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희1048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리산 쌀롱’으로 ‘기록’, ‘청소년공간’, ‘기후정의’ 세 가지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있다. 두 번째 순서인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제목으로 강연하고 참여자분들과 대화 나누고 왔다. 양평에서 청소년시설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이혜영 관장님도 함께 했다. 공릉에서 10여 년 활동하면서 시작되는 변화 등 청소년활동에 최선을 다했던 친구(?)다. 공터 이후에도 활동 이어가면서 양평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친구는 청소년공간은 “가능성과 기회의 장”이라고 했다. 이 말이 좋았다. 공간에 대해서 꽤 많은 이들이 상상한다. 공간을 카페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고 책도 읽고, 모임도 하며, 강연도 열고, 지역 이웃들도 찾아오면서 후원도 자연스러운 공간. 특.. 2022. 6. 28. 성찰은 시선의 화해: 서른살이 되는 품 “성찰은 시선의 화해다.” 이 말 멋지다. 성찰은 내 삶의 화두다. 만나는 청소년, 청년에게도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내 안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는 힘을 만들어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들여다보는 책과 논문이 있다. 그곳에서 찾은 문장이 아니다. 오늘 오후 내내 책장에 책을 버리려고 꺼내고 또 꺼내다가 찾은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의 20여 년 전 기록집(?)에서 찾은 제목이다. 집에 거실이 내 책장이다. 책이 많다. 왜 많은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다. 연구소에 책과 연구보고서 대부분이 집에서 옮겨다 놓은 거다. 길청에 꽂혀 있는 책도 그렇다. 모두 읽었냐고? 설마? 읽은 책도 있지만 한두쪽 보다가 쌓아 놓은 것과 연구보고서나 관련 자료들은 큰 틀만 보고 모아 놓은 게 상당수.. 2022. 6. 26. 우리와 나 ‘우리?’ 나는 이 말이 참으로 좋았다. 속해 있으면 내가 우리라고 표현하는 그 어떤 상징의 하나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속한 단체 이름이 언론에 나오거나 역사에서 한 줄이라도 보일라치면 그 모든 일을 내가 한 것처럼 자랑스럽기도 했다. 문제가 있어 비판받을 때는 어딘가 숨고 싶을 때도 있었다. 물론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지역의 조직인데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우리’에 넣어서 생각하곤 했다. 우리나라, 우리 가족, 우리 민족 이런 언어는 자연스러운데 우리만 떼어 놓고 이야기하니 돼지우리, 닭 우리처럼 무슨 동물이 떠 오르기도 한다. 나를 상징하고 표상하는 수많은 표징은 대부분 언어로 나타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커의 말이라고 했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 2022. 6. 22. 생일입니다. 많지 않지만 후원하는 기관이 몇 곳 있습니다. 그중 한 곳에서 생일이 되면 미역과 함께 정성스레 손글씨로 축하 편지를 써서 보내 주십니다. 매해 변하지 않고 보내 주시는 정성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네 맞습니다. 6월 21일이 제 생일입니다. 생일날 메시지 받는 게 부담스러워서 페북에 날짜까지 지웠는데 지난해부터 조금 뻔뻔(?)해졌습니다. 지난해 생일 맞아서 축하하는 마음 담아서 커피 한 잔만 사달라는 후원 요청을 했었어요. 커피 두어 잔 사준다는 마음으로 1만 원의 후원 요청이었는데 많은 친구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커피값 모아서 달그락에 오래된 물품들 몇 가지 교환도 하고 청소년 자치활동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8년 전 지역에 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시작할 .. 2022. 6. 20. 그 사람에게 가고 싶었다 새벽 글 모임 후반에 벌떡 일어났다. 어제 12시 넘어서 귀가해서 오늘 글 모임 이후 처음으로 첫 시간에 들어오질 못했다. 허둥지둥 노트북 켜니 십여 분의 선생님들이 열심히 글을 쓰고 공부하고 계셨다. 클로징 멘트는 어떤 분이 하나 찾았는데 내가 부탁받은 날이다. 옆에 쌓여 있는 책들을 뒤지다가 이문재 시인의 시집 열었다. 사람이라는 시가 눈에 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아닌 스마트폰이 있었고 이를 넘어 스마트폰 안에 사람이 들어가 버린 세상이다. 그래도 시는 다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이 있었고 사람 안에도 사람이 있었다라고 맺는다. “그 사람에게 가고 싶었다”라는 마지막 시구가 좋았다. 함께 하는 이분들에게도 가고 있었고 이분들도 나에게 온 분들이다. 또 하루를 산다. 사람들에.. 2022. 6. 20. 그 활동에 진심인가? 그제 토요일 오전, 이번 학기 강의했던 대학에 학부생 네 명이 달그락에 왔다. 은빛, 경민 샘 두 분이 대학 생활과 진로에 대해서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다. 강의했던 학생들에 대해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보강 형태로 안내하고 날짜도 학생들이 잡았었다. 선생님들이 청소년 바닥에 후배들 지원한다는 마음에 시간 내서 준비한 자리였다. 대학이 1시간여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어서 33명 수강생 중 최소한 20여 명은 참여할 것이라고 믿고 준비했는데 4명이 온 것. 은빛 샘은 “진짜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나름의 목적이었다. 청소년을 만나고 싶어서 대학 생활하면서 연합활동, 총학, 세월호 추모, 해외 봉사, 단기선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갔고, 심지어 조별과제 활동하면서 18세 선거권 활동에 참여하.. 2022. 6. 20. 나를 위해 해 주는 일 새벽 글 모임(#10053090Project) 50일째다. 5시 20분경에 눈을 떠서 정신없이 줌으로 들어갔다. 오프닝 하고서 글을 써야 하는데 오늘은 잠시 화면 끄고 샤워를 했다. 배가 고파서 편의점 가서 샌드위치를 샀고 커피를 내렸다. 다시 글 모임 들어가서 얼굴 보여 드렸다. 모임에서는 가능한 얼굴 보여 주며 글을 쓰는 게 원칙이다. 모임 마치고 7시 10분부터 바로 이어진 일정이 있었다. ‘청소년활동 글쓰기 네트워크’(청글넷) 공저자 모임에 참여한 선생님들 글에 대해서 피드백하는 날이다. 선생님들 쓰신 글을 몇 차례 메모 형태로 수정할 내용 보내 드렸고 오늘은 얼굴 마주 보고 서로 대화하는 날이다. 서로 바빠서 전체 모임 일정을 일요일 7시로 결정했었다. 마치고 보니 9시가 다 되어 간다. 잠에서.. 2022. 6. 19. 매일이 새롭다 금요일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전국에 여러 선생님 만났다. 사람이 내게로 왔다. 하루를 여러 사람 만나고 오후에 잠시 회의하고 쓸 거 쓰다가 8시가 넘어 탄자니아와 길청에 몇몇 청년들 만났다. 오 국장님 회의 마치고 가면서 매일 밤 전 세계 여행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게? 네팔, 미얀마, 탄자니아까지 밤이 새롭다. 줌(zoom)으로 만나고 있다. 7월에 프로젝트 발표하고 곧 현장에서 활동이 실행된다. 탄자니아는 대학생 청년들이 중학생 청소년들을 가이드하고 있다. 국내에 길청과 달그락에 청년, 청소년들이 연대해서 여름방학에 활동을 기획 중이다. 함께 방송도 내보낼 듯싶다. 매일 새롭다. 사람들 때문이다. 새벽에 읽었던 시구가 계속해서 맴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이 있었다. “사람 안에도 사람이 .. 2022. 6. 1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