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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39

나를 지키는 방법 인간관계에서 상당수 문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배타하며 함부로 대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나의 말과 태도로 상대방이 상처 받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나도 타자에게 상처를 받는다. 사회라는 구조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나를 먼저 지켜야 한다. 너무 열심히 일을 했다. 그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다. 나답게 나 중심으로 살겠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 그 누구보다도 나는 소중한 존재다." 등 몇 년 간 청년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말이다. 이런 내용을 기초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도 여럿 보았다. 요체는 ‘내’가 그 누구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동의하는 부분이 크다. 수많은 조직과 관계에서 갑질을 당하거나 모멸감을 받기도.. 2021. 8. 23.
믿어서 아는 것, 알아서 믿는 것 네팔에 여러 차례 갔지만 히말라야는 비행기 지나면서 보았지 직접적으로 오르지도 못했고 땅을 만져 보지는 못했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님 같은 분들이 다녀오신 후 전해 준 인터뷰 내용과 영상을 보고서 그곳의 꿈같이 멋진 공간으로서 인지할 뿐이다.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압니다." 오늘 교회에서 목사님께 들은 바울사도의 말씀이다. 신약은 2,000여 년 전에 써졌다. 그 때의 상황을 글로써 오늘날 이 시대에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는 알겠다. ‘영원한 집’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는 ‘바울’과 같은 위대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믿.. 2021. 8. 8.
8월의 크리스마스 :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 정원과 다림이 사랑. 사람이 살고 사랑하고 그리고 다르고 같은데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빨리 떠나고 누군가는 살아서 남는다. 그 기억으로 삶을 살아간다. 정원의 사진관을 지날 때면 관광지로서가 아니고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가슴 먹먹했던 때로 되돌아간다. 오늘은 유독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고 기념으로 남긴다. 무엇 때문에 사진을 이렇게도 많이 찍을까? 한석규, 심은하 씨가 좋아서? 이 많은 이들이 영화를 봤을까? 사진관 옆에 다림이 타고 다녔던 티코가 있고 내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무실 옆이 대부분 영화의 정경으로 남아 있다. 다림이의 추억을 현실로 살고 있는 것 같다. 하루 종일 노트북 보다가 손목도 아프고 똥꼬도 아픈 것 같고 허리도 시큰 거린다. 몇 시간 만에 일어나서.. 2021. 6. 16.
내 친구들 한 친구는 대학원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직장이 내가 관장(?)하던 청소년시설이었다. 이 친구가 40대가 되었다. 한 친구는 겸임으로 강의하던 대학에 학생이었고 대학 졸업 이후 벌써 7년째 같이 있다. 30대가 되었다. 또 한 친구는 대학 다니면서 연구소에서 자원 활동하고 실습하면서 졸업 후에 현장 활동하겠다고 입사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또 한 친구는 시간강사 하던 대학에서 만났는데 이 친구는 직장에서 일하다가 대학 편입 했었고 그 때 만났다. 명절이나 시간 되면 자주 인사했고 친구들과 찾아 왔던 청년이었다. 졸업 이후 서울에서 청소년쉼터, 십대여성청소년 인권 기관 등에서 일하다가 내려와서 오늘 합류했다. 이 친구들 모두 연구소에 활동가 또는 연구자로 칭하는 내 동료들이다. 매주 하는 실무회의 마.. 2021. 6. 1.
소돔과 고모라 해석: 롯 아내의 연민과 동정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예수의 요구에 가장 합당하게 행동한 사람은 롯의 아내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이대 기독교학과 박경미 교수의 글. 기독교 전통에서 그녀가 소금기둥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그녀에 대해 온갖 험담을 늘어놓지만, 그녀야말로 타인의 불행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일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기독교와는 다르게 유대교 전통에서는 롯을 연민과 동정 때문에, 결혼한 다른 딸들이 뒤따라오는지 보기 위해, 그리고 그 지역에 남아 하나님의 벌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가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 그 안의 '죄와 벌' 담론이 어떻게 특정지어 잘 못 형상화되었고, 이스라엘 민족이 핍박받으면서 왜 자신들의 죄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 여.. 2021. 5. 2.
잘 산다는 건? 2년 전 오늘이라고 안내해 주는 페이스북. 그 때도 봄이었구나. 그 때도 사는 것을 고민했다. 그 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누구나 이 땅을 떠난다는 것을 안다. 그 앎을 알면서 사는 게 잘 사는 거라고 여긴다. 그럴 수도 있다만, 지금 이 순간 즐겁게 살다가 아무 생각 없이 떠난 다는 것이 정말 좋은 건가? 모르겠다. 아직도 잘 사는 게 뭔지. 언젠가 점방산 오르는 내 뒷모습이다. 사진 보다가 나왔다. 사는 게 모두가 거기서 거기라고 여겼는데 살다 보니 그렇지 않았다. 오를수록 힘이 들지만 많이 볼 수는 있더라. 나에게 그 오름(?)은 어떤 권력이나 명예가 아니다. 그냥 자기 깨달음과 성찰이겠다. 힘들게 꾸역꾸역 올라서 많이 보고 많이 알면서 깨닫는 게 많으면 좋은 건가? 그것도 모르겠다. 많이 아.. 2021. 4. 6.
온택트(ontact) : 손가락과 입만 아픈 이유 나는 하루 종일 한 군데(오프라인) 앉아 있었는데 하루가 너무 역동적이다. 정신없이 이 곳 저곳 오며 가며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결국 몸뚱이 중 손가락 하고 눈과 입만 엄청 움직였다. 손목과 허리, 똥꼬만 아프구먼... ㅠㅜ 혼자서 강의영상 촬영했다. 줌으로 강의 촬영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손에 익었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가끔 드럼도 친다. 요즘은 청소년 지도 방법론 한다. '지도'는 관리, 통제의 용어가 아니다. 지도? 진부하고 권위적인 느낌 지울 수 없지만, 리더십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오랜 시간 훈육, 계몽, 지시와 같은 어감이 크지만, 이와는 다르게 안내, 지원, 촉진, 참여 등과 연관되는 용어로 리더십과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겠다. 이번 학기는 100 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1. 3. 15.
투사 시인의 꿈 내 싸움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을 다해 싸우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저 역시 투쟁의 당사자이기 때문이죠.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세상이나 인간관계, 사회관계를 이루기 위한 일이거든요. 부당한 노동탄압이나 분배구조, 폭력적인 권력관계를 부수기 위해 함께 싸우는 거지,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한 그들의 투쟁을 착한 시민으로서 제가 도와준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런 것은 어찌 보면 건방진 얘기일 수 있고요. 새로운 공동체나 국가의 모습 등 제가 꿈꾸는 세계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서 가는 거죠. 그 과정에서 제 몫의 실천과 연대를 보태는 것뿐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985666.html?_fr=mt2 투사 시인 송경동의 꿈 [토요판] ..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