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라고 해서 거리 청소년 문제가 어디로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거리 청소년 수를 추산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쉼터 등 시설에서 보호한 거리 청소년 수가 2019년(3만명)에 비해 3분의 1 정도 줄었으니 실제 거리 청소년도 그에 준해 감소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이런 거친 계산법으로 따져도 최소한 7만명 이상이다.”
-출처: “‘거리 청소년’ 위한 단 하나의 천막, 설에도 쉬지 않는다” 기사 중 (아래 링크 전문 확인)
“10년 전 부천에서 엑시트를 처음 만났다는 하나(24)씨는 “비상시 출구예요. 제가 중 1·2 때 떠돌아다녔거든요. 그런데 어느 시설을 가도 제 얘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들 규칙도 많고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지내기 어려웠어요. 그때 엑시트는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 더 좋은 출구로 안내해줬어요. 엑시트가 없어진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아요”라고 했다. ‘엑시트’의 의미를 뚜렷이 얘기한 만큼, 이별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 듯 아쉬움이 묻어났다.“
-출처: “청소년들의 ‘엑시트’ 지금은 안녕, 시즌2를 부탁해” 기사 중 (아래 링크 전문 확인)
“10년차 엑시터 ‘제로’(별명)의 말처럼 엑시트는 누군가의 삶에 절실했고, 절실할 텐데…. 2만명(경찰 추산, 연인원)인지, 27만명(여성가족부 추산)인지, 정부가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하는(않는) 청소년들이 지금도 곳곳에 있다. 구청도, 시청도, 보건복지부도 채우지 못하던 엑시트의 빈자리. 누가 채워야 할까.”
-출처: “밥 좀 줘. 엑시트” 기사 중 (아래 링크 전문 확인)
“엑시트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지원기관)의 예산으로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운영기관)의 위탁을 받아 운영됐다. (중략) 엑시트와 자립팸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 없이 오로지 시민사회의 후원으로 10년을 버텼다. 하지만 갈수록 재정이 어려워졌다. 2020년 4월부터 더 이상 지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국비 지원을 받아보라는 주위의 조언도 있었지만 엑시트와 자립팸은 고심 끝에 문을 닫기로 했다.”
“차라리 문을 닫으면서까지 자신만의 운영방식과 개성을 포기하지 않기로 한 엑시트의 ‘고집’은 거리 위 청소년들의 모습과도 어느덧 닮아 있었다. 11월26일 열린, 〈누구나의 집〉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에서 활동가 한낱은 이렇게 말했다. “현장에 있는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자유·자기결정에 대한 감각이 탁월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누구보다 통제나 폭력에 민감해요. 그렇기에 탈가정, 탈시설 하고 ‘거리’로 나오는 선택을 감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올해 엑시트로 들어온 상담 신청 건수는 200여 건으로, 2019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그나마 어렵게 잡은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가장 먼저 쫓겨났다. 쉼터와 시설은 가장 먼저 문을 걸어 잠갔다. 경제적 어려움은 신체적 어려움으로 직결됐다. 자해와 같은 응급상황도 훨씬 자주 발생했다. 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낸다는 말을 청소년들과 활동가들은 온몸으로 느꼈다. 그럴수록 그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거리를 지켰다. 2020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청소년 지원 버스 13대는 모두 멈춰 섰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엑시트는 유일하게 달리고 또 달렸다.”
-출처: “엑시트가 스스로 문을 닫는 까닭” 기사 중 (아래 링크에 전문 참고)
‘이상한 나라’의 구상은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이 운영하는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이하 EXIT)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4년 전부터 버스를 가지고 부천에서, 안산에서, 거리 청소년들을 만나온 EXIT 활동가들은 새벽 두 시쯤 거리 상담을 종료할 때마다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걱정이었다.
쉼터에는 들어가기 싫어하고,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는 청소년들. 특히 여성청소년들을 사무실로 데려와 재우기를 반복하면서 ‘집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집을 한 채 후원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5월 ‘이상한 나라’의 문을 열었다.
- 출처: “탈가정 후, 자립을 위해 도전하는 앨리스들” 기사 중 (아래 링크에 전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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