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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그 사람에게 가고 싶었다

by 달그락달그락 2022. 6. 20.

새벽 글 모임 후반에 벌떡 일어났다. 어제 12시 넘어서 귀가해서 오늘 글 모임 이후 처음으로 첫 시간에 들어오질 못했다.

 

허둥지둥 노트북 켜니 십여 분의 선생님들이 열심히 글을 쓰고 공부하고 계셨다. 클로징 멘트는 어떤 분이 하나 찾았는데 내가 부탁받은 날이다. 옆에 쌓여 있는 책들을 뒤지다가 이문재 시인의 시집 열었다. 사람이라는 시가 눈에 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아닌 스마트폰이 있었고 이를 넘어 스마트폰 안에 사람이 들어가 버린 세상이다. 그래도 시는 다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이 있었고 사람 안에도 사람이 있었다라고 맺는다.

 

 

그 사람에게 가고 싶었다라는 마지막 시구가 좋았다. 함께 하는 이분들에게도 가고 있었고 이분들도 나에게 온 분들이다. 또 하루를 산다. 사람들에게 가서 사람사는 세상 함께 하고 싶은 날. 그런 날이다. #사람 #17일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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