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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39

인생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 점심밥으로 알탕 먹었다. 인류가 계속 진화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인생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글을 오전에 질문연구소 박 소장님이 포스팅. 생각해 보니 인생이 즐거워지려면 그냥 즐기면 안 되는 거였다.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점심밥으로 ‘알탕’을 먹었다. 알이 꽉 찬, 알찬 알탕. 댓글에 알탕 먹는다고 하니 박 소장님도 멀리서 함께 드신다고 했다. 만원이면 알차다. 즐겁구먼…ㅎ 아… 이 글 빵 터져야 하는데…ㅋㅋㅋ 즐거운 날 되세요^^ 2022. 6. 12.
정은경 청장 만약 정호영 같은 자가 아닌 정은경 청장님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 했으면 어땠을까? 청장 퇴임사에서 ‘국민영웅’ 평가를 받은 데 대해 “너무 과분하다”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는 이 말에 코 끝이 찡했다. 이 사진을 보면 얼굴이 상할 정도로 일을 했는데도 국민들 위해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퇴임사는 오랜 시간 잊혀지지 않을 거다. 유행 초기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는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가 있었다. 씀씀이가 너무 검소해서 업무추진비가 바닥이었다. 현재 장관 임명자들과 너무나 다르다. 흰머리는 늘어났고 구두 또한 닳아 버렸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2022. 6. 11.
동네빵집 이성당 배고파서 간식 사러 동네 빵집 다녀옴. 이성당. 주말에는 절대 안(못) 가는 곳. 군산에 살면서 좋은 게 많다. 동네 빵집도 좋지만, 먹거리도 좋다. 식당 대강 찾아 들어가도 중간은 간다. 일터가 걸어서 10분 안에 모두 들어가 있고 뒤에는 산책할 수 있는 산이 있다. 계절마다 벚꽃부터 여러 모습을 자연에서 만날 수 있다. 자연환경도 좋은데 더 좋은 것은 사람들이다. 내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들이 얽혀 있다. 오래전에 서울에서의 잠시 생활도 좋았지만, 안정감은 다른 차원이다. 월급 꾸준히 나오는 안정감이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이 요체인 안정성이다. 누군가 기대어도 곁을 내어 줄 것 같은 그런 공간. 나에게는 내 사는 공간이 그런 곳이다. 빵 봉투 보다가 별(?)생각 다 함. 이제 달(?)을.. 2022. 6. 9.
해방세상에서 추앙하면서 살고 싶다 “그니까. 누구랑 있으면 좀 나아 보일까? 그렇게 고르고 골라서 나보다 잘나야 하는데 나 보다 월등히 잘나면 안 돼.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작으로 받은 적도 없어. 다신 그런 짓 안 해. 잘 돼서 날아갈 수 있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야.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 하지 않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쪽팔려 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야. 우리는 부모한테도 그런 응원 못 받고 컸어.” 해방일지 드라마의 주제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추앙’이다. 나는 누군가를 추앙해 보았나? 누군가에게 추앙받아 봤나? 모르겠다. 추앙은 사람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 모든 이들이 재지 않고 있는 것을 최대한 주려고만 하는 세상이라면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런데 세.. 2022. 6. 7.
새로운 풍부함을 얻는 방법 수많은 정자 중에 난자는 ‘자기 것과 가장 다른 유전적 특성을 보이는 정자’를 낙점한다면서 사람은 “다른 경험을 맞으면서 새로운 풍부함”을 얻는다고 했다. 황 교수님이 오늘 글 모임 마치면서 가장 적절한 말씀을 해 주셨다. 100일간 5시 30분에서 90분간 글쓰기 모임 시작 한지가 꼭 31일 되었다(5월31일). 하루도 안 빠지고 나왔지만, 우여곡절 있었다. 전혀 다른 경험을 하면서 나 또한 새로운 ‘풍부함’을 얻었다. 일단 12시 내외에는 무조건 침실로 들어간다. 심지어 10시 조금 넘어서 이부자리로 간 적도 있다. 하루의 삶이 장수(?)하는 느낌이다. 내일은 참여한 선생님들이 기획한 리셋데이(?)다. 혹여 그동안 나오지 못하거나 띄엄띄엄 오셨던 분들도 모두 오셔서 내일만큼은 함께 대화하고 힘을 얻었.. 2022. 6. 6.
반지성주의 '반지성주의'라는 말을 듣고 ‘욱’ 했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부른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꼽았다.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가자는 건가? 뭐 그런 생각 들었다. 어떻게 다수의 국민을 한 번에 저렇게 매도할까? 어제 어떤 분이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소개해 주었다. 집단의 문제, 집단의 광기를 그대로 나타낸 1950년대 미국의 매카시즘을 비판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공산주의자 리스트에 현혹되어 벌어진 말도 안.. 2022. 6. 3.
임을 위한 행진곡 2009년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본행사에서 제외했다. 식전 행사 중 하나로 합창단이 부르게 했다. 같은 해 12월 정부는 “5·18을 기리는 공식 기념 노래, ‘5월의 노래’를 제정해 보급하겠다”라고 밝히며 5·18 행사에서 공식 추모곡 노릇을 해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밀어내려고 했다. 2010년 5.18에도 이 노래는 본행사에서 빠졌고(식전공연 중 하나로 합창단이 부름) 시민들의 반발로 2011년부터는 본 행사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제창하지 않게 한 것이다. 지난 이명박근혜 시대를 돌아보면 정말 기가 막힐 일들이 많았다. 보수정권의 미친 짓들이 정부의 이름으로 그대로 실현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위안부 문제부.. 2022. 6. 1.
그래도 따뜻한 어버이날 “열심히 공부해 커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거예요.” 이 편지 글 요즘 들어 가장 기분 좋은 말 중 하나다. 그래야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게 가장 큰 효도다. 교회 다녀오니 거실 한가운데에 곰돌이와 인형들 모아 놓고 선물 봉투 놓여 있었다. ‘아빠 꺼:)’라는 봉투 열어 보니 디퓨저하고 하트 팔찌, 책갈피가 포장되어 있다. 두 아이가 준비한 선물이다. 예인이는 항상 편지를 쓴다. 자기 생일과 어버이날 그리고 내 생일에 꼭 편지와 작은 선물을 챙겨 준다. 편지글에 소소한 선물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에는 완전 대대(?)한 선물이다. 남을 생각하는 착한 아빠 딸이 될 거라고 했다. 행복하고 남을 생각하는 착한 딸. 정말 그렇게만 성장했으면 좋겠다. 가족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고 옷도 샀다. 백 년.. 2022.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