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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여름 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을 보며 울컥하고

by 달그락달그락 2022. 7. 31.

군산의 월명동에 가면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 있습니다.

 

3층 불 켜진 달그락 보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29살 갱년긴가?

 

매번 건물의 350여 평 되는 작은 공간만 항상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 청소년과 선생님들과 우리 이웃들이 항시 드나드는 곳. 밤에 보는데 괜히 새롭다.

 

최근 이 주간 여름방학에 달그락 활동이 절정(?)이다. 실습하는 대학생 10여 명 합류했고, 여름방학 중에 캠프와 달그락 프로젝트, 기자단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이 집중되는 시기다. 지금 이 순간도 마을 독립서점인 마리서사에서 책방 전세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의 글쓰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기자단 청소년들은 전주에 새전북신문에 방문해서 워크숍 일정 마치고 전주에서 팀별 취재 활동이 이어졌다. 맛있는 공간 프로젝트로 지역의 어느 공간이나 청소년의 친화적인 환경이 되도록 움직이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달그락의 활동을 왜 하느냐고?

 

청소년의 삶이 긍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일이다. 우리 선생님들과 이웃과 후원자들이 함께 하며, 청소년이 사람으로 존중받고 그들이 꿈꾸는 삶과 사회를 이루어 가는 활동이다. 그래서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돈을 내고 시간을 내고 자신의 전문성을 내어 청소년과 함께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활동이고 우리 안의 미션과 비전이 명확하게 설정된 일들이다. 담당 선생님들이 청소년들과 고민하고 그들을 주도로 이웃과 함께 만들어 가는 활동. 청소년의 움직임에 따라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오늘의 달그락거림을 통해서 그만큼 변화해 간다고 확신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달그락의 선생님들과 우리 이웃들의 콜라보다. 오늘 청소년들이 활동하며 달그락거린 그만큼 성공이다. 매번 성공이다.

 

달그락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 보다가 울컥한 이유를 알겠다. 세상에서 입시도 아니고 무슨 기술도 아닌 활동인데 저렇게 이상을 붙잡고 꿈꾸는 활동을 땀 흘리면서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울컥하고 감동할 일 아닌가?

 

여름이 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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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8년여간의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소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