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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내 친구들

by 달그락달그락 2021. 6. 1.

 

한 친구는 대학원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직장이 내가 관장(?)하던 청소년시설이었다. 이 친구가 40대가 되었다. 한 친구는 겸임으로 강의하던 대학에 학생이었고 대학 졸업 이후 벌써 7년째 같이 있다. 30대가 되었다.

 

또 한 친구는 대학 다니면서 연구소에서 자원 활동하고 실습하면서 졸업 후에 현장 활동하겠다고 입사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또 한 친구는 시간강사 하던 대학에서 만났는데 이 친구는 직장에서 일하다가 대학 편입 했었고 그 때 만났다. 명절이나 시간 되면 자주 인사했고 친구들과 찾아 왔던 청년이었다. 졸업 이후 서울에서 청소년쉼터, 십대여성청소년 인권 기관 등에서 일하다가 내려와서 오늘 합류했다.

 

이 친구들 모두 연구소에 활동가 또는 연구자로 칭하는 내 동료들이다.

 

매주 하는 실무회의 마치고 오랜만에 기념으로 한 장 남겼다. 이 친구들도 나를 친구로 알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나에게 만큼은 내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사람의 만남은 기적이다. 70억 인구 중에서 어찌 이렇게 만나고 대화하고 밥 나누어 먹을 수 있는가? 거기에 어떤 '조직'에서 만나서 2, 30대 가장 젊은 청춘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기적이다.

 

사람의 만남. 그 인연이라는 기적은 어디에나 있다. 기적을 기적으로 알고 만날 때 기적은 기적이 된다. 사람의 만남을 '기적'이 아닌 '거적'으로 알게 되면 인연이라는 기적은 '거적때기'가 되고 만다.

 

이 글을 읽는 그 어떤 이들도 기적이라고 믿는다. 그 어느 공간에서건 최소한 나에게만큼 사람과의 만남은 기적 중에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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