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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by 달그락달그락 2022. 6. 28.

사진출처.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페이스북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리산 쌀롱으로 기록’, ‘청소년공간’, ‘기후정의세 가지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있다. 두 번째 순서인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제목으로 강연하고 참여자분들과 대화 나누고 왔다.

 

 

 

양평에서 청소년시설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이혜영 관장님도 함께 했다. 공릉에서 10여 년 활동하면서 시작되는 변화 등 청소년활동에 최선을 다했던 친구(?). 공터 이후에도 활동 이어가면서 양평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친구는 청소년공간은 가능성과 기회의 장이라고 했다. 이 말이 좋았다.

 

공간에 대해서 꽤 많은 이들이 상상한다. 공간을 카페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고 책도 읽고, 모임도 하며, 강연도 열고, 지역 이웃들도 찾아오면서 후원도 자연스러운 공간.

 

특히 청소년 공간은 우리 사회에 갈 데 없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쉼도 얻고 그들이 꿈꾸는 활동도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는 공간이다. 국가나 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후원자 모집하고 자신의 돈까지 내면서 공간을 꾸며 가는 이들도 있다. 청소년 중심의 공간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카페가 계속해서 유행이고 특히 청년들이 이 시장에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카페식 공간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에 썰 풀었던 이야기(http://omn.kr/1ulcm)로 대체하고, 어제 고민했던 지점 한 가지는 공간이 구성되는 내용이다.

 

'공동체'가 살아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면

살아 숨 쉬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선 철학과 가치에 따른 명확한 전략이 있어야

www.ohmynews.com

 

공간은 사람이다.

 

달그락달그락 사례에 핵심은 사람들이다.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고 청소년의 삶을 함께 공유하며 그들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공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사람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람 없이 덩그렇게 콘크리트나 철근이 묶여서 실내장식이 멋지게 되어 있는 빈 곳이 아니다. 우리가 돈이 얼마나 많아서 스타벅스나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처럼 멋지게 청소년 공간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을까? 공공시설일지라도 상업화된 공간과 비교가 가능할까? 공간의 인테리어와 음료수 질로 상업적 공간을 이길 수 없다.

 

목적이 완전히 다른데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공간은 좋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하며 연결되는 곳을 뜻한다. 그들이 모이는 공간이 달그락이고 길청일 뿐이다. 달그락에 자치활동이 꾸준히 이어지지만, 청소년의 상황상 주말이나 휴일에 집중되는 경우에는 공간이 모자라는 때가 많다. 그러면 지역에 여러 공간을 빌리면 그만이다. 위원회 회의나 연구모임 등도 달그락에서 방송을 하거나 강연회가 있으면 마을에 여러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널린 것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최근 또 다른 달그락을 꿈꾸면서 정읍에 박 소장님이 열심이다. 초기 함께 집중해야 할 일은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갈 사람들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공간의 특성과 구조 성격이 변해간다. 당연한 일이다. 지역에 청소년들의 삶의 맥락인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에 의해서 구성되는 게 맞다.

 

자칫 돈 많이 들여서 건물 사고 그 공간을 무엇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분들이 있을까? 우선순위가 잘 못 되었다. 사람 몸이 우선이고 옷이나 장신구는 몸에 맞추어야 한다. 자칫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될 개연성이 있다. 건물을 위해서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

 

사람이 우선이다.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공간은 구성되어야 하고, 공간은 사람들 존재의 문화가 지배하는 곳이어야 한다.

 

지리산 요소요소에 청소년을 위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작은 공간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아직 여러 불편한 점이 있지만 어떻게든 청소년 중심으로 이웃들이 연결되면서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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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일 기후정의(https://jirisaneum.net/center_news/52571) 도 기억해 주세요. 사진은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 게시된 것 중 한두장과 울 건달(?)샘이 보내준 거 투척해 보아요!!

 

[지리산쌀롱 : "○○"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안내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 센터소식

2022 상반기 <지리산쌀롱> ""○○"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분들을 지리산에 초대해 지리산권의 안과 밖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이야기 자리를 만듭니

jirisane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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