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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1048

문제가 아닌, 이상을 붙잡아야 해! 오전에 당진에 잠시 다녀왔다. 마을 활동가분들에게 “청소년자치와 마을 활동”에 대해 강의했다. 페친으로만 알고 있었던 명 센터장님과 인사했고 점심 식사하면서 대화했다. 당진아미행복교육원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지원해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마을교육과 활동에 열심히 하는 기관으로 보인다. 센터장님과 나를 안내하며 대화했던 선생님들도 오프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지만 대화가 막힘이 없었고 청소년과 관계된 이야기에 서로가 공감이 컸다. 최근 서울의 대형(?)신문사 기자가 인터뷰를 하겠다며 연구소까지 찾아오셔서 2시간여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기자분은 기사로 최선을 다해 활동을 안내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런데 댓글이 뭐 이런 듣보잡 활동이 있냐는 듯한 글이 달렸다. 글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랬지. 사회적 통.. 2022. 7. 16.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는 이유 달그락에 미디어위원회 이 위원장님, 길청 이사장님과 함께 신 의원님 만났다. 지역에 한 분 계신 국회의원. 식사하고 이후 3시간 가까이 청소년과 청년의 정치참여부터 여러 민간의 현안들 제안 드리고 고민 나누었다. 청소년과 청년의 정치참여, 특히 정당 참여를 통한 실질적인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정당 내의 한계와 지역에서 정치·정책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많다. 달그락 청소년정책제안집이 인쇄되어 나와서 전달해 드렸다. 이미 도지사, 시장과 교육장 후보들께서 반응을 보이시고 협약도 하면서 당선 이후 실천하겠다고 하신 분들의 세부적인 근거와 내용을 모두 담은 정책 제안집이다. 이 정책 제안집을 신 의원님께도 전달해 드리고 설명 드렸다. 시도의 권한으로 시행될 수 있는 정책이.. 2022. 7. 16.
내가 켜지지 않을 때 어제 늦은 밤에 괜히 영화를 보다가 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계를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글 모임 오프닝 열고 몸이 피곤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잠시 누우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가슴이 울렁였다. 가슴은 내가 아닌 경우가 많다. 자기 마음대로다. 가슴이 왜 뛰는지 모르겠지만 쿵쾅거리는 ‘널 뜀’ 때문에 지금 이 일도 이렇게나마 꾸준히 하고 있다. 아침에 시를 읽었다. 회사 반대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삼십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등 뒤에서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전원을 껐다 이대로 가다 기차를 타면 바다가 나오리라 느리게 날카로워지는 능선에 눈길을 주다가 문득 내 이름을 불러보았다... 이문재 시인의 스트라이크라는 시 중 일부다. 갑자기 회사 반대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는 첫 문장이 좋았다.. 2022. 7. 11.
넌 바보다 "그럼 난 뭐냐?" 그러게. 바보지 뭐... 새벽에 배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보여 주신 글과 영상. "너는 참 바보다"라는 이 글 읽고 좋았다. 어제 스펙타클한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 일정인 저녁 연구위원회 마치고 샘들 몇 명과 투다리에서 청하 마셨다. 가끔은 서로 티격태격 하지만 속 이야기 나누며 서로에게 진심인 선생님들. 내 안에 결론은 우리가 행하는 활동 안에서 그냥 바보가 되는 거다. 가장 마음이 편하다. 아래 시와 같은 의미와 함께 본질만 집중하면 그만이다. 그 이외의 것은 흔들릴 필요 없다. 짧은 생 살아가고 있지만 한 가지는 안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진행된다는 것. 이 사회에서 ‘순리’대로 ‘원칙’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바보라고 칭하는 경우 많다. 이를 넘어 편법(?)으로 얻으려는 사람들이.. 2022. 7. 1.
달그락 하기를 잘했다 달그락과 연구소 하기를 잘했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자주 있다. 오늘 밤도 그랬다. 위원회 참여하는 모두 분들이 청소년활동 지원을 위해서 너무나 경쾌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이번 달 공부 모임에 최 교수님 소개해 주신 “차별의 언어” 읽고 서로 대화했다. 위원분들 모두의 그 진지함과 깊은 이야기에 가슴이 설렜다. 이 말이 맞다. 설레임. 이분들 만나면 기분 좋은 설렘이 만들어진다. 평일 저녁 시간 음료 한잔을 두고 직업도 각양각색인 분들이 단지 청소년과 지역사회라는 목적 하나를 가지고 매달 모여서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형식을 위한 형식은 없다. 이곳에 형식은 실질을 위해서 존재한다. 집단주의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누면서 “언어가 존재의 집”.. 2022. 7. 1.
힘들어 뒤질 뻔 “힘들어 뒤질 뻔했지만 어떤 수업이 이런 걸 해 보라고 하겠어요. 진짜 굿~!!!” 저녁 내내 시험 성적 냈다. 이번 학기 겸임으로 있는 대학 시간 강의 끝이다. 학생들 만나면 무언가 하고 싶어서 집중하는 일이 많다. 선생으로서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이번 학기 고민이 많았다. 2년여 온라인만 하다가 갑자기 오프로 만난 학생들. 영상으로 나를 볼 때는 그렇게 편하고 쉽게 설명하더니 갑자기 만나서 화내고 짜증 내고 계속 질문했더니 당황하는 기색 많았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발표하다가 공격적으로 질문했더니 “왜? 저에게 그러세요. 3년 만에 이렇게 당황스러운 일... 교수님 같은 분은 처음이에요.”라며 거의 울상이 될 정도였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일도 만난다. .. 2022. 6. 30.
병옥이가 왔다. “샘, 뭐 하신다며요?, 저 거기서 일 좀 도와 드려도 돼요?” 8년 전 지역 대학에서 일하고 있던 병옥이가 다시 군산에서 활동 시작했던 소식 듣고 전화했었다. 그리고 1년여 달그락 초기 활동한 이후에 준비 기간 거쳐서 독일로 유학을 갔다. 지난주 유학 마치고 귀국했다. 오늘 점심밥 먹으면서 사는 이야기 했다. 달그락 1년은 치열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청소년 활동 공간을 만들어가던 중이었다. 달그락달그락 이름도 수십 개 중의 하나를 뽑아냈다. 그 이름을 제안한 게 병옥이였다. 물론 해석은 내 마음대로 부쳐서 현재의 이름이 되었지만. 달그락 공간 꾸미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친구다. 고등학교 막 입학하면서 일하던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만난 청소년이었다. 내가 정말 29살 때였던 듯. 고교생활이 대부분이.. 2022. 6. 29.
집중해야 할 일: 직원 연수 준비하면서. 집중해야 할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회사는 ‘좋은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원하는 사람인 소비자와 제공하는 사람인 회사의 관계가 핵심이다. 제공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원하는 사람의 필요를 맞추어 주면 대박 상품이 된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열정과 능력이다. 보통 회사 경영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내가 행하는 비영리(NPO, NGO)조직도 영리회사와 비슷한 듯하지만 매우 다르다. 우리의 본질은 좋은 상품을 통한 부의 축적에 있지 않다. 우리 운동의 당사자인 청소년의 긍정적인 변화와 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이루기를 원한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단체가 있다. 사교육을 감소시키기 위해 집중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도 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 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