 무능하고 이기적이며 끊임없이 자기 탐욕만 내세우는 사람이 왜 이런 데서 나와 일을 하는지 고통스러웠어.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것조차도 힘겨운 사람이었어. 시간이 많이 흐르고 언제인가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웃고 지나치게 되었지.
하늘을 멍하게 봤어. 날이 너무 따뜻해. 여름 내내 따뜻함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한 주는 정말 더럽게(?) 따뜻해. 힘겹다는 거지. 그래도 조금 있으면 오늘 그리고 이번 주의 더러운 따뜻함을 잃어버릴 거야.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오거든. 그 때에는 왜 이렇게 춥냐고 군시렁 거릴걸.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그 어떤 것에도 너무 매몰되지는 말고 살아. 그게 삶의 지혜 같아. 그래도 따뜻하구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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