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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지역 사례

성찰은 시선의 화해: 서른살이 되는 품

by 달그락달그락 2022. 6. 26.

성찰은 시선의 화해다.”

 

이 말 멋지다. 성찰은 내 삶의 화두다. 만나는 청소년, 청년에게도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내 안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는 힘을 만들어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들여다보는 책과 논문이 있다. 그곳에서 찾은 문장이 아니다. 오늘 오후 내내 책장에 책을 버리려고 꺼내고 또 꺼내다가 찾은 품 청소년문화공동체20여 년 전 기록집(?)에서 찾은 제목이다.

 

집에 거실이 내 책장이다. 책이 많다. 왜 많은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다. 연구소에 책과 연구보고서 대부분이 집에서 옮겨다 놓은 거다. 길청에 꽂혀 있는 책도 그렇다. 모두 읽었냐고? 설마? 읽은 책도 있지만 한두쪽 보다가 쌓아 놓은 것과 연구보고서나 관련 자료들은 큰 틀만 보고 모아 놓은 게 상당수다.

 

책은 매주 사는 것 같다. 온라인서점 최고등급이다. 읽고 싶은 것 보다 매주 사는 게 취미인 것 같다. 기분 좋아진다. 최근 사들인 책들 정리하면서 영역별로 모아 놓고 보니 몇 가지 분류가 생겼다. 기관 조직 운영, 청소년, 철학과 사회학, 공부(?), 소설, 마음 영역으로 나뉜다. 근래 관심 있는 내용인 것 같다. 책은 기록이다. 시간이 가면서 잊혀지기도 하고 더욱 선명해지기도 하는 기록.

 

시간이 가면서 기록의 중요함을 계속해서 깨닫게 된다. 끊임없이 기록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힘겨움이 크다. 삶의 기록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기관에 활동과 사업 등 모든 일은 기록이 과정이고 결과로 표현된다.

 

 

품의 20주년에 심 대표님 와 달라고 해서 서울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했었다. 당시 해체와 희망이라는 주제였다. 20살 청년이 막 되어 가는 품은 멋졌다. 그 품이 30주년이 된다. 그리고 모금을 하는데 그 이유가 그 동안의 기록를 아카이브하는 거다.

 

“품 30주년은 과하지 않게 넉넉한 물결로 흘러가려 합니다. 30년 속에 담긴 품의 서사들을 모아보고, 다시 읽어내고, 나눠볼 수 있는 품 30살의 아카이빙으로 채워가려 합니다.”

 

홈페이지 글이다.

 

지금도 청소년계에서 품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활동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는 청소년문화의 가치와 의미, 그 이유를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현장에서 녹여 내려는 일을 30년을 한 것이다. 높낮이도 있고 돌아 간 적도 있지만 30년을 하루 같이 청소년문화를 중심으로 씨름한 조직이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는 기록되어 남아야 맞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작은 액수라도 좋으니 품의 기록, 청소년문화 활동 30여년의 기록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

 

홈페이지 안내: https://pumdongi.net/45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은 품는 만큼 품이됩니다.

pumdongi.net

후원 계좌

SC제일은행 / 250-20-233116(예금주: 품청소년문화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