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연수 마지막 날이다. 연수 마치고 ‘교육자치연구회’ 회원이신 강사 선생님들과 사진 촬영했다. 파이팅 한다며 주먹 불끈 쥐었다가 요즘 그렇게 안 하는 거라면서 얼굴 하트를 그리고 말았다. 어색했는데 훨씬 좋았다.
3일간 연구소에서 활동하는 교육자치연구회에서 주관한 “청소년자치, 교육자치”를 주제로 한 교사 연수를 마쳤다. 민간기관에 교사 모임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자발적 학습과 활동이 일어난 좋은 사례다. 연구회 회장이며 국어 교사인 정은균 선생님은 달그락 초기부터 사회참여위원회 참여했다. 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위원회가 법조인과 교사로 분리되며 교사들만 따로 모여 교육자치연구회를 조직해서 운영했다.
연구회에서 매달 모여서 책 읽은 거 공부하고 사례 나누었다. 2년여 동안 진행 중 교사 연수 준비했고 이번 해 교육청으로부터 교사 대상 특수분야 직무연수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특수분야는 “청소년자치, 교육자치”로 이번 해 연수 주제는 “학생·교육자치의 방향과 현장”이다. 강사는 교육자치연구회 참여하는 선생님들과 자치연구소 샘들이다. 연구회에는 교장, 교감, 평교사 등 소수지만 선생님들 계속해서 모임의 끈을 붙잡고 가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 중에서도 연구회 참여 의사를 밝힌 분들이 몇 분 계신 모양이다.
다른 일정 때문에 모두 참여하지는 못했는데 첫날 강의 3시간 하고 마지막 날 모임 선생님들과 참여자분들 함께 하는 모습, 발표의 진정성과 고민을 나누는 모습에서 가슴이 너무 따뜻해졌다. 이 느낌 아는 사람만 안다. 간사로 수고한 이 선생님과 3일간 진행한 오 국장님 등 수고가 많았다.
마지막 시간에 학교 내 민주적 의사결정과정 토론하면서 학교 내의 고민과 대안들 이야기 나누었다. “대화와 토론, 그리고 양보와 타협 최후가 투표”다. 투표까지 안 가는 게 가장 좋다. 결국은 ‘대화’다. 수평적 대화. 회의, 모임뿐만 아니라 우리네 인간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회의에서는 경직되지 않은 내부 분위기일 수도 있지만 내 보기에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회의 준비다. 안건과 세부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참여할 때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안건토론에서 목적과 가치에 따른 토론이 되어야 하지 자칫 참여자들의 개별 이기성에 기반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청소년 안에서의 안전한 관계의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일뿐만 아니라 어느 공간에서 건 우리가 모두 안전한 공간을 설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이다.
하루가 경쾌하구만.
'현장활동 > 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니가 독일에서 왔다. 사람의 인연이란? (20) | 2022.09.13 |
---|---|
달그락 상상마켓, 청소년이 기획하는 지역사회 기여활동!! (10) | 2022.08.28 |
달그락 상상캠프, 공존 (6) | 2022.08.05 |
여름 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을 보며 울컥하고 (8) | 2022.07.31 |
청소년정책 참여의 이유 (0) | 2022.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