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39 아빠가 휴일에 잠을 자는 이유, 괜히 슬픔 짤로 도는 이 사진 보다가 킥킥거렸는데 글 읽다가 괜히 슬퍼짐. 처리할 일들이 있어서 종일 전화 주고받고 뭘 쓰다가 보냈다. 휴일 늦은 오후다. 두 아이와 산책하기로 하고 은파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간만에 아이들과 나들이여서 장난도 치고 웃다가 차에서 내려 은파 다리 건너려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네. 이런...ㅠㅜ 차에 내린 지 20분도 안 돼서 다시 차에 타고 귀가. 쓰레기 버리고 설거지 열심히 하고 아이들은 방 청소. 저녁 식사하고 노트북 노려 보다가 정신 차려 보니 지금 이 시각이다. 시간 참 빠르고 나는 갑자기 정신이 말똥거림. 나도 이 사진처럼 소파에 누워 있으면 좋았겠지만 7년 전 이사 오면서 소파를 모두 버렸다. 거실은 가족 도서관(?) 같은 이상한(?) 공간이 되어 버렸다. 치과에 가야 하.. 2022. 3. 2. 날이 적당한 날 어제 점심 이사장님과 후원자 한 분과 식사했다. 최근 길청 모금건과 이사회 등 이야기 나누었다. 오랜만에 점심밥 엄청 먹었다. 배 나옴. 사무실 돌아오면서 갑자기 머리에 띵하고 만나는 모든 분들이 기적(?)으로 들어 왔다. 그들도 나를 기적으로 여기는지는 모르겠다만 나에게 이분들은 기적이 맞다. 점심 밥 같이 한 이 분들, 청소년활동 잘해보고자 의기투합하고 8년여를 꾸준히 변하지 않고 함께 하면서 속 깊은 이야기 나누는 관계가 됐다. 새롭게 만나는 청소년, 청년들 또한 생의 역사를 가지고 만나고 있다. 어찌 이런 신기한 일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폭이 넓어지는지 모르겠다만 이러한 관계로 인해 연구소와 길청이 운영이 된다. 만약 이런 귀한 이웃과 동지들이 없었다면 현재 행하는 일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2022. 2. 12. 계속 걸어야겠다 머리칼을 잘랐다. 단골 미용실인 엔비헤어 다녀왔다. 박 원장님 머리 손질하는 동안 모금 관련 이야기 하다가 빈곤 포르노에 관해서 설명하게 되었다. 박혜영 원장님은 연구소와 길위의청년학교 후원자다. 수년 전 달그락에서 청소년 진로 강의하면서 알게 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해부터는 앞머리 커트 비용을 모아서 길청의 청년 활동에 지원하시기로 하셨다. 상처가 있는 청소년, 거리 청소년들을 포함한 우리 사회 청소년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긍정적인 진로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청년활동가’를 지원하는 길청이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박 원장님과 같은 귀한 후원자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다. 미용실 나와서 바로 사무실 들어가려다가 앞에 펼쳐진 은파호수 보다가 산책하기로 했다. 휴일이기도 했고 머리도 조.. 2022. 2. 12. 돌싱글즈 돌싱글즈2 봤다. 참여자 중 아이가 있는 부모는 모두 자신이 기르고 있었고 나이를 떠나 책임감도 커 보였다. 괜히 울컥하는 장면도 있었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근원적이면서도 인간 본성에 본질과 같다. 이런 방송이 요즘 순위권 안에 들어가 있는 이유일 수 있을 듯. 보다가 잠이 계속 안 왔다. 어제 잠이 너무 안 와서 티브이 켰는데 넷플릭스에서 떠 있어서 열었던 방송이 돌싱글즈였는데 재밌다. 몇 년 전 아는 정신과 의사 샘이 불면증 이야기하다가 나에게 “바둑 둘 줄 알아요?, 혹시 좋아해요?” 물었다. 바둑은 둘 줄도 모를뿐더러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일이 바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잠이 안 오면 바둑 방송을 꼭 보라고 했다. 자기 전에 지금처럼 절대 책이나 영화 보지 말고 꼭 바둑 방송을 봐.. 2022. 1. 21. 고래가 춤을 추어야 하는 이유는 무언가? 예복 입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나 직업을 통해서 인정(존중)받기를 원한다는 것이고, 어디 가거나 높은 자리 앉기를 원하는 것은 그 공간에서 대접 받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기도를 길게 한다는 것 또한 보여지는 모습에 따라 인정받고 존중 받기를 원하는 모습이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가르쳤다. 서기관은 현재로 치면 법률가이면서 종교지도자정도 된다고 목사님이 말씀 해 주셨다.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하시고 예수님은 헌금하는 가난한 과부를 칭찬했다. 가난한 가운데 모든 것을 헌금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가난한 과부의 삶을 따르도록 기도할까? 기독교인들은 검사, 판사 되어 인정받고 대접받는 삶을 위해서 기도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 2021. 11. 14. 호그와트 교복과 지팡이 : 막내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싶어서 어린 시절 아버지는 자칭 시인이셨다. 사업 망하시고는 집에서 술과 함께 시 쓰신다면서 방콕하시면서 지내셨고, 어머니는 새벽부터 회사에서 일하셨다. 언제부터인가 나와 동생들의 생일은 잊혀졌다. 어느 때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와 동생들 누구도 생일과 같은 기념일은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기념일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생일, 연인과의 100일 등 대부분의 기념일에 무신경했다. 그 의미를 찾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가 없었다. 이런저런 기념일에 나누는 이야기에 괜히 손발만 오그라들었다. 아이를 조금 늦게 낳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막내가 초딩이 되었다. 몇 년 전인가 생일에 만원 조금 넘는 케이크에 촛불 꽃아 놓고 가족이 모두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그 순간 아이 얼굴을 잠깐 보았는데 세상.. 2021. 11. 13. 학생의 날, 가슴 따뜻한 만남 지난 11월3일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만났다. 당일 운전하고 오면서 내내 가슴이 따뜻했다. 강연장 나오는데 한 학생이 따라 나오면서 “작가님 너무 멋져요.”라면서 엄지를 들어 주었다. 학생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충남교육청 주관으로 학생회 임원들이 준비한 행사에 강연자로 초청 받았다. 행사 추진한 회장단 등 학생회 임원들은 현장에 참여하며(사진) 사회와 진행을 도맡아 했고 방송 팀이 들어와서 생방송으로 행사 전체를 학교에 스트리밍 하여 도내 학생들이 시청하도록 하는 큰 행사였다. 도착해서 알았다. 내가 활동가나 청소년연구자로서가 아닌 ‘작가’로 초대 되었다는 것을. 100여 년 전 광주 항일학생운동(학생의 날)을 시작으로 한국사 100여 년 동안 청소년들이 사회참여 과정에 대한 주요 내용을.. 2021. 11. 13. 죽음 앞에서 후회하는 일들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 걸’,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가족과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낼 걸’,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날 걸’,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걸’, ‘나 자신에게 조금 더 행복을 허락할 걸.’ 오랫동안 말기 암 환자를 돌보던 호주의 간호사 브로니웨어가 전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공통으로 후회하는 5가지 목록. 구독하는 신문에 기자가 유방암에 걸려 투병하는 글을 격주로 연재하는 글 중 일부다. 암과 같이 죽음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일에 직면하면 사람은 가장 밑바닥에서 행하고자 하는 그 어떤 본질적인 내용을 찾기 마련이다. 삶에 모든 것을 털어내고도 반드시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행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어느 청년이 예수께 와서 “영원한.. 2021. 11. 1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