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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달그락 상상캠프, 공존

by 달그락달그락 2022. 8. 5.

달그락상상캠프가 진행 중이다. 이번 해 문제는 갈등’. 어떻게 하면 다양한 시민들과 공존할 것인가? 주제는 공존이다.

 

분야별 활동으로 소녀상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국제적인 갈등, 군산에 개복동 화재 참사 사건으로 인한 지역의 갈등, 세월호 참사 이후 보이지 않는 시민들의 갈등, 평화운동에 따른 갈등 관련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활동가분들이 청소년 위에서 참여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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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에서 이재명 간사님이 오셔서 평화형성서클을 중심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해 주셨고, 팀별로 조종안 대기자님께서 소녀상을, 평화박물관의 구중서 대표님이 평화운동과 관련한 갈등을, 개복동 화재참사 사건은 성폭력상담소의 김혜영 소장님, 그리고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민생연대의 문규옥 국장님께서 참여해서 청소년과 팀별 활동 지원해 주셨다. 지역에 이렇게 깊이 평화적으로 갈등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복이다.

 

내일은 안산으로 기억 교실을 찾아 떠난다. 팀별 활동과 함께 연구소의 법인인 안산에 들꽃과도 만남을 갖는다.

 

달그락 상상캠프는 몇 가지 목적이 있다. 청소년이 시민으로서 사회적 아픔에 참여하는 것. 그 아픔을 해결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 일이다. 세월호에 천착하는 이유도, 남북평화를 위해 DMZ에 가서 캠프를 진행한 이유도, 지역 정책을 중심으로 변화를 위해 토론하기 위해 떠난 캠프에서도 언제나 목적은 우리 사회에 청소년의 참여에 있다.

 

청소년이 시민으로서 삶을 살아 내도록 돕는 것, 그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라는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삶을 살아 내며 평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돕는 활동이다.

 

상상 캠프의 첫해를 아직도 기억한다. 여름방학에 캠프 비용 마련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다가 지인분이 프로젝트 제안해 주셨는데 기관에서 바다와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장보고 있는 곳 다녀오면 관련해서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어렵게 후원받아 활동했는데 당시 처음 캠프를 담당했던 이 건달(?) 샘께서 저녁 식사 준비를 삼겹살만 사서 왔다.

 

? 삼겹살만 이렇게 많이 샀냐고 물었더니 청소년들이 저녁은 삼겹살 파티를 하자고 해서 삼겹살만 샀다고 했다. 어이없었지만 이 친구는 진심이었다. 그 뜨거운 저녁에 숙소에서 삼겹살을 오랜 시간 구웠던 추억. 정말 야채도 그 무엇도 없이 삼겹살과 쌈장만 구매해 간 추억(?) 쩌는 캠프였다.

 

밤에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진행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나누고 달그락 운영에 대해 깊은 대화 하면서 나름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상상 캠프의 시작됐다. 벌써 7년이 지났다. 이후 세월호 부모님들이 목포에 남아계셔서 목포로 캠프를 가서 부모님들 위로해 드린다고 편지도 쓰고 선언서도 만들어 갔는데 오히려 부모님들께 큰 위로를 받을 때도 있었다. DMZ로 떠나 남북평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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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고 코로나19가 터졌고 캠프는 취소되었다가 이번 해 다시 시작하고 있다. 만일의 문제를 대비해서 숙박은 하지 못하고 이틀로 단축되어 진행하는 캠프. 이 따뜻한 날에 공존이라는 주제로 만난 청소년들의 이 밝고 환한 모습이 좋다. 그런 또 한 번의 여름이 가고 있고 달그락의 청소년과 선생님들, 자원활동가, 실습생들은 지금 이 밤에도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